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은 결과를 낳는다  

데로우 밀러 / 기아대책 부총재

1980년대 아프리카 대 기근 때 국제기아대책기구 전 총재인 야마모리 박사가 에티오피아의 한 난민촌을 방문하였다. 그 곳에 는 약&nbsp5∼6만 명이 수용되어 있었다. 그가 어느 움막 옆을 지나다가 숨이 넘어가도록 울어대는 한 아이를 발견하 게 되었다. 그는 아이 엄마에게 "왜 이 아이를 병원에 데리고 가지 않습니까?"라고 묻자 아이 엄마는 "놔두세요. 이 아이는 어차 피 죽을 운명이에요"라고 대답했다. 야마모리 총재는 "안됩니다. 이 아이는 살기 위해 태어났어요"라며 아이를 병원에 데리고 갔 다. 이 짧은 대화 속에서 우리는 완전히 다른 세계관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이 서로 다른 세계관이 아기에게 어떤 결과를 초래 할 수 있는지도 안다. 이처럼 생각은 결과를 낳는다. 이렇게 어떤 사고를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서 사람의 행동도 달라지게 되는 것이 다. 

인간은 누구인가?

인간을 보는 관점은 여러 가지가 있다. 세속주의자들은 하나님은 없고, 오직 자연만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이들은 인간은 진화 를 통해 존재한다고 생각하기에 인간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동물'이라고 할 것이다. 그들에 의하면 인간은 단지 입과 위장을 가진 자 원의 소비자일 뿐이다. 정령숭배자들은 모든 만물에 정령이 깃들어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바위나 나무, 산에 영이 있고, 인간 속에 도 영이 있다고 믿는다. 그들이 생각하는 인간이란 곧 영인 것이다. 
그렇다면 성경은 무엇이라 말하는가? 성경은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창1:27)라 고 말한다.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하셨을 때 그 사람 안에 살아계신 하나님의 형상을 넣으셨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창조주이시다. 그 는 인간을 자신의 형상대로 만들었다. 이는 곧 우리가 창조의 동역자임을 의미한다. 이는 하나님께서 인간으로 하여금 이 땅을 단순 히 유지하기보다는 개발하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보여준다.(창1:28) 하나님은 인간을 에덴동산에 살게 하시고, 창조적이 되라고 말씀 하신다. 교향곡을 짓고, 시를 쓰고 걸작을 그리고 춤을 구상하라고 하신다. 왜냐하면 우리가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기 때문이 다. 

남성과 여성

하나님은 자신의 형상대로 우리를 만드셨는데 여기서 주목할 점은 남성만이 아니라 남성과 여성 모두를 창조하셨다는 것이다. 이 에 의하면 남성과 여성 모두 하나님 앞에서 존귀와 가치에 있어서는 동등하다. 세계를 여행하다 보면 종종 화날 때가 있다. 왜냐하 면 그릇된 문화나 관습 때문에 가난이 생겨나는 것을 보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남성이 여성보다 우월하다 는 세계관이다. 세계 곳곳에는 남성이 여성보다 낫다는 문화적인 설화를 자주 듣게 된다. 남미에서는 이런 문화를 '마치스모 (machismo
: 즉  강인하고 용감한 남성적 자질, 남존여비 사상의 기초)'라고 한다. '남성이 여성보다 우월하다' 그래서 여성은 마 치 종과 같이 취급당한다. 또 다른 문화권에서는 성적인 대상이나 노리개로 취급된다. 남성은 여성이 임신을 하면 버려 둔 채 여 성 혼자서 어린애들을 돌보게 한다. 몇몇 문화권에서는 여성은 지성이 없기 때문에 교육시킬 필요가 없다고 믿는다. 이러한 그릇된 문 화나 관습으로부터 야기되는 가난은 실로 엄청나다. 물론 남성과 여성이 다르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다르기 때문에 어느 한쪽 이 더 우월하다는 것은 아닌 것이다. 

역사는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서로 다른 세계관들은 역사를 이해하는데 있어서도 각기 다르다. 정령숭배자들은 역사는 수레바퀴와 같은 것으로써, 끝없이 윤회 한다고 본다. 반면 서양철학은 사람이 죽으면 또 다른 영적 세계가 있는 것이 아니라 현세의 삶으로 끝난다고 본다. 시간이 지나 면 모래 시계의 모래가 사라지는 것처럼 그들의 시간도 없어진다고 보는 것인데, 만약 이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시간이 소모되고 마 는 것이라면 사람들은 더 많은 향락과 쾌락을 즐기는데 자신의 일생을 소비해 버릴 것이다.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이 목적을 가지고 세상을 창조하셨다고 말한다. 역사는 그 목적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많은 나라가 가난 이라는 질병을 안고 있는데, 이것은 사람들의 운명론적 체념에서 오는 결과이다. 그들은 ‘나는 가난하게 살 운명을 가지고 태어났 다.’라고 체념하면서 산다. 아프리카는 천연 자원이 매우 풍부하고 인력자원도 충분하다. 그러나 이들은 미래가 없다고 생각하며 산 다. 그래서 아프리카 사람들은 자연을 고갈시키고 척박한 환경 속에서 가난하게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성경은 분명히 우리에게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여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 위에 서 살아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려라"고 명령하심으로 '역사는 우리가 만들 수 있는 것이다'라고 말해 준다.  운명론을 주장하 는 국가와 문화에서의 역사는 사람들에게 우연히 발생하는 사건에 지나지 않지만 성경 안의 수많은 이야기에서의 역사는 하나님의 형상 을 입은 인간들이 하나미의 명령에 따라 그와 함께 만들어낸 창조물이다. 만약 누군가가 당신에게 "너의 운명은 이미 결정되었어."라 고 말한다해도 절대 속지 말라.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만드셨고, 역사는 당신 손에 있기 때문이다.

모래에서 팬티엄 칩까지

우리는 하나님 형상대로 지어졌다는 사실과 아울러 자원을 개발하고, 창조할 수 있는 능력을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 야 한다. 만일 여러분에게 모래를 판다면 기꺼이 값을 치르고 사겠는가? 아마 대부분은 아무 대가도 치르려 하지 않을 것이다. 왜인 가? 모래는 어디를 가나 흔히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모래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자. 우리는 이 모래에서 규소 수지(硅素樹脂,&nbspsilicon)를 추출해 컴퓨터 칩을 만든다. 그러면 이제 여러분은 얼마를 주고 컴퓨터 칩을 팔 고 사겠는가? 높은 값으로 사고 팔 것이다. 이제 전 세계 사람들은 이 ‘모래’를 확보하기 위해 많은 돈을 주고 있다. 무엇 이 이 흔한 모래를 가치 있는 것으로 전환시켰는가? 바로 인간의 지성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어진 존재이기에 이런 일들 이 가능한 것이다. 
 
여러분은 인생 가운데 어려웠던 시간들을 기억하는가? 고통의 나날들, 때론 죽고 싶다고 생각한 나날들. 그 때 망치가 날아오 는 것을 보고, "하나님! 그만 망치질을 멈춰주세요. 이제 그만 하세요! 더 이상 망치질을 견딜 수가 없어요."라고 한 적도 있 다. 우리는 만물의 조각가이신 하나님의 손안에 있다. 만약 우리가 그 망치질을 피하려 한다면 우리 속에 존재하는 하나님의 영광 을 나타낼 수 없을 것이다. 하나님은 찬양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분이다. 하나님은 자신의 형상대로 우리를 창조하셨다. 이것은 바 로 우리들에 대한 이야기요, 우리가 이 땅에 존재해야 하는 이유를 밝히는 이야기이다. 바로 이 이야기가 모든 족속들을 변화시키 는 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