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감있는 예배(1)
 
- 풍성한교회 김성곤 목사&nbsp-

최근 새들백교회나 윌로우크릭교회 등의 영향을 받아 구도자 예배를 시행하는 교회가 많아졌다. 그러나 그 방법을 모방해서 구도 자예배를 시행한 한국의 교회들이 모두 성장한 것은 아니다. 슈바르츠는 영감 있는 예배는 예배의 목표 대상이 신자 중심이냐 불신 자 중심이냐, 영적인 언어로 예배하느냐 세상적 언어로 예배하느냐, 의식에 따른 예배를 드리는가 좀 더 자유스런 예배를 드리는가 하 는 것에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이러한 것들이 교회의 건강성을 결정짓는 요소가 아니라 그 예배가 "참석한 사람들에게 영감 을 주는 예배인가" 하는 것이야말로 성장하는 건강한 교회와 성장하지 않는 병든 교회를 뚜렷하게 구분지을 수 있는 것이라고 그는 설 명한다.

구도자 예배든 전통적인 예배든 건강하게 성장하는 교회의 예배는 즐겁고 영감이 넘친다. 영적인 감동이 없는 예배는 아무리 좋 은 프로그램에 뛰어난 연출효과를 지니더라도 예배에서 찾을 수 있는 독특한 기쁨을 얻지 못한다. 설교 시간이 길고 짧음이 중요 한 것 또한 아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성경으로부터 퍼냄으로써 생명의 기운이 넘치느냐, 그렇지 않고 적당히 흥미거리들로만 채워 시간 을 떼우느냐, 이것이 다른 것이다. 마찬가지로 교회 음악이 전통적이냐 현대적이냐 하는 점도 본질과 거리가 있다. 성령의 노래하 게 하심을 통해 하나님을 노래하며, 그 노래로 성도들에게도 즐거움이 우러나고 기쁨이 샘처럼 솟는 음악이면 그것인 전통적이든 현대적 이든, 국악이든 양악이든 무관하다. 예배의 순서나 절차 역시 그렀다. 형식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순서나 절차에 물흐르듯 자연 스레 역사하시는 성령님의 참여가 진정으로 보이는가, 그렇지 않는가 하는 점이 중요하다. 성도들이 예배시간을 기다리고 예배 참석 을 즐거워하며 교회 가는 것이 즐겁다고 말하는 교회가 건강한 교회이다.

대부분의 개척교회가 그러하듯 우리도 처음에 시장 앞 상가 건물&nbsp4층을 임대했다.&nbsp1층은 팬시 점,&nbsp2층은 호프,&nbsp3층은 당구장, 그 유혹을 통과해야 비로소&nbsp4층 교회에 도착 할 수 있었다. 교통편도 불편했다. 버스에서 내려&nbsp15분 이상 걸어야 하고,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은 버스를 타 고&nbsp30분 이상 가야 했다. 어떻게 이런 환경을 생각지 않고 사람들이 교회로 오게 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 나 의 가장 큰 고민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부산의 '가야밀면집'이란 곳에 가게 되었다. 얼마나 유명한지 차를 타고 와서&nbsp1시간을 기다렸 다 먹고 갈 정도였다. 그렇다고 시설이 좋거나, 주차장이 넓은 것도 아니었다. 허름한 집에다 주차장은 좁고 교통도 불편 해 한 번 찾아가려면 애를 먹었다. 하지만 '가야밀면집'은 사시사철 사람들로 붐벘다. 그 이유는 맛이 있기 때문이었는데 언제나 손 님들로 가득찬 가야 밀면집을 보며 '맛만 있으면 환경이 좋지 않더라도 사람들이 찾아 오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에게도 우리만의 맛이 있으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때부터 풍성한교회만의 맛이 있는 예배를 드리기 위해 기도하 고 연구하며 고민하기 시작했다. 맛이 있는 예배, 풍성한교회에서만 맛 볼 수 있는 예배, 주말연속극을 보듯 기다려지는 예배, 눈물 이 있는 예배, 웃음이 있는 예배, 가슴이 시원해지는 예배, 그래서 손꼽아 기다리는 예배, 성령께서 역동적으로 운행하시는 예 배, 말씀이 살아 있어 바로 그 자리에서 역사가 일어나는 예배, 기쁨과 감동을 체험하는 예배, 그런 영감있는 예배여야 했다. 문제 는 어떻게 하면 그런 예배가 될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우리만의 맛을 내기위해 열심히 준비했고 성도들과 함께 열심 히 예배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던 어느날 우리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가는 징후를 발견했다. 

교회가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제자훈련, 소그룹, 은사별 사역 등 어느 것 하나 빼놓을 수 없이 다 중요하다. 하지 만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배이다. 우리 교회의 아주 특별한 맛을 지닌 예배, 세상에 그런 예배가 어디 있느냐, 말할지 모르지만, 나 는 그런 예배가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우리 풍성한교회는 끊임없는 갱신의 과정을 거쳐서 오늘날 그런 예배를 드리고 있다 고 자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