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자랑거리

이 세상의 모든 피조물들은 
저마다 자랑거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흐르는 물은 저마다의  노래가 있고, 
지저귀는 새들의 노래도 
저마다의 가락이 있습니다. 

기쁨이 될 만한 자랑거리가 없는 사람은 
비참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더 불행한 사람은 
그릇된 것을 선택하고 
그것을 자랑하다가 
교만에 빠지거나 파멸에 떨어져 버리는 자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헛된 것들을 자랑거리로 생각하기도 합니다. 
한 마리 나귀만도 못한 육체의 힘을 자랑하는 사람들도 있고, 
단단한 흙덩어리에 지나지 않는 
은과 금을 자랑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죽고 나면 묘비에 몇 글자로 
새겨질 명예나 권세를 자랑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바울 사도는 
이에 관해 위대한 고백을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십자가를 자랑하는 것이었습니다. 
바울 사도가 그리스도를 자랑한다고 말하지 않고 
오히려 형틀인 십자가를 자랑한다고 말하는 것에 
유의하여야 합니다. 

정확히 말해서 
십자가를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십자가만을 자랑하는 것이었습니다.  

김남준&nbsp- <십자가를 경험하라>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