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를 이기는 지혜


우리가 잘 아는 바와 같이 구원 얻은 성도요, 사역 현장에서 섬기는 우리 안에서도 육체의 본성과 죄악의 경향성이 아직 남아 있어서 일평생 이 영적 사역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 받고 있음을 다 경험하고 있지요.

또 우리는 지금도 이 문제가 이 세상 어떤 문제보다도 심각하고 큰 영적 싸움인 것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때론 승리하기도 하지만 때론 실패의 쓴잔도 마십니다. 

물론 이 영적 싸움에 실패했다고 해서 당장 구원 은혜에서 멀어지는 것은 아닐지라도 사역 현장에서 그 만큼 손해와 비싼 대가를 치룰 수밖에 없음을 영적으로 경험합니다. 

우리가 아는 대로 믿는 자 안에는 성령이 이미 오셔서 내주하고 계시지만 이 성령께 복종하며 산다는 것이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님을 항상 경험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우리는 별수 없이 하나님 은혜 앞에 엎드려서 ‘나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라고 간구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나의 힘으로 할 수 없으니 주의 힘을 주옵소서’라고 엎드릴 수밖에 없지요.

주님을 만난 후 율법과의 관계에서 갈등했던 바울의 고백처럼“ 내가 원하는 바 선은 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원치 아니하는바 악은 행하는도다 ”

“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 아래로 나를 사로잡아 오는 것을 보는 도다”

“오호라” 라고 바울이 고백했던 것처럼 우리도 가끔 이런 탄식조의 신음 고백을 내 뱉을 때가 많지 않을까요?

그렇습니다. 

죄의 대가는 이미 주님의 대속으로 말미암아 다 해결되어 있지만 아직 죄의 오염이 우리 안에 그대로 남아 있어서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우리는 항상 경험하며 살지 않습니까? 이럴 때에 어떻게 할까요?

바울은 이럴 때에 우리보고 “영으로서 몸의 행실을 죽여야 산다”고 가르칩니다. 이것을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첫째, 자 신이 일단 죄인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야합니다. 둘째, 그럼에도 내가 구원받은 은혜 안에 있는 자라는 확신을 가져야하고, 셋째, 죄 를 지을 수 있는 확률이 비교적 높은 육체적인 환경 가운데 살고 있다는 점을 인정해야하며, 넷째, 자기 자신의 힘만으로는 이 환경 의 영향을 그리 쉽게 벗어날 수 있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해야하며 다섯째, 그렇기 때문에 나의 믿음을 강화해야하며 영적 생활을 향상 시키는 방향으로 자신의 삶을 조정해야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성령님의 인도를 따라가는 삶을 끊임없이 훈련하고 섬겨야하며 하나님의 손길이 개입 할 때는 즉각적으로 깨닫고 반응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우리에게는 이 싸움이 일평생 진행될 것인데 이 영적 싸움에서 실패하는 자가 되지 말고 주님을 힘입어 승리하는 자들이 다 될 수 있기를 진정으로 기원합니다. 

이정호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