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로 인하여 이익을 챙기는 자들

요 한복음 저자는 기록하기를 "군병들이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고 그의 옷을 취하여 네 깃에 나눠 각각 한 깃씩 얻고 속옷도 취하니 이 속옷은 호지 아니하고 위에서부터 통으로 짠 것이라 군병들이 서로 말하되 이것을 찢지 말고 누가 얻나 제비 뽑자 하니 이는 성경에 저희가 내 옷을 나누고 내 옷을 제비 뽑나이다 한 것을 응하게 하려 함이러라 군병들은 이런 일을 하고"하였다(요 19:23-24).

예수가 십자가를 지고 죽었는데 군병들은 그의 죽음을 통하여 수지(收支)를 맞추었는데 즉 짭짤한 이익을 챙겼다는 말이다. 주님의 옷을 한 가지씩 나눠가졌는데 통으로 된 옷은 나눌 수가 없어 제비를 뽑아 해당되는 사람이 모두 가져가기로 하고 제비를 뽑았다는 말이다. 그러니 예수의 죽음으로 인하여 당장 이익을 챙긴 자들은 십자가 밑에 있는 군병들이었다는 것이다. 예수가 죽지 아니하였다면 그의 옷을 가질 수도 없고 나눌 수 있는 기회도 얻지 못하였을 것이다.

지금은 어떠한가? 나의 죄를 위하여 죽어주신 예수의 이름으로 이익을 챙기는 사람들이 헤아릴 수 없이 많다는 것이다. 당시의 군사들처럼 옷은 나누지 않지만 예수의 이름으로 이익을 챙기는 자들이 많고 그 이름으로 먹고사는 사람들도 많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엄연한 사실이다.

전세계적으로 목회자들만 해도 그 수는 상당하고 교회를 통하여 예배당을 관리하며 먹고 사는 자들도 그 수는 엄청 많다는 것이다. 어디 그 뿐인가? 예수의 이름이 들어간 사업을 통하여 먹고사는 사람들은 그 얼마나 되는가? 기독교 서적 출판을 통하여 각종 상품을 만들어 팔아 먹고사는 사람들도 많고 그 외에도 총회 기관을 통하여 등등 주의 이름을 통하여 먹고사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심지어는 예수의 이름으로 사기를 처먹고 사는 자들도 있으니 기가 막힌다는 것이다. 그 방법은 일일이 기록하지 아니하여도 모두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거기에다 전국의 기도원 수는 얼마이고 거기서 먹고사는 사람들은 얼마나 되는가? 전국에 가정 제단이라는 명칭을 붙여놓고 그로 통하여 먹고사는 사람들은 얼마나 되는가? 기독교 상조회 기독교 결혼 상담소 기독교 방송, 기독교 신문사 등 매우 많다.

그렇다면 예수의 이름 때문에 먹고살면서 그에게 얼마나 감사하게 생각하고 올바른 말과 행동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아니면 십자가 밑에 군사들처럼 예수의 죽음과는 관계도 없는 오직 이익만을 위하여 예수의 이름을 도용하여 자기욕구를 채우는 신앙양심도 없는 이들이 없다고는 단정할 수 없다. 그렇다면 이는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예수의 이름으로 구원받은 사람들이 그의 이름으로 먹고살면서도 감사한 마음을 잊을 수 없어 죽도록 충성할 생각은 하지 않고 돈 생기는 일에만 신경을 쓰며 이해타산만 따져 돈만 생각하는 목사라면 교회야 되든 아니 되든 상관없이 돈 생기는 일에는 동분서주하며 끼어 드는 파렴치하고 얼굴 두꺼운 삯군들도 있다는 것이다.

그뿐인가 일반인들도 할 수 없는 일을 하여 사회에 빈축을 사는 일들이 비일비재하여 기독교의 위상은 물론이고 목사라는 위상을 추락시키는 일들도 종종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다. 가룟 유다는 스승이요 구주이신 예수를 은 30냥에 팔아먹는 죄를 지었는데 어디 그와 같은 엄청난 일을 하는 이면에는 마귀가 조종하여 사단의 종노릇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요한복음 저자는 기록하기를 "마귀가 벌써시몬의 아들 가룟 유다의 마음에 예수를 팔려는 생각을 넣었더니"하였다(요 13:2. 6:70-71).그러나 주님을 팔아 챙긴 돈은 하나도 사용하지도 못하고 죽었다는 것이다. 그것도 곱게 죽지 못하고 자살이라는 방법을 통하여 죽었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 그는 처음부터 믿음이 없었기 때문이다(요 6:64). 믿음도 없는 사람이 사도가 되어 결국에는 주님을 팔아먹고 끝내는 그 돈 때문에 자살하고 마는 불쌍한 인물이 되었다는 것은 오늘의 우리 목회자들과 정치꾼들은 경종으로 받아 들여야 할 것이다.

그뿐 아니고 돈에 팔려서 예수의 부활을 부인하는데 앞장 선 자들이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마 28:12-15). 이는 파숫군들의 보고를 받은 대제사장들은 산헤드린 회의를 소집하여 예수의 부활을 은폐(隱蔽)하고 거짓 유언비어를 퍼뜨릴 계략을 펴고 있다. 은 30에 가룟유다를 매수한 그들은 부활하신 예수를 매장시키려고 또 돈이라는 무기로 사람들을 매수하여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는 것이다.

돈이라면 신앙이고 양심이고 무엇이고 없이 덤비는 사람들은 예수님 당시의 돈에 매수 된 자들이나 조금도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이다. 지금도 몇 푼의 돈 때문에 신앙과 양심을 팔고 덤비는 이들은 없는가? 우리 모두는 가슴에 손을 얹고 깊이 반성해 보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총회장, 노회장, 상비부장, 기독신문 사장, 은급재단 이사장, 총신 이사장, 기독신문 이사장 등 이것들을 서로 하겠고 혈안이 된다면 바로 이들이 예수 죽음과 관계없이 주님의 통채로 된 옷을 나누려고 제비 뽑는 군병들과 같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예 수가 나를 위하여 죽으심을 진정으로 아는 사람들이라면 사설경호원까지 동원하여 욕망을 이루려고 하겠는가? 그렇게는 할 수 없다. 주를 위한다고 하는 신앙심이 있으면 맡겨주시면 최선을 다해서 하고 맡겨주지 아니하면 맡은 자가 잘하도록 밀어주는 것이 성도들의 취할 태도가 아닌가? 그런데 어떻게 된 일인지 맡겨서 수락하는 것도 아니고 쟁취하여 하겠다는 논리는 진정 주를 위하는 태도인가? 양심적으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의성교회 / 이윤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