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된 면류관

 

옛날에 부잣집에 하인들이 있었습니다. 주인이 무슨 일을 시키면 한 사람은 불평을 하면서 하고 또 한사람은 기쁨으로 일을 했습니다.

마땅히 자기의 할 일을 하는데도, 이처럼 일하는 자세가 달랐습니다. 이들은 연말이 되어 내일이면 삯을 받는 날이 되었습니다.

주인은 "그 동안 자네들이 내 집일을 도와줬음에 고마움을 느끼네. 이제 마지막으로 한가지 일만 시키고자 하네. 그러니 꼭 들어주기 바라네. 다름이 아니라 새기 손가락만하게 새끼를 꼴 수 있는 데까지 꼬게나" 하였습니다.

불평이 많은 하인은 "내일이면 일을 마치는데 끝까지 시키는군"하면서 "이번에는 엄지보다 크게 꼬아야겠다"하면서 짚더미가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다른 하인은 "내일이면 끝나는구나. 끝까지 순종하여 기쁘게 해드려야지"하면서 짚더미가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한사람은 크게 꼬았기 때문에 길게 꼬지 못했지만 다른 한 사람은 가늘게 꼬았기 때문에 아주 길게 꼬았습니다.

다음날 아침 주인은 "자네들이 어제 꼰 새끼들을 가지고 날 따라 오게나"하면서 광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주인은 광문을 열어제치더니 "! 여기 많은 엽전()이 있네. 자네들이 꼬은 새끼에 마음껏 끼어 가게나. 새끼가 아니고는 한 닢도 못 가져가네"라고 말했습니다.

끝까지 순종한 하인은 웃으면서 많은 엽전을 가느다란 새끼에 줄줄 끼고 있는데 순종치 않았던 하인은 끙끙대면서도 한 닢도 끼우지 못하여 슬피 울었다 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들에게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나를 쫓을 것이니라"고 하셨습니다.

자기를 계속 내세우며 어렵고 힘들고 귀찮다고 한다면 예수님을 따라갈 수 없습니다. 자기를 부인하는 것은 자기의 고집, 자기의 생각, 자기의 마음 모든 것을 버리는 것을 말합니다. 다시 말해서 주어진 사명만을 감당하면서 끝까지 충성하는 것을 말합니다.

맡겨진 일을 끝까지 하는 자에게는 생명의 면류관을 주신다고 했습니다. 생명의 면류관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상급입니다. 십자가를 지고 끝까지 충성한 사람은 누구나 받을 수가 있습니다.

하늘나라에서 면류관 없이 산다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일까요?

어린이 여러분! 지금 가지고 있는 욕심, 미워하는 마음, 말씀 잘 듣지 않는 마음, 이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께서 주신 소망과 믿음과 사랑을 가지고 예수님을 닮아 가는 어린이가 되십시오. 그러면 많은 천군 천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우리 하나님께서 친히 생명의 면류관을 여러분들의 머리 위에 씌워 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