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지도력, 느헤미야에게서 배운다   
   
  조선 순조&nbsp18년(서기&nbsp1818년) 정약용(丁若鏞) 선생이 전남 강진의 유배지에서 저술 한 「목민심서」(牧民心書)는 목민관(牧民官) 곧 고을 수령이 백성을 다스림에 있어서 바른 자세와 정신에 관해 교훈에 놓은 책이 다. 

「목민심서」를 보면 국가의 존립과 정치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백성들을 잘 살게 하는데 바탕을 두고 있는 것이기에 만일 백성이 못살게 된다면 국가나 정치는 곧 그 가치를 상실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정치라는 것은 일선 지방 행정관인 목민관에게 달려있는 것이기에 목민관의 책임이 참으로 무거운 것임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느헤미야&nbsp5장&nbsp1-19절 말씀을 보면 예루살렘 성벽 중건 역사에 있어서 이스라엘에 내적 위기가 다가왔는데, 이것을 느헤미야는 슬기롭게 극복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백성들이 먹을 양식이 없었으며, 밭과 포도원과 집이라도 전당 잡히고 흉년을 위하여 곡식을 얻고자 했는데, 빚을 못 갚아 자 녀들이 종으로 팔리는 문제 등이 생기게 되었다. 이에 느헤미야는 크게 노했을 뿐만 아니라 중심에 계획하고 귀인과 민장을 꾸짖었 다. 

나아가 해결책을 제시하기를 느헤미야와 그 종자들 역시 돈과 곡식을 백성에게 주기 때문에 이식 받기를 그치자고 했으며, 취한바 모든 것에서 백분지 일을 돌려 보내라고 하자 회중이 모두 아멘으로 응답했다. 

무엇보다 본문&nbsp14절에서 느헤미야는 자신이 유다 땅 총독으로 세움을 받은 때 곧 아닥사스다왕 이십년부터 삼 십 이년까지 십 이년 동안은 자신과 그 형제가 총독의 녹을 먹지 않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곧 백성의 부역이 중함을 보고 지도자로 서 솔선수범한 것이었다. 

당시 총독의 녹(祿)은 유다 민중이 지급하도록 되어 있었다. 느헤미야는 총독으로서 소요되는 행정경비와 총독의 녹을 당연히 요구할 수 있었으나 그렇게 하지 않았던 것이다. 

도리어 느헤미야는 예루살렘 성 역사에 힘을 다하여 땅을 사지 아니하였고 그의 모든 종자도 모여서 역사하였다. 참 지도자 느 헤미야는 백성들의 형편과 여러 상황을 고려하여 모범을 보인 지도자였던 것이다. 사람들은 어느 지위, 권력, 힘 등이 주어질 때 그 것을 남용하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느헤미야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느헤미야는 총독이었으나 총독의 권한을 백성들을 위하여 휘두르지 않 았다.

스코틀랜드의 철학자요 역사가인 토마스 카알라일은 “역경을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이 백명쯤 된다면 성공을 다스릴 줄 아는 사람 은 한 명밖에 없다”고 했다. 곧 역경과 성공을 모두 다스리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느헤미야가 참 지도자로서 위치를 점하고 있 는 가장 중요한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이점이다. 곧 아닥사스다왕의 술관원이라는 높은 지위에서 누릴 수 있는 모든 권리와 보장 된 앞날을 벗어날 줄 아는 자기위치 포기와 총독으로 세움을 받은 후 계속해서 그것을 잘 활용하여 성벽중건 역사를 이루어 나간 것이 다. 

예루살렘 성벽중건 역사에 대적들의 외적 방해와 이스라엘 민족의 내적 어려움을 슬기롭게 잘 극복해 나갔을 뿐만 아니라 그 자 신 역시 하나님 앞에서 늘 낮추며 백성들의 어려움을 잘 고려했다는 사실이다. 그는 역경과 성공을 잘 다스릴 줄 아는 참 지도자였 던 것이다. 이러한 느헤미야는 언제나 하나님 앞에 기도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신실한 하나님의 사람이요 참지도자였다. 

오늘날 이 사회, 민족과 국가, 교회에 백성을 사랑하고 긍휼히 여김으로 자기권리를 포기하며 역경과 성공을 모두 다스 릴 줄 아는 참 지도자들이 많이 배출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왜냐하면 지도자 그룹이 어떤 모임이든지 그 미래를 결정하기 때문 이다.

이만용 목사
영락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