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일을 시작하는 방법

뉴욕 기독교계에 KCC통곡대회, 전도협의회의 전도대회, 교협의 할렐루야대회, 빌리 그래함대회등 큰 집회들이 연이어 준비되고 있음을 보면서 일 하는 방법도 새로워지고 배워야 한다고 생각된다. 일이란 닥치면 된다는 생각과 밀어 붙이면 다 지나간다는 생각은 일의 방향뿐만 아니라 목적까지도 퇴색하게 만드는 것이다. 큰일이라고 불리는 것은 혼자서는 어렵지만, 여럿이 모여 힘을 합칠 때에는 불가능하게 보이는 일들이 쉽게 해결되기도 한다. 그러기에 어려운 일을 만났을 때에는 힘들다고 불평하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협력을 이끌어 낼 것인가에 찾아보아야 한다. 협력을 하지 않을 것 같은 사람도 이해를 구하고 협조를 부탁할 때에 쉽게 도움을 주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무턱대고 일하는 것이 아니라 꼭 해야 할 일을 정해서 일을 해야 한다. 주요 목표와 관계가 없는 일, 기여도가 적은 것, 남이 할 수 있는 일은 과감히 자기 일의 리스트에서 삭제해야 한다. 그리고 일을 단순화 한다면, 시간과 정력의 낭비가 없을 것이다. 한 번에 하나씩 해내는 방식은 능률적이다. 그것을 마치지 않을 때까지는 중단하지 않는다는 전심전력의 노력이 있다면 일을 이루어 낼 것이다. 큰일은 나누어서 하면 수월하다. 일을 똑같이 나누어야만 이상적인 분담은 아니다. 능력에 따라 분담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문제는 일에 대한 참여가 문제이다. 일을 분담하는 일은 어렵지 않는 데 정작 참여하는 사람이 없다면 문제가 된다. 우리가 어떤 어려운 일을 볼 때에 자신이 할 일이 무엇인가를 찾아서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큰일이라고 불리는 일을 해내기 위한 중요한 원리 가운데 하나는 지도층의 참여이다. 힘들고 어려운 일일수록 지도층이 먼저 뛰어들어야 한다. 지도층에 있는 사람들이 주저한다면 다른 사람들 역시 관망만 할 것이다. 자도자의 참여는 모든 이에게 강한 감동을 준다. 지도층이 앞장서서 일하는 것도 본이 되거니와 지도층이 협력해서 일하는 모습도 신선한 충격을 준다. 쉬운 것부터 하는 사람, 어려운 것부터 하는 사람, 좋아하는 일부터 하는 사람, 싫은 일부터 하는 사람 등 일을 시작하는 데는 여러 가지 형태가 있다. 상황에 따라서 그 유용도가 각각 다르다. 그런데 사람은 쉬운 것부터 좋아하는 것부터 하는 경향이 많다. 업무 중 싫은 일도 많이 맡게 되는데, 귀찮고 시간이 많이 드는 일부터 처리하면 이후 업무는 쉽게 처리된다. 싫은 일부터 먼저 시작하는 것이 과중한 업무를 처리하는 요령이다.


 

 우리가 어떤 일을 시작할 때에 100%의 참여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이다. 모든 사람이 다 참여하게 하다가 아예 일을 시작하지 못할 때도 있다. 시작해야 할 일이면 믿음을 갖고 즐거운 마음으로 시작하라. 곁에 있던 자들이 서서히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말이다. 일은 즐거움이 있어야 한다. 내가 참여해야만 하도록 그들에게 보여 지는 것도 중요하다. 많은 집회가 모여 있기에 힘이 분산될 수도 있으나 오히려 큰 힘을 낼 수도 있는 기회이다.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교회협의회 임원들이 있기에 그 분들의 선전을 기대하며 기도해 본다.


미주 한국일보에 게재되는 '정목사님 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