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주의를 악용하지 말라 (2)   


개혁주의가 무엇인가?(2) 

개혁주의는 이론만 논리적(論理的)으로 전개하는 것이 아니고 개혁주의 정신에 입각하여 생활로서 주께 영광을 돌리는 생활로 서 개혁주의 자라는 증거를 보여야 한다(약&nbsp2:18). 진정한 개혁주의 는 우선 하나님의 영광을 먼저 생각하고 생활 하는 자다. 그래서 바울사도는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하였다(고 전&nbsp10:31). 본 절에서 제시하는 하나님의 영광은 그리스도인의 전반적인 삶을 지배하는 기본 원리이다 (골&nbsp3:17). 즉 그리스도인들의 모든 행동은 그것이 먹는 것이든 마시는 것이든 결국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행 동해야 한다는 것이다(벧전&nbsp4:11). 왜 바울은 말하기를 "그러므로 주 안에서 갇힌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가 부르심을 입은 부름에 합당하게 행하여"하였다(엡&nbsp4:1). 이는 목적 있는 삶을 위하여 부르심을 받은 성도들 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데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부르심은 하나님께서 행하신 구속을 통한 새 생명의 초대이다(엡&nbsp1:4-13). 본 절은 그리스도인이 하나님 의 부르심에 합당하게 응답함으로써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목적에 부합되는 삶을살아야 함을 강조하는 것으로 신앙인의 고백과 실 천 사이에는 항상 평형(平衡)이 유지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마&nbsp3:8.&nbsp10:38 행&nbsp26:20 빌&nbsp1:27 골&nbsp1:10). 그 리하여 인간은 창조주의 목적에 의하여 지음을 받았기 때문에 그의 목적에 어긋남 없이 살아야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 이사야서 저자 는 기록하기를 "무릇 내 이름으로 일컫는 자 곧 내가 내 영광을 위하여 창조한 자를 오게 하라 그들을 내가 지었고 만들었느니라"하 였다(사&nbsp43:7,&nbsp21). 하나님의 창조 목적 특히 땅 위에 그의 택한 백성을 두신 목적은 바로 하 나님의 영광 때문이다. 이는 에베소서의 한 구절을 상기케 한다.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 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 이는...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미하게 하려는 것이라"(엡&nbsp1:5-6). 

즉 하나님께서 우리들을 창조하시고 구속하여 주신 목적이 영광과 찬송을 받으시는데 있음을 정립한 사상이 개혁주의 사상이 다. 그래서 성도로 부르심을 받았다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살아야할 의무와 책임이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창조하시고 구속하신 목 적에 의한 삶을 살아야 개혁주의 사상을 정립한 성도들의 삶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주님께서 부탁하시기를 "이같이 너 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하였다 (마&nbsp5:16). 주께서는 이 비유를 더 심화시키고 있다. 예수의 제자들이 보여 주어야 하는 것은 그들의 착한 행실 이다. 즉 그들은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나타내는 모든 의(義)를 행하여야 한다. 그리고 사람들이 이 빛을 보도록 해야할 책임이 성 도들에게 있기 때문에 강조하신 말씀이다. 

혹시 이 때문에 박해가 일어나게 될지도 모른다(마&nbsp5:10-12). 그러나 박해를 두려워해서 빛을 감추 고 그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도 아버지를 영화롭게 할 기회를 주지 않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 는 일이다. 이같이 빛을 비추고 아버 지를 영화롭게 하는 것이 제자들이 살아가는 유일한 이유(理由)이다(고후&nbsp4:6 벧젠&nbsp2:12). 그래 서 우리의 신앙생활은 말 뿐 아니라 행동도 포함되는 것이다. 
실로 선행이 따르지 않는 선한 말은 아무런 가치가 없는 것이다. 이같이 천국의 규범은 천국의 상속자들의 삶 속에서 작용하 여 천국에 대한 증거를 만들어 내야 한다(마&nbsp5:13-16). 소금이 부패를 늦추는 소극적인 역할을 하고 제자들 이 세상을 따라 가거나 타협하게 될 위험에 대하여 경고하고 있는 것이라면 빛은 죄로 어두운 세상을 비추는 적극적인 면을 말한 다. 그리고 덧붙여 제자들이 세상에서 물러나서 그 때문에 다른 사람들도 하나님을 영화롭게 할 기회를 잃게 될 것을 염려하여 경고하 고 있는 것이다. 경고로 끝나지 않고 누구라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아니하면 생명까지도 빼앗으신다 (행&nbsp12:23). 

그리하여 개혁주의 사상을 정립한 성도들은 겉으로만 개혁주의 사상을 정립하였다고 말로만 하지 말고 개혁주의자 답게 하나님 의 영광을 위하여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 이유는 자유주의자들이나 개혁주의에 도전하는 신학사상을 정립한 그들과는 근본적으로 다르 기 때문이다. 말로는 개혁주의자라고 하면서 생활은 신 신학자들보다 더 못하다면 이는 개혁주의를 악용하는 자로 밖에 취급할 수밖 에 없다. 개혁주의 하면 웨스터민스터 소요리 및 대요리 문답 제1문을 보면 사람의제일 되는 목적이 무엇이냐고 묻고 있고 답은 한 결 같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라고 하고 있다. 

그렇다면 적어도 개혁주의자라면 하나님 영광을 중심해서 행동하는 것이 개혁주의자다운 처신이라는 것이다. 그렇지 못하고 소속 만 개혁주의 교단에 속하여 있고 개인의 생활은 신 신학자들 같이 산다면 이는 포장만 개혁주의자지 내용은 아니니 개혁주의를 악용하 는 이중 인격자가 아니 냐는 말이다. 그러므로 열매를 보아서 안다고 하였으니 개혁주의자 답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반듯하게 살아 야할 것이다. 누가 무엇이라고 말해도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우는 자는 개혁주의자라고 말한다고 할지라도 개혁주의 자다운 생활은 아니라 고 말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윤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