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영성 
 
강준민 목사(호산나 칼럼 인용) 
 
웃음이 고귀한 것처럼 눈물 또한 고귀합니다. 고통의 순간에 웃을 수 있는 여유를 가진 사람은 위대한 사람입니다. 고통을 비 웃고, 고통의 절정에서 춤을 출 수 있다면 그는 위대한 사람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은 한번도 역경을 통과하지 않 은 사람입니다. 역경을 통과하지 않은 사람은 한번도 시험을 받아 본 적이 없기에 진정한 자아를 아직 발견하지 못한 사람입니다. 

참된 자아는 번영의 때가 아니라 역경의 때에 발견됩니다. 번영은 우리의 눈을 어둡게 만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영적 감각 을 무디게 만드는 성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역경은 우리의 영혼에 빛을 줍니다. 영혼을 민감하게 만들어 줍니다. 자신안에 있는 참 된 모습은 시련의 때에 드러납니다. 그리고 그 시련의 강을 통과하면서 우리의 자아는 새롭게 태어납니다. 

고통을 견딜 수 있도록 도와주는 웃음이 능력이라면 눈물 또한 능력입니다. 고요한 미소가 하나님의 선물이라면, 고통의 때 에 슬퍼할 수 있는 조용한 눈물도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울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사람은 위대한 사람입니다. 인간의 눈물은 고귀합니 다. 눈물은 신성합니다. 눈물속에는 소금이 담겨 있습니다. 성경에서 소금은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에 쓰였습니다. 

눈물속에는 하늘의 보화가 담겨 있습니다. 눈물속에는 깊은 고뇌가 담겨 있습니다. 눈물이 있다는 것은 감정이 있다는 것입니 다. 눈물이 있다는 것은 사랑이 있다는 것입니다. 눈물이 있다는 것은 그 마음이 부드럽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을 부드럽게 하 는 것은 눈물입니다. 하늘에서 내리는 비가 땅을 부드럽게 하듯이 눈에서 흐르는 눈물이 우리의 마음을 부드럽게 해 줍니다. 

눈물은 우리의 영혼을 맑게 하고, 우리의 영혼의 창을 닦아 줍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영혼의 창이 더러워질 때 고통을 보내십 니다. 그리고 눈물을 흘리게 하십니다. 고통의 눈물이 쏟아질 때 더러워진 우리의 영혼의 창은 맑고 깨끗해 집니다. 

우리는 밝고 맑은 날보다 어둡고 고통스런 날에 더 많은 것을 보게 됩니다. 더 깊은 것을 보게 됩니다. 밝고 맑은 날에 하 늘의 맑음을 볼 수 있다면 어둡고 고통스런 날에 인간 영혼의 깊은 세계를 보게 됩니다. 그늘마저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보 게 됩니다. 

고통중에 웃을 수 있는 사람이 강인한 사람이라면, 고통중에 마음껏 눈물을 흘릴 수 있는 사람은 부요한 사람입니다. 생텍쥐베 리는 “눈물을 흘릴 줄 아는 능력이야말로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최대의 부이다.”고 말했습니다. 존 반스 체니는 “눈물을 흘 릴 줄 모르는 영혼은 희망을 품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눈물을 사람들에게 보이길 원치 않습니다. 나약하게 보이는 것이 싫어서입니다. 그러나 눈물을 흘리는 사람처럼 용기 있 는 사람은 없습니다. 멋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깊은 영성이란 희노애락이 분명한 것입니다. 요셉은 눈물을 흘릴줄 알았던 지도자였습니 다. 형제들을 만났을 때, 친동생 베냐민을 만났을 때 그는 정을 억제 하지 못했습니다. 방성대곡했습니다. 그의 울음소리가 바로 의 집에까지 들렸습니다. 요셉의 눈물이 지나간 고통을 씻었습니다. 그의 눈물이 지나간 세월의 아픔을 씻었습니다. 그의 깊은 상처 를 치유했습니다. 그의 눈물은 사랑에서 나왔습니다. 그 사랑의 눈물이 용서의 눈물이 되어 형제들의 가슴에 부어졌습니다. 요셉의 가 슴을 부드럽게 해 주고, 그의 마음의 그릇을 넓혀 준 것이 그의 눈물이었습니다. 

인생은 어렵습니다. 거친 광야와 같고 삭막한 사막과 같습니다. 나그네 인생길을 걸으면서 하루 하루 눈물을 흘리며 살 수 밖 에 없습니다. 그러나 너무 외로워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우리의 눈물을 아십니다. 예수님도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하나님도 가끔 외 로워서 눈물을 흘리십니다. 하나님의 눈물이 빗물이 되어 우리 가슴을 적시는 것입니다. 

고통을 잘 가꾸십시오. 그리고 고통을 진주로 만드는 사람이 되십시오. 때로 웃으십시오. 고통중에도 웃으십시오. 때로 너 무 힘들면 우십시오. 고통중에 실컷 우십시오. 눈물을 빗물처럼 쏟으십시오. 눈물의 기도, 눈물의 찬송처럼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 는 것은 없습니다. 눈물을 쏟고 기도하고 나면 마음에는 신비로운 평화가 찾아올 것입니다. 고요한 소망이 솟아 날 것입니다. 고요 한 미소와 거룩한 눈물로 이 세상을 이기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