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정
문화,가정
글 수 60
고독이 사라진 가정
한 남자가 늦은 밤 집으로 가기 위하여 총알 택시를 탔다. 택시는 벼랑길을 접어들었는데도 속도를 줄이지 않았다. 겁 이 난 남자는 기사에게 말했다. “기사 양반, 속도좀 줄입시다.”그러자 운전사는 “이 차에는 브레이크가 없어요.”라고 대답했 다. 깜짝놀라 “뭐라고요? 그럼 어떻게 합니까?!”라고 묻자 “정 무서우면 나처럼 눈을 감아요~”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관계가 어 렵다고 무조건 피할 수 없다. 요즘 가정의 모습들을 살펴보면 관계단절, 관계고립이라는 말이 생각나게 하는 가정들이 많이 있다.
얼마 전 한 청소년이 죽은 어머니의 시신을 집에 둔 채로 6개월을 그냥 지냈다. 이유를 물어보니 도와 줄 것 같은 사람이 없어서였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나중에는 지낼만하였다는 말을 하였다. 영화 속에서나 가능한 일이 현실 에 존재했었다. 그것도 우리들의 이웃에서 ‘나 홀로 집에’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고립은 ‘혼자 있거나, 분리되고, 나누어지고, 고독한 상태’를 말한다. 가정 안에서도 우리는 종종 고립 아닌 고립을 경험하게 된다.
저녁식사를 같이 먹고, 한 침대에서 자고, 같은 TV를 보고, 같은 예금통장을 사용하며, 같은 아이들의 부모 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여전히 혼자인 부부관계가 있다. 성관계를 가질 수 있어도 사랑은 가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상대방에게 이 야기를 하지만 대화를 하는 것은 아니다. 함께 살 수는 있으나 서로 삶을 나누지는 못한다. 불쌍하고 외로운 미혼자보다 더 나쁜 것 이 있다면 그것은 불쌍하고 외로운 기혼자일 것이다. 이렇듯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 가정에는 고립이 존재한다. 고립은 결혼생활에 조용 히, 그리고 천천히, 고통없이 침입해 오는 하나의 바이러스와 같다.
고립감은 생명을 앗아가는 것과 같다. 1915년에 H.D. 채핀은 버려진 신생아들을 보호하 는 10개 병원의 유아사망율을 조사하였다. 미국 소아과 협회가 발표하기 전에 벌티모어 병원에서는 원치 않게 태어 난 유아의 90%가 첫 해에 죽은 것으로 추산되었다. 나머지 10%는 병원에서 벗어난 아이들이었 다. 문제는 무엇인가? 세균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사람들의 따뜻함이나 사랑, 관심으로부터 격리되어진 아이들은 고립감 때문에 생명 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현대가정은 이런 불행한 아이들과 같다. 유년시절에는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삶의 위험에 대해 잘 모르고 지낸다. 아이 가 성숙하기 위해서는 관심과 돌봄이 필요하다. 관심과 돌봄은 성장을 가로막는 것들이나 여러 위험과 질병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 는 것이다.
가족이 같은 집에 살면서 죽어도 모르는 세상을 우리는 살고 있다. 이기주의를 뛰어넘어 극단적인 개인주의 삶을 가정 안에 서 사는 것이다. 가정이라는 울타리 속에서 한 마음을 갖고 희노애락을 나누는 가족관계를 찾아보기 힘들다. 가족이란 함께 함 에 그 가치가 시작된다. 그 어떤 순간에도 함께 하며 마음을 나누며 같은 마음으로 위로하고 위로받을 수 있는 공동체여야 한다.
그러나 현대 경쟁사회는 가족이라는 개념자체를 파괴시켜가고 있다. 학자들은 60년대 이후 서방국가에서 일어 난 ‘3대 대붕괴‘로 범죄 증가와 가족 파괴, 신뢰의 파괴를 든다. 한국사회도 이러한 3대 붕괴가 이미 시작되었다.
가족관계는 마치 두 개의 자석과 같다. 서로에게 항상 영향력을 미친다. 서로 끌어 당기든가 아니면 서로 밀쳐내게 되는 것이 다. 그러나 두 개의 자석이 떨어져 있고 같은 자기장 안에 있지 않다면, 이 둘은 서로 아무런 영향을 주고받지 않는다.
그러나 두 개의 자석을 같은 자기장 안에 둔다면 그것들은 둘 중에 한 가지 현상을 보이게 된다. 서로 끌어당기든지 아니 면 서로 밀쳐내는 것이다. 현대가정들을 바라보면서 아쉬운 것은 끌어당기는 일도 밀쳐내는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이 다. 12월이 되면 모두가 분주하다. 가족이 각자가 분주하기보다는 가정마다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들을 많이 가져야 한 다. 그 속에서 사랑을 발견하고 내일을 향한 꿈들을 나누는 가족이 되어야 한다.
가족은 아름다운 하모니처럼 사랑의 노래가 울려 퍼져야 한다. “마음을 같이 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여 한 마음 을 품어… 나의 기쁨을 충만케 하라”(빌2:2)한 바울의 권고에 대하여 “바울사도님! 우리 가정을 말씀하시네요?”라고 말할 수 있 는 가정이 되자. 고독이 사라진 화목한 가정으로 12월을 보내자.
이의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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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가 늦은 밤 집으로 가기 위하여 총알 택시를 탔다. 택시는 벼랑길을 접어들었는데도 속도를 줄이지 않았다. 겁 이 난 남자는 기사에게 말했다. “기사 양반, 속도좀 줄입시다.”그러자 운전사는 “이 차에는 브레이크가 없어요.”라고 대답했 다. 깜짝놀라 “뭐라고요? 그럼 어떻게 합니까?!”라고 묻자 “정 무서우면 나처럼 눈을 감아요~”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관계가 어 렵다고 무조건 피할 수 없다. 요즘 가정의 모습들을 살펴보면 관계단절, 관계고립이라는 말이 생각나게 하는 가정들이 많이 있다.
얼마 전 한 청소년이 죽은 어머니의 시신을 집에 둔 채로 6개월을 그냥 지냈다. 이유를 물어보니 도와 줄 것 같은 사람이 없어서였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나중에는 지낼만하였다는 말을 하였다. 영화 속에서나 가능한 일이 현실 에 존재했었다. 그것도 우리들의 이웃에서 ‘나 홀로 집에’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고립은 ‘혼자 있거나, 분리되고, 나누어지고, 고독한 상태’를 말한다. 가정 안에서도 우리는 종종 고립 아닌 고립을 경험하게 된다.
저녁식사를 같이 먹고, 한 침대에서 자고, 같은 TV를 보고, 같은 예금통장을 사용하며, 같은 아이들의 부모 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여전히 혼자인 부부관계가 있다. 성관계를 가질 수 있어도 사랑은 가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상대방에게 이 야기를 하지만 대화를 하는 것은 아니다. 함께 살 수는 있으나 서로 삶을 나누지는 못한다. 불쌍하고 외로운 미혼자보다 더 나쁜 것 이 있다면 그것은 불쌍하고 외로운 기혼자일 것이다. 이렇듯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 가정에는 고립이 존재한다. 고립은 결혼생활에 조용 히, 그리고 천천히, 고통없이 침입해 오는 하나의 바이러스와 같다.
고립감은 생명을 앗아가는 것과 같다. 1915년에 H.D. 채핀은 버려진 신생아들을 보호하 는 10개 병원의 유아사망율을 조사하였다. 미국 소아과 협회가 발표하기 전에 벌티모어 병원에서는 원치 않게 태어 난 유아의 90%가 첫 해에 죽은 것으로 추산되었다. 나머지 10%는 병원에서 벗어난 아이들이었 다. 문제는 무엇인가? 세균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사람들의 따뜻함이나 사랑, 관심으로부터 격리되어진 아이들은 고립감 때문에 생명 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현대가정은 이런 불행한 아이들과 같다. 유년시절에는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삶의 위험에 대해 잘 모르고 지낸다. 아이 가 성숙하기 위해서는 관심과 돌봄이 필요하다. 관심과 돌봄은 성장을 가로막는 것들이나 여러 위험과 질병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 는 것이다.
가족이 같은 집에 살면서 죽어도 모르는 세상을 우리는 살고 있다. 이기주의를 뛰어넘어 극단적인 개인주의 삶을 가정 안에 서 사는 것이다. 가정이라는 울타리 속에서 한 마음을 갖고 희노애락을 나누는 가족관계를 찾아보기 힘들다. 가족이란 함께 함 에 그 가치가 시작된다. 그 어떤 순간에도 함께 하며 마음을 나누며 같은 마음으로 위로하고 위로받을 수 있는 공동체여야 한다.
그러나 현대 경쟁사회는 가족이라는 개념자체를 파괴시켜가고 있다. 학자들은 60년대 이후 서방국가에서 일어 난 ‘3대 대붕괴‘로 범죄 증가와 가족 파괴, 신뢰의 파괴를 든다. 한국사회도 이러한 3대 붕괴가 이미 시작되었다.
가족관계는 마치 두 개의 자석과 같다. 서로에게 항상 영향력을 미친다. 서로 끌어 당기든가 아니면 서로 밀쳐내게 되는 것이 다. 그러나 두 개의 자석이 떨어져 있고 같은 자기장 안에 있지 않다면, 이 둘은 서로 아무런 영향을 주고받지 않는다.
그러나 두 개의 자석을 같은 자기장 안에 둔다면 그것들은 둘 중에 한 가지 현상을 보이게 된다. 서로 끌어당기든지 아니 면 서로 밀쳐내는 것이다. 현대가정들을 바라보면서 아쉬운 것은 끌어당기는 일도 밀쳐내는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이 다. 12월이 되면 모두가 분주하다. 가족이 각자가 분주하기보다는 가정마다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들을 많이 가져야 한 다. 그 속에서 사랑을 발견하고 내일을 향한 꿈들을 나누는 가족이 되어야 한다.
가족은 아름다운 하모니처럼 사랑의 노래가 울려 퍼져야 한다. “마음을 같이 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여 한 마음 을 품어… 나의 기쁨을 충만케 하라”(빌2:2)한 바울의 권고에 대하여 “바울사도님! 우리 가정을 말씀하시네요?”라고 말할 수 있 는 가정이 되자. 고독이 사라진 화목한 가정으로 12월을 보내자.
이의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