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수 목사의 야고보서 강해(6)] 다양한 은사
김근수 목사(한울교회)

  
 ▲ 김근수 목사 
요절: 야고보서 1장 16~18절

야고보는 “각양 좋은 은사와 온전한 선물이 다 위로부터 빛들의 아버지께로서 내려온다”고 했다(17절). 야고보는 사랑의 공동체가 천국윤리로 진행되어야 함을 교훈한 후(약 1:9-12), “은사” 곧 하나님의 천부적 “선물”을 언급했다. 이는 신앙공동체로서의 교회가 분열되는 큰 원인 중의 하나는 은사론에 대한 오해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진정한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다. 이 몸의 “머리”는 그리스도이시며, 우리는 그 “지체”이다. 그러므로 공동운명체라는 지체의식이 없이는 “그리스도의 몸”인 진정한 교회를 세울 수가 없다.


은사의 다양성

바울 사도는 고린도교회에 교훈하기를 “몸은 하나인데 많은 지체가 있고”라고 말씀함으로써 교회의 통일성과 다양성을 지적했다. 통일성 곧 단일성이란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진정한 통치자이심을 뜻한다. 그의 말씀인 성경은 교회의 최고 규범이요, 최종 질서요, 유일한 표준이다. 다양성이란 한 몸에 많은 지체가 있듯 개인마다 천부적 은사가 일색이 아니라 다양함을 뜻한다. 마치 인체에 다양한 지체들이 있음과 같다.

그러나 다양한 지체라도 유기체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 각 지체의 기능이 다르듯이 교회의 각 지체인 성도들도 각기 은사가 다르다. 그러므로 다른 지체의 존재나 그 기능을 부정하거나 무시할 수가 없다.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충을 받고 한 지체가 영광을 얻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즐거워 한다.(고전12:26). 학자들의 해석에 따르면 성경에 구체적으로 언급된 성령의 은사들은 대략 25가지이다. 어떤 지체는 단순한 한 두 가지의 은사를 받은 경우도 있을 것이고, 다른 지체는 복합적인 은사를 받은 경우도 있을 것이다. 이같은 영적 은사들은 거듭날 때에 성령께서 주신다. 이는 인간이 자연적으로 출생 할 때에 일반적인 은사가 주어짐과 같다.


은사의 목적

모든 은사들은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되어 그의 영광을 드러내야 한다. 은사를 남용하거나 오용해서는 안된다. “다 사도겠느냐, 다 선지자겠느냐, 다 교사겠느냐, 다 능력 행하는 자겠느냐, 다 병고치는 은사를 가진 자겠느냐, 다 방언을 말하는 자겠느냐, 다 통역하는 자겠느냐”고 은사의 다양성과 그 적합성을 교훈 한다. 남의 은사에 손상을 주어서도 안되지만 자신의 은사를 잘못 사용해서도 안된다. 따라서 은사는 영적 질서에 순응해야 한다. 고린도교회는 은사가 사용됨에 있어 혼선과 갈등을 일으키므로 “덕을 세우라”고 권면받았다. “모든 것을 적당하게 하고 질서대로 하라”고 교훈 한다.

어떤 지체도 다 필요하다. 오히려 천해 보이는 지체가 더욱 아름답고 더욱 존귀한 역할을 감당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은사는 우열이 아니라 적합성으로 우선된다. 그 장소와 그 시간에 따라서 어떤 은사를 받은 자가 적합한가를 분별해야 한다. 교회에서 다 입이 될 수가 있겠는가? 따라서 은사의 목적은 사랑이다.

고린도전서 13장 1절은 12장 끝절과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 그러므로 사랑은 “더욱 큰 은사”라기 보다는 “모든 은사가 사랑으로 활용되어야 함”을 교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