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바꾸는 사람이 되라


변화 관리 전문가 윤은기 씨는&nbsp21세기를 '하트 경영 시대'라고 정의하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머리를 잘 쓰는 사람 은 초반에는 성공하지만 언젠가는 한계에 부딪치게 됩니다. 그러나 마음을 잘 쓰는 사람은 점점 더 좋아지게 됩니다. 마음도 잘 쓰 고 머리도 잘 돌아가게 되면 물론 더 잘됩니다. 그러나 사실은 마음을 잘 쓰면 머리도 잘 돌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반대로, 마음씨 도 모자라고 머리도 나쁘면 큰 사고는 내지 않지만 마음씨가 나쁘면서 머리가 좋은 사람들은 대개 큰 위험을 겪게 마련입니다" 이 제 기독교 세계가 아닌 일반경영에서도 "마음"이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오래전 어느 목사님에게서 "변화와 성숙을 위한 마음 가꾸기" 라는 설교 시리즈를 선물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 분은 내면세 계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계신 분이었습니다. 설교제목을 보면서 참 좋은 제목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마음도 가꾸어 야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마음을 땅에 비유하셨습니다. 그 비유에는 길가와 흙이 얕은 돌밭, 가시 떨기가 많은 땅 그리고 좋 은 땅, 이렇게&nbsp4가지 모습의 땅이 등장합니다. 중요한 것은 그&nbsp4가지 종류의 마음 밭이 태어날 때부 터 정해진, 우리 힘으로는 절대로 바꿀 수 없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만약 그렇다면 예수님의 말씀은 태어날 때부터 그 운명 이 정해진 우리들을 약올리는(?) 그런 말씀 밖에 되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가 아는 바대로, 예수님께서 그러실 리가 없습니다. 오 히려 그 비유를 통해, 우리 모두의 마음이 옥토가 되기를 원하시는 예수님의 마음을 읽어야 합니다. 때문에 우리는 예수님의 비유 속 에서 "희망"과 "가능성"을 발견하게 됩니다. 누구라도 그 마음이 예수님의 비유에 등장하는 옥토, 수십, 수백 배의 결실을 맺 는 옥토가 될 수 있다는 그런 가능성 말입니다. 때문에, 예수님의 말씀은 우리를 절망시키는 말씀이 아니라 희망을 주시는 말씀인 것 입니다. 

마음을 잘 가꾼다는 것은 단지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고 열심히 배우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열심히 기도하는 것만 을 의미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마음을 잘 가꾼다는 것은 매일 매순간의 일상생활 가운데에서 마음을 잘 쓰는 것을 의미합니다. 마 치 아기를 가진 엄마가 좋은 것만 보고, 좋은 것만 들으면서 아기에게 아름다운 것을 주고 싶어 하듯이 자기 마음을 그렇게 돌보 는 것입니다. 더러운 것을 대하지 않고 살 수는 없지만, 그것들이 내 마음에 자리잡지 못하도록 하며, 악한 생각들로부터 자유롭 게 살 수는 없지만 그런 생각들이 나를 지배하고 내 입 밖으로 튀어나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마음을 가꾸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 과 사람에 대한 사랑으로 마음을 가꾸고 다듬는 것입니다. 

성경은 우리의 속사람을 단장하라고 강조합니다. 겉사람을 아무리 단장해도 속사람이 단장되지 않으면 언젠가는 표가 나게 되 어 있습니다. 그 사람이 쓰는 언어를 자세히 관찰하면 그 사람을 알 수 있습니다. 늘 생각하고 있는 것들이 말을 통해서 표현되 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언어를 존재의 집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언어는 마음속에 집을 짓고 삽니다. 솔직하게 이야기하자 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외모가 아름다운 사람에게 자신도 모르게 눈길이 갑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고개가 숙여지도 록 만드는 아름다운 사람들은 한결같이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래서 누구나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 싶다는 소원 을 가지고 있습니다. 누군가의 말처럼 마음은 정원과 같습니다. 잘 가꾸면 아름답지만 방치해두면 금새 잡초로 뒤덮혀 악취가 나고 보 기 흉해집니다. 마음에 잡초가 뒤덮혀 버리면 우리들의 말과 행동도 아름다울 수가 없을 것입니다. 

2004년 한 해를 시작하면서 마음을 가꾸겠다는 각오를 새롭게 하면 좋겠습니다. 너무 바빠서 마음을 가꿀 여유가 없다고 생 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일은 중요하기는 하지만 긴급한 일이 아니기에 항상 우선순위에서 밀려나는 일입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 가 이 일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 가입니다. 영적 지도자인 우리들에게 마음을 가꾸는 일은 너무나 중요합니다. 특별히 소그룹에 서 말씀을 놓고 제자훈련을 인도하며 영혼을 다루는 우리들의 마음은 성도들에게 약이 되기도 하고 독이 되기도 할 것입니다. 우리 가 아무리 유능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선하고 정한 마음이 아니라면 우리의 사역은 하나님을 기쁘 시게 하지 못할 것입니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로마서&nbsp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