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께서 감사하라(시편 106편)

추수감사주일이 돌아왔습니다. 우리가 지키는 추수감사주일은 구약의 절기의 하나가 아닙니다. 구약의 어느 하나의 절기를 가지고 추수감사주일의 근원이라고 보면 안됩니다. 우리는 구약의 절기를 지키지 않습니다. 구약의 절기는 모두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예표입니다(골 2:16-17). 구약의 절기를 지켜야 한다면 구약의 모든 절기, 모든 제사, 모든 풍속을 다 지켜 행해야 합니다. 그러면 이것은 기독교가 아닙니다.

우리가 지키는 추수감사주일은 미국에 도착한 청교도들이 하나님께서 보호해주시고 지켜주신 것을 감사하는 의미로 드린 축제입니다. 우리나라에 들어온 미국의 선교사들이 이것을 농사가 주업이었던 우리나라 교회에도 전해준 것이고 교회는 가을 추수를 마치고 나서 추수감사주일을 지켰습니다.

시 106편은 이스라엘 역사 속에 나타나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총을 노래하는 찬양시입니다. 오늘 우리의 역사 속에서 우리 교회와 가정에 복을 주시고 은혜를 주신 하나님을 기억하며 감사하는 성도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1. 여호와께 감사하라(1-46)

시인은 여호와께 감사하라고 합니다. 그 이유(키)는 하나님은 선하시고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시기 때문입니다(1). 누구도 여호와의 권능을 다 말하지 못하고 주님께서 받으실 찬양을 다 선포하지 못합니다(2). 하나님이 위대하시고 권능이 뛰어나시기 때문입니다. 그 위대하신 하나님의 권능을 다 말하지 못합니다. 그 정도로 하나님께서 위대하신 분입니다.

정의를 지키는 자들과 항상 공의를 행하는 자는 복이 있습니다(3). 그래서 시인은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여호와여 주의 백성에게 베푸시는 은혜로 나를 기억하시며 주의 구원으로 나를 돌보사 5 내가 주의 택하신 자가 형통함을 보고 주의 나라의 기쁨을 나누어 가지게 하사 주의 유산을 자랑하게 하소서.”(4-5)

이스라엘이 조상들처럼 범죄하여 사악을 행하고 악을 지었다고 고백합니다(6). 조상들이 애굽에 있을 때 하나님께서 기이한 일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러나 깨닫지 못하고 홍해에서 거역했습니다(7). 그러나 하나님께서 자신의 이름을 위해 그들을 구원하셨습니다. 그의 큰 권능을 만인이 알게 하려 하셨습니다(8).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홍해와 애굽의 군대로부터 구원하시는 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이름을 위한’(레마안)이라고 말씀합니다.

이에 하나님께서 홍해를 꾸짖으시니 곧 말랐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미워하는 자의 손에서 구원하시고 원수의 손에서 구원하셨습니다. “구원하시고”(요쉬엠, 히필동사)는 ‘그가 그들을 구원해 내셨고’라는 뜻입니다. 또 뒤에 나오는 구원하셨다(이그아렘, 칼동사)은 ‘그가 그들을 구속하셨다’는 뜻입니다. 또 그들의 대적들을 물로 덮으셨습니다. 하나도 살아남지 못하게 하셨습니다(11). 이에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찬양하는 노래를 불렀습니다(12).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곧 잊어버리고 그의 가르침을 기다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광야에서 욕심을 크게 내고 사막에서 하나님을 시험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그들이 요구하는 것을 그들에게 주셨다고 해도 그들의 영혼은 쇠약하게 하셨습니다(13-15). 하나님은 그들이 요구하는 메추라기를 주셨고 물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메추라기를 먹을 때 하나님께서 재앙을 내리셨습니다.

또 그들이 진영에서 모세와 아론을 질투하니 땅이 갈려져 반역자들을 삼키고 불이 그들을 살랐습니다(17-19). 또한 그들은 호렙에서 송아지를 만들고 부어 만든 우상을 경배했습니다. 풀을 먹는 소의 형상을 만들어 섬기므로 그들에게 주신 영광을 바꾸어 버린 것입니다(20). 하나님을 소와 바꾸었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이라고 백성을 충동하여 우상을 섬기도록 했습니다. 그렇게 그들은 애굽에서 큰 일을 행하신 구원자 하나님을 잊었습니다(21). ‘완전히 잊어 버렸습니다.’(솨케후, 칼완료형)

그 하나님은 함(가나안)의 땅에서 기사와 홍해에서 놀랄 만한 일을 행하셨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그런 하나님을 잊어버렸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그들을 멸하리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모세가 그 어려움 가운데서 하나님 앞에 서서 그의 노를 돌이켜 멸하시지 않게 했습니다(22-23). 모세의 이 기도는 장차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중보기도를 예표합니다.

하나님은 그 기쁨의 땅을 멸시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않았습니다(24-25). 이러므로 하나님께서 그들을 광야에서 엎드러지게 하고 그들의 후손을 뭇 백성 중에 엎드러뜨리며 여러 나라로 흩어지리라고 하셨습니다. 또한 그들이 브올의 바알과 연합하여 죽은 자에게 제사한 음식을 먹고 하나님을 격노하게 함으로 재앙이 유행했으나 비느하스가 일어나 중재하여 재앙이 그쳤습니다(26-30).

이 비느하스의 중재도 장차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중보를 예표합니다. 딤전 2:5절에 “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또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자도 한 분이시니 곧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라”고 합니다. 롬 8:34절에 “누가 정죄하리요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자시니라”고 합니다.

또한 그들이 므리바 물에서 여호와를 노하시게 했습니다. 그들 때문에 재난이 모세에게 이르게 됩니다. 모세가 그의 입술로 망령되어 말한 것입니다(31-34). 그들은 여호와께서 멸하라고 말씀하신 그 이방 민족을 멸하지 않고 그 이방 나라들과 섞여서 그들의 행위를 배우며 그들의 우상을 섬기므로 그것이 그들에게 올무가 되었습니다(36). 그들이 자녀를 악귀들에게 희생제물로 바쳤습니다. 가나안의 우상들에게 제사를 했습니다. 그래서 그 땅이 피로 더러워진 것입니다(38).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에게 맹렬히 노하시고 자기의 유업을 미워하여 그들을 이방 나라의 손에 넘기시니 그들을 미워하는 자들이 다스리게 됩니다(41). 그들이 원수들의 압박을 받고 그들의 수하에 복종하게 되었습니다. 여호와께서 여러 번 그들을 건지시나 그들은 교묘하게 거역하고 자기 죄악으로 낮아짐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여호와께서 그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실 때 그들의 고통을 돌보시고 그들을 위해 언약을 기억하시고 크신 인자하심을 따라 뜻을 돌이켜 그들을 사로잡은 모든 자에게서 긍휼이 여김을 받게 하셨습니다(46).

2. 찬양받으실 하나님(47-48)

시인은 47절에서 “여호와 우리 하나님이여 우리를 구원하사 여러 나라로부터 모으시고 우리가 주의 거룩하신 이름을 감사하며 주의 영예를 찬양하게 하소서”라고 합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모든 나라에서 모으시고 구원하셨습니다. 이 구원의 하나님께서 신약에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구원하시고 인종, 나라, 언어를 초월해 자기 백성으로 삼아주셨습니다.

시인은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영원부터 영원까지 찬양할지어다 모든 백성들아 아멘 할지어다 할렐루야”라고 합니다(48). 이것이 시 106편의 결론입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영원부터 영원까지 찬양하라는 것입니다. 원문은 ‘그 영원부터 그 영원까지’(민 하올람 베아드 하올람)라고 되어있습니다. 영원무궁토록, 세세 무궁토록 하나님을 찬양하라는 것입니다. 시간의 개념을 초월해 항상 늘 찬양하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이 찬양의 명령은 모든 백성에게 주어집니다. 원문은 ‘모든 그 백성’(콜 하암)으로 나옵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말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는 관사가 붙어 있습니다. 즉 하나님께서 택하신 모든 자녀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나라와 민족과 언어를 초월한 하나님의 모든 백성을 의미합니다.

결론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구원하시고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셨습니다. 그 하나님은 신약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주시고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구속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기업으로 주셨습니다. 이제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을 받은 우리는 1년 동안 우리 가정과 교회를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함으로 추수감사주일을 지킵니다. 우리의 삶 속에 감사가 항상 넘치기를 축원합니다.

김순정 목사(말씀사역원 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