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예장통합 대전신학대학교 조직신학 교수를 역임한 모 목사가 소돔의 몰락은 동성애 때문이 아니라고 말했다. 5월 21일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 날’(5.17)을 즈음해 어떤 교회에서 전한 설교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소돔 사건을 동성애 사건이라고 처음 주장한 사람은 예수님과 동시대에 살았던 유대철학자 필로(Philo)라고 한다.”며 “일부 초대교부들도 소돔과 고모라의 동성 간의 성적 문란을 포함시켰고, 이러한 교부들의 가르침을 이어 받아 8세기 영국인 선교사였던 보니페이스(Boniface, 680-755)는 동성 간의 성행위를 소돔이라는 단어에서 유래한 ‘소도미(sodomy)’라 칭했다.”고 했다.

또한 베일리(D. S. Bailey) 등 여러 학자들은 구약성경에 ‘야다’라는 단어가 총 948회 나오는데, 그중에서 성관계를 의미하는 경우는 약 10회 정도밖에 나오지 않으며, 더구나 이중에서 동성 간의 성관계를 의미하는 단어로는 한 번도 사용되지 않았다고 단언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소돔 사건을 동성애로 해석한 유대 철학자 필로와 달리, 예수께서는 소돔의 죄에 대하여 ‘나그네를 학대하지 말라’(출 22:21 등)는 계명을 어기고, 제자들을 영접하지 않는 ‘냉대와 냉담의 죄’(마 10:5-15)로 이해했다.”며 “예수께서 열두 제자를 택하여 부르시고 그들을 양육하고 파송하면서, ‘어떤 성이나 마을’에서 ‘누구든지 너희를 영접하지도 아니하고, 너희 말을 듣지도 아니하는’ 등, ‘너희를 냉대하거나 복음에 냉담한 성이나 마을이나 집’이 있다면, 그들은 ‘소돔과 고모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즉 그의 주장은 소돔과 고모라의 동성애 사건이 소돔, 고모라의 멸망의 원인이 아니라고 하는 것이다. 이렇게 주장함으로 동성애자들의 인기를 얻고자 함인가? 특히 통합 교단의 신학교에서 조직신학을 가르쳤던 교수의 주장이 이러하다면 그 교단의 목사 후보생들에게 영향을 주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이것은 성경관의 차이라 할 수 있다. 성경을 하나님의 정확무오한 계시의 말씀으로 받는다면 성경의 글자, 내용을 100% 하나님의 말씀으로 이해해야 하고 믿고 따라야 한다. 물론 성경을 오류가 있는 인간의 문학 작품에 불과한 것으로 이해한다면 얼마든지 이런 주장이 가능하다.

우리는 하나님의 정확 무오한 계시의 말씀이라고 본다. 성경은 분명하게 동성애가 소돔, 고모라의 멸망의 원인이라고 한다.

창 19:5

“롯을 부르고 그에게 이르되 오늘 밤에 네게 온 사람들이 어디 있느냐 이끌어 내라 우리가 그들을 상관하리라.”(창 19:5)

아브라함의 조카 롯이 소돔에 살고 있었고 하나님의 두 천사를 그에게 보내 그곳에서 빠져나오도록 조치하셨다. 그래서 천사들이 남성의 모습으로 소돔에 왔고 롯의 집을 방문한다. 그런데 소돔 사람들이 노소를 막론하고 롯의 집에 찾아와 천사들을 끌어내라고 요구했다. 그들은 분명히 “우리가 그들을 상관하리라”고 했다. 여기 알다(야다)는 단어는 단순히 머리로 아는 지식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체험적 지식, 경험을 통해 아는 지식을 말한다(Bruce K. Waltke, & Robert Laird Harris, & Gleason Leonard Archer, Theological Wordbook of the Old Testament(TWOT), 848).

즉 인격적 지식이다. 단순히 소돔 성에 찾아온 사람들이 누구인지 알아보기 위해 온 것이 아니다. 이 단어는 완곡적 표현으로 성관계를 뜻한다. 정상적인 사고를 가지고 본문을 해석하면 이것은 성관계를 가지겠다는 의미가 된다. 즉 동성애를 말한다.

겔 16장

에스겔은 바벨론에 의해 남유다 왕국이 멸망당하고 3차에 걸려 포로로 끌려가게 된다. 그 실제의 역사 속에서 경험하고 사역한 선지자이다. 그는 16장에서 이렇게 기록한다.

“또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2 인자야 예루살렘으로 그 가증한 일을 알게 하여 3 이르기를 주 여호와께서 예루살렘에 관하여 이같이 말씀하시되 네 근본과 난 땅은 가나안이요 네 아버지는 아모리 사람이요 네 어머니는 헷 사람이라.”(1-3)

즉 하나님과 그의 택한 백성의 관계를 결혼으로 비유한다. 신랑이신 하나님이 기대하신 바와 달리 타락한 신부로서의 이스라엘의 배반을 묘사하여 책망하고 회개를 촉구하는 말씀이다. 1-14절은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15-34절은 배은망덕한 이스라엘을, 35-59절은 심판에 놓인 이스라엘을, 60-63절은 하나님의 영원한 언약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

특히 하나님은 예루살렘의 가증한 일을 알게 하려고 이 말씀을 주신 것이다. 여기 가증한 일(토아보테이아흐)는 복수형이다(Biblia Hebraica Stuttgartensia(BHS), Ezekiel 1:2). 그래서 ‘가증한 일들’이라는 뜻이다. 이것은 ‘구역질나는 일들, 혐오스러운 일들’이라는 뜻이다(Bruce K. Waltke, & Robert Laird Harris, & Gleason Leonard Archer, Theological Wordbook of the Old Testament(TWOT), 2530).

“속담을 말하는 자마다 네게 대하여 속담을 말하기를 어머니가 그러하면 딸도 그러하다 하리라 45 너는 그 남편과 자녀를 싫어한 어머니의 딸이요 너는 그 남편과 자녀를 싫어한 형의 동생이로다 네 어머니는 헷 사람이요 네 아버지는 아모리 사람이며 46 네 형은 그 딸들과 함께 네 왼쪽에 거주하는 사마리아요 네 아우는 그 딸들과 함께 네 오른쪽에 거주하는 소돔이라 47 네가 그들의 행위대로만 행하지 아니하며 그 가증한 대로만 행하지 아니하고 그것을 적게 여겨서 네 모든 행위가 그보다 더욱 부패하였도다.”(44-47)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을 통해서 성적으로 부패한 나라들을 한 가족으로 묘사하신다. 어머니는 헷, 아버지는 아모리, 형은 사마리아, 동생은 소돔으로 비유하여 말씀한다. 그리고 소돔의 죄악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씀한다.

“네 아우 소돔의 죄악은 이러하니 그와 그의 딸들에게 교만함과 음식물의 풍족함과 태평함이 있음이며 또 그가 가난하고 궁핍한 자를 도와 주지 아니하며 50 거만하여 가증한 일을 내 앞에서 행하였음이라 그러므로 내가 보고 곧 그들을 없이 하였느니라.”(49-50)

소돔의 여러 가지 죄악들을 열거하는데 그 중에 50절 이하에 보면 가증한 일을 언급하는데 이것이 바로 그들의 멸망의 원인이 되는 죄악이다. 하나님은 그들의 이 죄악을 보시고 그들을 없애신 것이다. 구체적으로 그 죄악이 무엇인지 에스겔 16장에는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문맥을 고려하면 육체적 죄악이다. 상징적으로 우상숭배로 해석할 수도 있다.

벧후 2:6-8

“소돔과 고모라 성을 멸망하기로 정하여 재가 되게 하사 후세에 경건하지 아니할 자들에게 본을 삼으셨으며 7 무법한 자들의 음란한 행실로 말미암아 고통 당하는 의로운 롯을 건지셨으니 8 (이는 이 의인이 그들 중에 거하여 날마다 저 불법한 행실을 보고 들음으로 그 의로운 심령이 상함이라).”(벧후 2:6-8)

베드로는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에 대해 언급하면서 하나님께서 재가 되게 하신 것을 말하고 있다. 그들의 멸망은 후세에 경건하지 않는 자들에게 본을 삼으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무법한 자들의 음란한 행실로 말미암아 고통당하는 의로운 롯을 건지셨다. 여기 음란(아셀게이아)는 ‘부정, 음란, 정욕’이라는 뜻이다(W. Bauer, Greek-English Lexicon of the New Testament and Other Early Christian Literature, ‘ασελγεια’.; Gerhard Kittel, & G. Friedrich(ed), Theological Dictionary of the New Testament(TDNT), I, 490).

성적인 타락을 말하는 것이다. 성과 관계된 죄악이다. 나그네에 대한 학대, 냉대와 냉담의 죄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단어 자체가 다른 것이다. 그러므로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의 원인은 성적 타락, 동성애라고 지적하는 것이다. 그래서 ‘음란한 행실, 음란한 행위’라고 분명히 밝히고 있는 것이다.

유 1:7

“소돔과 고모라와 그 이웃 도시들도 그들과 같은 행동으로 음란하며 다른 육체를 따라 가다가 영원한 불의 형벌을 받음으로 거울이 되었느니라.”(유 1:7)

칼빈은 그의 유다서 주석에서 “다른 육체를 따르는 것은 괴물 같은 정욕에 빠지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는 소돔 사람들이 음행하는 일반적인 방식으로 만족하지 않고 가장 더럽고 가증한 방법으로 자신을 더럽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가 그들을 영원한 불에 바친다는 것을 주목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모세가 묘사한 무서운 광경이 훨씬 더 무거운 형벌의 이미지일 뿐임을 알게 됩니다.”라고 했다(J. Calvin, Commentary on Juda, 1:7).

예수님의 동생인 유다는 소돔과 고모라, 그 이웃 도시들이 음란하며 다른 육체를 따라가다가 영원한 불의 형벌을 받음으로 거울이 되었다고 한다. 소돔의 멸망의 원인을 유다는 분명하게 음란과 다른 육체를 따라 간 것으로 밝히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3가지 단어를 주목해 보아야 한다. 첫째는 “음란하며”(에크포르뉴사사이)라는 단어이다(Novum Testamentum Graece(Nestle-Aland 28 Edition), Jude 1:7). 이 단어는 과거분사 복수형으로 ‘음란들을 행하며, 간음들을 행하며, 매춘부들이 되며’라는 뜻이다(Gerhard Kittel, & G. Friedrich(ed), Theological Dictionary of the New Testament(TDNT), VI, 579, 918).

둘째 단어는 “다른”(헤테로스)라는 단어이다. 이것은 원래의 것이 아닌 ‘다른 것, 변형된 것’이라는 뜻이다(Gerhard Kittel, & G. Friedrich(ed), Theological Dictionary of the New Testament(TDNT), II, 702). 원래 주어진 것에서 벗어난 왜곡된 것을 나타내는 단어이다. 무엇이 다른 것인가? 그 뒤에 나오는 단어가 육체이다.

셋째 단어는 “육체”이다. 이 육체(사륵크스)는 ‘육체, 몸, 살’이라는 뜻이다(W. Bauer, Greek-English Lexicon of the New Testament and Other Early Christian Literature, ‘σαρξ’.; Gerhard Kittel, & G. Friedrich(ed), Theological Dictionary of the New Testament(TDNT), VII, 98, 1000).

이 단어들이 결국 말하고자 하는 것은 소돔의 멸망의 원인은 하나님의 창조의 질서 즉 한 남자와 한 여자가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고 자녀를 낳아 기르는 원리에서 벗어나 동성애 즉 남자와 남자가 여자와 여자가 육체적인 관계, 성관계를 가짐으로 타락하여 멸망을 받게 되었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결론

물론 동성애자들 역시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았으며,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전도할 대상이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동성애가 죄의 한 형태이며 성경은 분명히 소돔의 멸망의 원인을 동성애라는 죄로 밝히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분명한 말씀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눈을 감고, 성경을 덮고, 동성애를 지지하고 하는 것은 성경을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성경을 신앙과 생활의 유일한 규범으로 믿고, 하나님의 정확 무오한 계시의 말씀으로 받아들이는 교회는 동성애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질서를 위배하는 것이며,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죄악임을 분명히 인정하고 가르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