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은 순교 콤플렉스가 아닙니다.

복만 있으면 좋겠는데, 사실상 우리는 고난을 위해 부르심받았습니다(벧전&nbsp2:21). 
그러나 그리스도인의 고난은 세상 사람들의 고난과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세상 사람들의 고난은 "당하는 어떤 것"에 가깝지만 
그리스도인의 고난은 "행하는 어떤 것"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지난 주 촬스 라이리의 조직신학책을 보는데 그 책&nbsp50장의 제목이 이랬습니다. 
'The&nbspPassion&nbspof&nbspChrist'. 한국말로 번역하면 <그리스도의 수난>입니다. 

보통 "고난주간"은 종려주일부터 주님 부활하시기 전까지 일주일을 말합니다. 
그런데 특별히 고난 주간에서도 "수난의 시간"은 신학적으로 따로 취급됩니다. 
"수난시간"은 최후의 만찬부터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실 때까지를 말합니다. 
그때 일어났던 각종 사건과 의미를 다룬 주제가 'The&nbspPassion&nbspof&nbspChrist'입니다. 

그런데&nbsppassion이란 말의 원뜻과 원 의미는 <수난>이 아니라 <정열>입니다. 
무슨 말입니까? 그리스도의 수난은 주님이 정열적으로 맞이한 행위라는 말입니다. 

이 사실은 우리에게 무엇을 교훈합니까? 
그리스도인의 고난은 단순히 어려운 환경을 견디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인의 고난은 순교 컴플렉스를 장려하는 수동적인 것도 아닙니다. 
그리스도인의 고난은 그리스도인으로서 해야 하는 정열적인 행위입니다 

ⓒ 이한규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