칼럼
칼럼
글 수 387
비전으로 가슴을 뛰게하라
전속력으로 전진(Full&Steam&Ahead)”이라는 표현은 증기선에서 비롯된 말로, 대형선박이 최 고의 에너지를 쏟으며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교회의 지도자로서 우리는 우리가 섬기는 교회가 이렇게 전속력으로 전진해 나가 기를 바란다. 어떠한 난관이 닥치더라도 그 모든 것을 헤쳐나갈 수 있는 모습을 꿈꾸는 것이다.
작가이자 교육자, 컨설턴트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켄 블랜차드는 한 조직을 전속력으로 전진하게 만드는 것은 다름아 닌 비전의 힘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문제는 대부분이 사람들이 이러한 비전의 중요성은 동의하지만, 막상 비전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는 사실이라고 한다.
그는 자신의 저서 “비전으로 가슴을 뛰게 하라”(21세기북스)에서 ‘엘리’라는 한 여성이 이혼의 아픔을 딛고 자신만의 커리 어와 새로운 사랑을 발견하는 감동적인 성공스토리를 통해 어떻게 개인과 조직의 비전을 세워가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
켄 블랜차드는 비전의 첫 번째 요소는 의미 있는 목적이라고 말한다. 여기서 목적이란 우리가 여기에 왜 존재하는지를 아는 것 을 의미한다. 즉 우리가 지금 몸담고 있는 일이 어떤 것인지 정확히 알 때, 모두가 그 목적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할 수 있 게 된다는 것이다.
1987년 머크 제약회사는 ‘회선사상충증’이라 불리는 제3세계 질병을 치료하는 약을 개발했다. 그런데 불행히도 막상 이 병 에 노출되어 있는 사람들은 약을 살 형편이 못 되었다. 하지만 머크는 이 약으로 수익을 올리지는 못할 것임을 알면서도 어쨌든 약 을 개발했고, 그 이후로 연간 3천 만 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기증해왔다.
설립자인 조지 W. 머크는 “우리는 약이란 사람들을 위한 것임을 결코 잊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약은 돌을 벌 기 위한 수단이 아닙니다. 수익은 부수적인 것일 뿐입니다.”라고 말한다. 조직에 대한 분명한 존재이유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 던 일이라는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해를 거듭할수록 마크 사는 경쟁력 있는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것이 바로 목적 이 있는 비전의 힘이다.
길을 비추는 등대
비전의 두 번째 요소는 뚜렷한 가치이다. 목적이 ‘왜’를 말해준다면, 가치는 ‘어떻게’를 말해준다. 가치는 우리의 선택 과 행동의 지침이 되며, 우리는 가치를 바탕으로 매일을 살아간다. 가치는 목적을 뒷받침하는 추진력이며, 사람들을 통합하는 힘이 있 다. 공동의 가치는 조직 전반에 걸쳐 사람들이 행동하는 방식에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1982년 타이레놀 병에 들어간 청산가리로 인해 고객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자, 존슨 앤 존슨사는 7 천 5백만 달러를 들여 신속하게 제품을 회수하게 된다. 이는 분명 엄청난 액수의 손해를 감수한 것이었다. 이들은 고 객이 사망한 도시에서만 제품을 회수할 수도 있었고, 그 사실을 숨기거나 희생양을 찾아 뒤집어 씌울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날 그들은 평소의 가치에 따라 결정을 내렸고, 종국적으로 이 선택은 옳았다. 존슨 앤 존슨사는 평소 ‘우리의 신 조’를 통해, 그들이 믿는 가치들을 순서대로 정해 놓았다. 최우선 가치는 자사의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품질과 알맞은 가격 을 보증하는 것이고, 마지막이 안정된 수입을 올려 사업을 유지하고 주주들에게 합당한 이익을 주는 것이었다. 수익성이라는 가치보 다 고객의 복지라는 가치에 더 우선순위를 두었고, 이러한 가치에 따라 바른 선택을 할 수 있었다.
꿈이 현실로
비전의 세 번째 요소는 미래의 청사진이다. 목적과 가치만으로는 우리가 어디로 향해 가고 있는지 알 수 없다. 비전은 어디론가 가기 위한 것이며, 따라서 목적지나 방향이 필요하다.
1976년 올림픽에서 소련선수들은 거의 모든 금메달을 휩쓸어 가게 된다. 모두들 충격을 금치 못했고, 어떤 이들은 선수들 이 약물을 복용한 것이 아닌지 의심하기도 했다. 하지만 성공의 비결은 훈련방식에 ‘이미지 트레이닝’이라는 기법을 도입한 것이 다. 시합 중에 일어날 상황을 선수들이 마음 속에 미리 그려보는 것이다. 오늘날에는 이 기법이 스포츠 트레이닝에 흔히 쓰이고 있지 만, 당시에는 새로운 방식이었고, 그 결과는 놀라왔다.
마틴 루터 킹의 ‘나에겐 꿈이 있습니다(I Have Dream)’이라는 연설은 미래의 청사진 이 어떤 것인지 잘 보여준다. “나에겐 꿈이 있습니다. 언젠가는 조지아의 붉은 언덕에서 옛 노예들의 자손과 옛 노예주들의 자손 이 함께 형제처럼 살게 되리라는 꿈입니다. 나에겐 꿈이 있습니다. 언젠가 내 아이가 피부 색깔이 아니라, 그 속에 든 인격을 기준 으로 평가를 받는 나라에서 살게 되리라는 꿈입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언젠가 앨라배마 주가 흑인 어린이와 백인 어린이들 이 함께 손을 잡고 형제자매처럼 함께 걸을 수 있는 곳으로 바뀌게 되리라는 꿈이 있습니다.”
킹 목사가 전한 메시지에서 우리는 미래의 청사진이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 수 있다. 첫째로 막연한 것이 아니라, 실제 로 생길 결과를 그려야 한다. 둘째로 없애고 싶은 것이 아니라, 만들어 내고 있는 것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셋째로 이루어가는 과 정이 아니라 최종적인 결과를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이번 한 주간 여러분이 섬기는 교회에 비전이 있는가 돌아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여러분 의 교회가 가진 비전에 의미 있는 목적과 뚜렷한 가치, 그리고 미래에 대한 청사진이 담겨 있는지 살펴보기 바란다. 만약 여러분 의 비전에 이 세 가지가 담겨 있다면, 여러분의 비전은 여러분의 성도들의 가슴을 뛰게 할 것이며, ‘전속력으로 전진’하도록 만 들 것이다.
국제제자훈련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