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문화, 그 속에서 교회가 할수 있는 일은?
크리스찬투데이
현대의 이혼 문제는 심각하다. 교회도 예외가 아니어서 이혼 신자는 물론 이혼한 현직 지도자/목회자도 늘고 있다. 그 대처 방안은 뭘까? 리오 가직 목사(미국부부생활증진협회/NAME 회장)의 견해를 들어 본다. <편집자 주>

지난 27년간 미국내 이혼율은 279% 늘었다. 동기대비 낙태아는 3500여만이었고, 편부모 슬하 자녀수 및 틴 자살률이 각 3배, 혼외출산이 4배, 범죄율이 5배 증가했다.
이와 아울러 권위 추락 현상, 성의 산업화, 가내폭력에 의한 타살 등도 가히 세계급 수준이었다.
회중 내 이혼급증은 목회자와 지도자들의 심각한 위기감과 고심의 요인이다. 가족 결속을 해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긍정적으로 볼 때 이것은 관계와 상처 치유의 최상의 기회이기도 하다.
하나님의 사람들의 모임인 교회는 어둡고 잃어진 세계 속에 사랑의 본보기여야 한다. 정기 교회출석자가 비교회권 사람들과 이혼율이 같거나 심지어 더 높은 현상은 복음 전진의 방해요소다.

필자의 교회는 이혼예방 및 부부생활 강화를 위한 전략을 구축, 실천하기 시작했다. 8년전 우리 부부는 젊은 부부를 위한 성인주일학교를 시작했는데 당시 우리 부부를 합해 5쌍 뿐이었는데 현재 850커플로 증가했다. "미국 최대급 주일학교"로 통하기도 하다. 이들이 매주 체육관에 모여 주님찬양과 함께 혼약 재확인 축제를 한다.

그 결과 우리 교회엔 이혼건이 전혀 없다! 매주 1만3천명이 모이는 한 교회는 지난 3년간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의 이혼건만 있었다. 과거엔 우리 교회도 이혼율이 만만치 않았다. 피닉스 지역 평균 이혼율이 약80%였다!
신나는 것은 지난 수년간 이혼한지 11년 된 원배우자들의 감격스런 재혼 등 '리유나이트 현상'이 전개되는 모습이다. 우리 교회에서는 거의 매주 별거/이혼 커플들이 재결합하고 있다. 그래서 기독교/비기독교 상담가들이 우리 교회를 막다른 골목의 '절망 부부'들에게 참고 케이스로 소개하곤 한다.

영향력 확산
주일학교 성공의 결과로, 우리는 전국 부부/가정 사역 지도자들의 격려를 받아 딴 교회에도 비슷한 사역을 심도록 조직화했다. 목적은 개별 커플이나 교회들을 성경 중심, 그리스도 중심의 결혼생활과 부부사역으로 돌아가도록, 그리고 부부사역에 관여된 사람들을 네트워크화 하기 위해서였다. 그 결과, 몇몇 개의 주 법령에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됐다.

우리가 짠 전략의 하나는 안전망을 짜서 어떤 커플도 '틈새'로 빠지지 않게 하는 것. 여러 스타일의 부부사역을 활성화하여 혼인을 다시금 하나님의 본 의도대로 언약으로 승화시켰다. 우리는 이혼/별거를 상처난 관계에 의한 손쉬운 옵션이 아닌, 온전히 신생하지 못한 비극적 결과로 본다.

우리 사역의 하나는 커플별로 조용한 네임(NAME)센터 조용한 곳에서 비밀리에 성경적 상담을 받고 증명서까지 발급받는 것이다. 또 부부팀이 기초 성경적 상담을 하게끔 비디오훈련시리즈도 개발했다. 이런 훈련은 목회자가 아닌 일반신자들이 대신할 수 있어야 한다.

각 일반 신자 부부는 성경적 부부 카운슬링 비디오 훈련 세미나에 참가한다. 강사는 타미 베넷, 레이 머스홀더, 마이크/매릴린 필립스 등 저명한 부부생활 사역 지도자들이다. 훈련을 마치고 나면 시험을 치른다. 패스하고 목회자 추천을 받고 나면 부부 도우미 (일반신자) 사역자 자격증이 주어진다. 현재 전국 네임센터는 27개, 해외에도 있다.

네임 통계에 따르면, 상담커플의 도움을 받은 6개월간 별거 커플들의 91%가 회복됐다. 또 이혼수속 중이던 커플의 83%가 수속을 중지/취소했다. 세미나 외에도 인텐시브 교육 코스도 있고 13주과정인 '평생결혼'(MFL)을 활성화하는 홈셀그룹도 있다.

그밖에도 안전망엔 남편들을 위한 새벽기도 그룹, 아내들 기도그룹, 서로를 위한 중보기도 사역, 젊은 커플들을 위한 성경공부, 이혼-재혼 그룹을 위한 서포트 그룹, 결혼회복과정 등이 있다. 커플들의 상호친교를 위해 4커플씩 짜서 각 가정에서 돌아가며 간증하는 홈디너 그룹도 있다. 또 예비부부 과정도 있다.

교회는 늘 결혼 강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어린 8세 꼬마가 당신에게 다가와 껴 안으며 "우리 아빠를 되돌려 주셔서 고마워요"라고 속삭일 때 그 벅찬 느낌은 곧 하나님의 마음과도 같을 것이다.


부록: 부부의 새 희망인 결혼지키미 멘토르 커플 (필자: 마이클 맥매너스)

이혼율 저하를 위한 새 운동. 1986년 복음주의/주류계 교파 목회자들, 카톨릭 사목자들이 캘리포니아 모데스토에서 함께 시작해 공동체결혼협약(CMC)에 서명하고 이혼급감 캠페인을 전개한 결과, 13년동안 이혼율이 30% 줄었고 근래 연평균 1000쌍의 이혼을 무산시켰다.
현재는 CMC 서명 성직자들이 110개 도시에 5천여명 되며 최소 20여 도시의 이혼율이 감소했다.
지난 약20년간 이혼율이 전국적으로는 겨우 1.3% 감소했지만, 차타누가에서는 1년내 14%, 인디애나주 이밴스빌에서는 15%, 조지아 댈턴에서는 21% 격감했다.
CMC 사용지역의 이혼건수는 전국평균보다 19분의1 기간내에 평균 11-16배 더 감퇴했다. 이 숫자들을 종합해 볼 때 이들 도시의 이혼건은 전국 평균보다 200-300배 더 빨리 줄어들었다는 얘기다.

MS 회중 만들기

이 운동의 아킬레스 건이라면 목회자들의 실천력 부족. "성숙한 기혼자들을 혼약커플들, 신혼부부, 문제부부들을 섬길 멘토르들로 기르겠다"고 맹약한 5천여 목회자가 있지만 완전 결혼지키미 교회(MSC)는 불과 10교회 미만이다.
MS교회가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건전한 신자커플들이 딴 커플들을 돕게 되면 다음 일들이 벌어진다.

•혼약커플들에게 혼전 리소스 제공, 의사표현/갈등해소법을 가르쳐, 탄탄한 평생부부생활 준비. •매년 커플연합수련을 통한 현 부부생활 강화 •간음/중독 위기를 극복한 커플들을 동원, 같은 위기 속에서 이혼을 고려중인 낭떠러지 위기 부부들 돕기(80-90% 회복).

MS회중 만들기 첫 단계는 '탐사팀'을 만드는 것. 팀원은 우리 교회 지도자들, 건실한 커플들(큰 문제 없이 부부생활 20-40년된 부부, 이혼을 고려했다가 극복/치유된 커플, 원만한 의붓식구가정) 등. 탐사팀은 교회 이사회에다 다음 5개 상황별 멘토링 프로그램안을 작성 제출해야 한다: 1.혼약커플 2.기혼커플 재활성화 3.위기부부 돕기 4.별거커플 돕기 5. 의붓가정 돕기.
이에 대한 후속 매뉴얼은 국내 최상 성공모델을 본딴 부부멘토링 프로그램 창안법을 점진적으로 제공한다.

http://www.christiantoday.us/sub_read.html?uid=18732&section=sc73&section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