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을 닮는 효


오늘 찬송가 304장을 부르면서 우리 모두의 마음에 뭉클함이 있었을 것입니다. “홀로 누워 괴로울  
때, 헤매다가 지칠 때 부르시던 찬송소리 귀에 살아옵니다” 아마도 기독교 가정에서 자란 자식치 
고 이 가사에 가슴이 메이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기독교 가정에서 자라지 않았다고 해도  
“어려서 안고 업고 길러 주시며 자라선 문 기대어 기다리는 마음 앓을 사 그릇될 사 자식 생각 
에...”라는 노래 속에서 가슴이 잠기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러나 어버이의 은혜를 생각하면 늘 가슴이 메이는 우리들이지만, 우리 사회에서 효만큼 생각과 실 
천에서 괴리감을 주는 단어는 없을 것입니다. 언뜻 생각하면 우리나라가 효에 대해서는 다른 나라 
에 앞서갈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국제사회조사기구(ISSP)가 미국, 일본 등  
29개국의 기혼자들을 대상으로 부모와 만나는 시간을 조사한 적이 있습니다. 그 결과 29개국 중에 
서 우리나라가 최하위권에 랭크되었습니다. 우리 사회가 급속한 산업화, 정보화의 파고 속에서 효와 
는 점차 멀어지는 불행한 사회가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통계자료가 아닐 수 없습니다.  

효에 대한 우리의 모델은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 상에서 혼절할 정도의 극심한 고통 중에서 
도 어머니 마리아의 노후를 걱정하는 지극한 효자였습니다. 한편으로 예수님의 일생은 하나님 아버 
지를 향한 효의 삶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가장 피하고 싶고,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에도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구하였습니다. 그리고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아버지의 뜻을 순종하였습니다. 너무도  
상식화되어서 흔히 지나치기 쉽지만, 십계명 중에서 사람에 대한 가장 큰 계명이 “네 부모를 공경 
하라”는 말씀인 것을 다시금 붙들어야 합니다. 성경에서 “공경하라”(히브리어로 카베드)는 단어 
가 명령어로 사용될 때 그 대상은 오직 하나님과 부모님뿐 입니다. 마음에 공경이 없으면 효가 아니 
라 단순히 부양(扶養)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마음에 새깁시다.  

다음은 우리가 부모님께 효를 다하는데 실제적인 도움을 주는 효도 십계명입니다. 가나안 농군학교 
에서 60여 만 명에게 효도교육을 하신 김범일 장로님의 교육의 핵심이 이 효도 십계명에 담겨있습니 
다. 

효도 십계명: (1)신앙생활을 하시도록 해드려라 (2)묻는 말에 대답을 잘하고 말씀을 잘 들어드리라  
(3)표정을 밝게 하고 웃음을 잃지 말라 (4)항상 궁금증을 풀어드리라 (5)용돈을 정기적으로 드리라  
(6)향토적인 음식을 준비하라 (7)외모를 아름답게 꾸며 드리라 (8)일거리를 찾아드리라 (9)친구를  
자주 만나도록 배려하라 (10)등을 긁어드리고 손톱과 발톱을 깎아 드려라.  

부모님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귀중한 효도의 지침이라고 생각합니다.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일상에 
서 작은 효의 실천을 통해 가정 천국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아무쪼록 우리 교우님들의 남은 일생이  
예수님께서 아버지께 올려드린 그 마음 한자락 닮아가는 축복된 생애가 되시길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