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복음주의권의 리더’ 존 스토트 목사 소천

평생 독신으로 살다 향년 90세로 삶 마감 [2011.07.28 09:48]

▲존 스토트 목사.

복음주의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목회자 중 한 명인 영국의 존 스토트(John Stott) 목사가 수요일인 27일 오전 3시 15분(현지시각) 향년 90세로 소천했다.

존 스토트 미니스트리 벤자민 호먼(Benjamin Homan) 대표에 따르면 존 스토트 목사는 지난 몇 주간 투병생활을 해 왔다고 한다.

존 스토트 목사는 86세 때인 2007년 은퇴 후 링필드에 위치한 St. Barnabas College에서 여생을 보내면서 저술활동을 계속하고 있었다. 그는 빌리 그래함 목사로부터 “오늘날 전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목회자”라고 불리기도 했다.

1921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스토트 목사는 1945년 영국 성공회에서 사제 서품을 받았다. 올소울스 처치(All Souls Church) 목사보에서 시작해(1945-50) 교구 목사(1950-75), 교구장 목사(1975)로 은퇴 전까지 섬겼다. 또 로잔언약(1974) 입안자로 초안을 작성했으며, 1967년부터 17년간 영국교회복음주의위원회(Church of England Evangelical Council) 회장으로 활동했고 영국 성서유니온선교회 대표(1965-1974년), 영국복음주의연맹 대표(1973-1974) 등을 역임했다.

그는 가족에 대한 책임감으로 사역에 어려움이 있을 것을 감안해 평생 독신으로 살았다. 지난 2004년 뉴욕타임스는 “만약 개신교에서도 교황을 선출한다면 존 스토트가 첫번째 대상일 것”이라는 말로 그를 평가했다. 또 美 크리스천포스트는 ‘가장 유명한 복음주의권 리더’, 英 크리스천투데이는 ‘20세기 가장 뛰어난 복음주의권 리더’로 각각 그의 소천 소식을 전하고 있다.

WEA 제프 터니클리프 대표(Geoff Tunnicliffe)는 존 스토트의 소천에 대해 “‘엉클 존(Uncle John)’은 나의 신학적인 발전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인물”이라며 “그리스도의 지체로서의 연합, 성경적인 정통, 전세계 선교 등을 향한 그의 헌신은 나의 영적 순례의 기초가 됐다”고 애도했다.

새들백교회 릭 워렌 목사(Rick Warren)도 트위터를 통해 “나의 멘토인 존 스토트 목사가 돌아가셨다”고 알리면서 하와이안 셔츠를 입은 스토트 목사와 새들백교회에서 공동 설교를 했던 일을 떠올리기도 했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비롯해 <제자도>, <기독교의 기본 진리>, <현대 사회 문제와 그리스도인의 책임>, <내 삶의 주인이신 그리스도>, <설교자란 무엇인가>, <복음주의의 기본진리>, <나는 왜 그리스도인이 되었는가>, <로마서 강해>, <현대를 사는 그리스도인>, <비교할 수 없는 그리스도> 등이 있다. 그는 지난해 목회와신학 설문조사 결과 한국 목회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기독교 저자로 뽑히기도 했다.


http://jp.christiantoday.co.kr/view.html?cat=mis&id=4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