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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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폼드뉴스) 창세기의 기록에 의하면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족보가 기록된다. 또한 마태복음 1장에도 이 족보가 기록된다. 이 족보의 의미를 신구약 성경의 구속사 흐름에 따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첫째로 창세기 29:31-30:24절의 기록이다. 이 기록에서는 야곱의 자손에 대한 출생기록이다. 이 출생은 야곱의 12 아들에 의한 12지파의 근원이 된다. 이 족보는 야곱의 열 한 명의 아들과 한 명의 딸인 디나의 출생에 관해 기록한다. 출생기록과 동시에 각 이름의 의미를 밝힌다. 딸 디나에 대한 이름의 의미는 설명하지 않고 있다.
이 족보는 야곱의 본처인 레아가 유다를 낳았다. “그가 또 임신하여 아들을 낳고 이르되 내가 이제는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 하고 이로 말미암아 그가 그의 이름을 유다라 하였고 그의 출산이 멈추었더라.”(창 29:35)
둘째로 창세기 35:22~26절의 족보기록이다. 이 기록에는 12명의 아들이 구체적으로 기록된다. “야곱의 아들들은 열둘이라”(창 35:22) 이 기록에서는 아들 12명의 어머니가 구체적으로 누구인지를 밝히고 있다. ① 레아의 소생 : 르우벤(장자), 시므온, 레위, 유다, 잇사갈, 스불론(딸 디나가 빠짐) ② 라헬의 소생 : 요셉 베냐민 ③ 라헬의 여종 빌하의 소생 : 단, 납달리, ④ 레아의 여종 실바의 여종 : 갓, 아셀 등이다.
이 기록의 결론에서는 “레아의 여종 실바의 아들들은 갓과 아셀이니 이들은 야곱의 아들들이요 밧단아람에서 그에게 낳은 자더라.”라고 한다(창 35:26).
셋째, 창세기 46:8-27절의 족보기록이다. 이 족보의 시작은 “애굽으로 내려간 이스라엘 가족의 이름은 이러하니라”라고 시작한다(창 46:8). 여기서 “야곱의 가족”을 “이스라엘의 가족”과 동일시하고 있다.
이러한 야곱의 12명의 아들이 이스라엘의 12지파로 형성되면서 애굽에서 민족적인 형태로 번성하여 광야 40년을 거쳐 가나안에 입성하여서 한 국가 형태를 갖춘다. 12명의 아들에 대한 구분은 다음과 같다.
첫째, 레아의 자손이다. 야곱이 레아를 통해 낳은 자손은 33명이다. ① 르우벤의 아들은 하녹, 발루, 헤스론, 갈미, ② 시므온의 아들은 여무엘, 야민, 오핫, 야긴, 스할, 사울, ③ 레위의 아들은 게르손, 고핫, 므라리, ④ 유다의 아들은 엘, 오난, 셀라, 베레스, 세라, ⑤ 잇사갈의 아들은 돌라, 부와, 욥, 시므론, ⑥ 스불론의 아들은 세렛, 엘론, 얄르엘, ⑦ 딸 디나 등이다.
창 46:15절에 “이들은 레아가 밧단아람에서 야곱에게 난 자손들이라 그 딸 디나를 합하여 남자와 여자가 삼십삼 명이며”라고 한다.
둘째, 레아의 여종 실바의 소생이다. 야곱이 레아의 여종 실바를 통해 낳은 자손은 16명이다. ① 갓의 아들은 시뵨, 학기, 수니, 에스본, 에리, 아로디, 아렐리, 아셀의 자손은 임나, 이스와, 이스위, 브리아, 딸인 세라(브리아의 아들 헤벨, 말기엘) 등이다.
셋째, 라헬의 소송이다. 야곱이 라헬을 통해 낳은 자손은 14명이다. ① 요셉의 아들은 므낫세, 에브라임(애굽에서 출생함), ② 베냐민의 아들은 벨라, 베겔, 아스벨, 게라, 나아만, 에히, 로스, 뭅빔, 훕빔, 아릇 등이다.
넷째, 라헬의 여종 빌하의 소생이다. 야곱이 라헬의 여종 빌하를 통해 낳은 자손은 7명이다. ① 단의 아들은 후임, ② 납달리의 아들은 야스엘, 구니, 예셀, 실렘 등이다.
애굽에서 요셉이 낳은 아들까지 합하여 70명으로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사도행전 7:14절에 “요셉이 사람을 보내어 그의 아버지 야곱과 온 친족 일흔다섯 사람을 청하였더니”라고 하여 75명을 기록된다. 이는 에브라임과 므낫세의 아들의 손자 5명을 포함하고 있다(민 26:28-37, 대상 7:14-21).
마태복음 1장의 족보는 가나안 땅에서 히브리 민족이 이스라엘이라는 국가 단위로 성장하였다. 그러나 남북으로 분열되면서 남쪽 유다(야곱이 레아를 통해 낳은 자손)가 바벨론으로 포로로 잡혀간 시대의 족보와 함께 마태복음 1장의 족보를 기록한다. 이 족보는 구약의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족보는 창세가 3:15, 49:10절 이하에서 언급된 하나님의 구원 역사에 대한 핵심 라인(Main line)으로 신약 예수 그리스도에게로 연결된다.
구약의 족보는 이스라엘의 역사를 함축하며 하나님 계시의 역사가 된다. 이 계시의 역사는 하나님의 자기계 시의 역사로 하나님이 어떠한 분이시며, 그 하나님이 인간을 어떻게 구원하시는지를 보여준 구원 계시의 역사이다. 단순히 족보와 역사에 등장한 인물, 배경, 문화, 주변 역사를 알려주기 위한 목적으로 성경계시가 기록된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그런 것들을 전혀 무시해서도 안 된다.
분명한 것은 역사적 상황과 그 상황 속에 등장한 각종 인물을 자서전적으로 기록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기계시가 목적이다. 단순히 구약의 역사적 배경과 인물, 그리고 본문의 주변의 일반역사를 설명하는 데 그친다면 그것은 성경 기록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 그런 이야기를 통해 하나님의 이야기, 하나님이 인간을 향한 구원의 이야기를 해야 한다. 이런 하나님의 자기계시와 구원은 신약 성경에서 약속의 성취자로 등장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살펴야 한다.
사도 바울은 “이 약속들은 아브라함과 그 자손에게 말씀하신 것인데 여럿을 가리켜 그 자손들이라 하지 아니하시고 오직 한 사람을 가리켜 네 자손이라 하셨으니 곧 그리스도라.”라고 한다(갈 3:16).
구약을 전공한 학자나 신약을 전공한 학자 모두는 신구약 성경 전체를 유기적으로 통합된 해석의 원리를 삼위 하나님 중심으로 결론을 맺어야 할 것이다. 성경을 통한 바른 신지식과 구원에 대한 진리는 우리의 실천적 행위의 근거가 된다. 그렇지 않은 실천적 행위는 오히려 자기 의를 드러내는 것이 되며 이는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