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병을 고치자   
홍성개 목사·동도교회 

한국병은 과연 못고칠 고질병인가? 장차 죽음을 초래할 암과 같은 병인가?

친센 도르프는 사람들이 병을 못고치는 이유를 “첫째 많은 사람들이 그 질병에 대하여 무지하기 때문이고, 둘째 많은 사람들 이 그 질병을 사랑하기 때문이며, 세째 많은 사람들이 치유의 시기를 놓쳤기 때문이고, 네째 많은 사람들이 치유를 위하여 하나님 께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기 때문이며, 다섯째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처방에 응하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한국은 지금 중병에 걸린 환자와 같다. 나라도 종교계도 특히 우리 본 교단도 마치 중환자실의 환자와도 같고 정신병원에 입원 한 의사도 감당 못할 환자와도 같다.&nbsp5년전 새천년을 맞으면서 주간조선에 ‘20세기에 못다푼 스무가지 한국인의 숙제 (질병)’란 제하에 송년 특집으로 한국병을 다루었다. 대략 열거하면 ‘지역감정’ ‘결식아동&nbsp10만명이 넘는데도 선진 국이란 착각’ ‘지저분한 공중 화장실’ ‘연구능력을 실종한 대학들’ ‘운전대만 잡으면 죽어도 양보하지 않는 악습’ ‘배보다 배꼽 이 더 큰 사교육비’ ‘식사 끝난 밥상의 음식 낭비’ ‘밤낮없이 취하는 폭탄주’ ‘한달에 한권 책도 안 읽는 무식한 국민’ ‘너무 나도 쉬운 매매춘’ ‘코리아 입시지옥’ ‘묘지 공화국’ ‘사라지지 않는 뒷돈 관행’ ‘부실공사’ ‘후계자 안키우는 정치 풍 토’ ‘부의 사회 환원 모르는 재벌들’ ‘장애인 지옥의 나라’등등이다. 

그 중에 한가지만은 확실히 고쳤다. 그것이 ‘지저분한 화장실’문화다. 지금 고속도로 변의 공중화장실은 깨끗하다 못해 오래 앉아 쉬고 싶은 휴식처 같이 바뀌었다. 그러나 다른 병들은 오히려 더 심해진 감이 들 정도로 심각하다.

어떻게 한국병을 고칠수 있을까? 성경을 통해 해결의 답이 있다.

첫째로,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한다. 왜냐하면 한국병을 고치실 분은 하나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징계의 목적으 로 또는 연단을 목적으로 회개를 목적으로 건강한 사람에게 질병을 주신다. 이런 때에는 회개하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면 되는 것이 다. 우리나라의 역사를 엄밀히 살펴보면 초대 대통령 이승만 박사는 하나님을 믿는 신실한 신자요, 장로였다.&nbsp1948 년 대한민국이 출범하면서 그해&nbsp5월10일 총선을 통해서&nbsp198명의 제헌의원을 탄생시켰 고&nbsp5월31일에는 제헌국회가 최초로 개최되었으며 임시 의장으로 선출된 이승만 대통령을 의장으로 세웠다. 그는 ‘대한 민국 독립 민주국가 제1차 회의’를 여기서 열게 된 것은 우리가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고 이윤영 의원(목사)을 앞으 로 나오게 한 후 기도하게 했다.&nbsp198명중엔 목사가&nbsp4명 신자가&nbsp50명이 있었다. 당 시 우리나라&nbspGNP는&nbsp100불이 못되었다. 그후&nbsp6·25 동족상잔의 전쟁을 겪으면서 도 대통령을 비롯해 국무의원들이 부산에서 철야기도를 드리면서 하나님께로 돌아왔다. 일본&nbsp36년 압제 와&nbsp500만을 희생시킨&nbsp6·25사변은 하나님의 가혹한 징계의 채찍이었다. 그러나 이 민족이 울면서 하 나님 앞으로 돌아와&nbsp1/4이 신자가 되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의 쌓을 곳이 없도록 부으시는 축복을 받았다. 그러 나 이제는 하나님의 품을 많이 벗어나 있다. 사회는 물론, 성직자도, 교회도, 점점 하나님과 멀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교회는 지금 발아기 (1884-1910)와 시련기(1910-1945), 부흥성장기(1945-1984)를 거쳐 갱신기 (1984-현재)에 들어섰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급성장에 주력하면서 다지지 못하고 갱신하지 못한 것들을 고쳐야 하는데 과감 히 못 고치고 있다. 

갱신하기 위해서는 교회 지도자인 목사들이 먼저 철저히 회개하고 자기를 낮추며 바울처럼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야 한다(고전 11:1). 세상을 초월하고 물욕과 명예욕을 버려야 한다. 중심으로 남을 나보다 낫게 여겨야 하고 물욕과 명예욕 때문에 상식적이 지 않은 일들을 하지 말아야 한다. 목사들이 예수님 향기는 못 날려도 썩은 인간의 냄새는 피우지 말아야 한다. 최근 몇몇 기독 교 원로들이 공적 회개를 한 적이 있다. 어떤이들은 그들의 회개를 비난하고 나섰지만 그래도 그것을 계기로 회개 운동을 계속 전 개 했어야 했다. 

교회를 부흥시키고 명설교를 잘하는 세미나는 수도 없이 계속 열리지만 이 시대에 한국병을 고치기 위한 회개 운동은 없는게 오늘날 한국교회의 현실이다. 

지금 우리는 한국병이 심화되는 이 시점에서 다시 초대 교회로 돌아가야 한다.&nbspK. 힐티는 ‘질병의 잇점’(희 망과 행복)에서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매우 필요한 것이 질병이라고 했다. 병원에서 여유를 갖고 완전히 휴양하며 과거와 미래 를 조용히 관망하는 그래서 자기 자신을 다시 찾는 계기를 마련하는 잇점이 있다고 했다. 

나는 작년에 질병으로 약&nbsp3개월을 병원에서 보냈다. 너무 큰 은혜의 시간이었다. 나의 회개를 하나님은 기쁘시 게 받아주셨고, 나는 병상이 아니라 천국보좌 같은 경험을 했다. ‘병이 병을 고친다.’고 내 육신의 질병이 나의 영혼의 병까지 고 치게 했다. 어느 병원 병상에 걸린 시구가 생각난다. “주님 때때로 병들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그것은 인간의 약함을 깨닫게 해 주 기 때문입니다.” 

파스칼은 “질병이 선한 목적에 사용 되도록 요청하는 기도”를 하나님께 드렸다. 그는 하나님이 당신을 섬기도록 건강을 주셨는 데 자신의 건강을 자기가 해쳤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질병을 통해 더 영광스러운 하나님을 발견케 되었다고 감사했다. 한 국이 병들지 않고 계속 발전하고 부흥만 계속 한다면 그 방향이 어디로 향할까?

한국병이 망할병이 되지 않기 위해 우리 모두 하나님의 병실로 돌아가야 한다. 그래서 과거를 그리고 미래를 관망하면서 방향 을 수정하고 잃었던 신앙의 본연의 모습을 다시 찾아야 한다. 초대교회와 같이 성령과 말씀으로 충만하여 새 힘을 얻기까지, 하나님 의 치유를 통해서 재기의 능력을 덧입을 때 까지 하나님의 병실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