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란 무엇인가?


돈이란 것에 대해 생각하면 할수록 돈이 무엇인지 이해하기 힘들어집니다. 그런데 돈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우리는 돈에 웃고 돈에 울 기도 합니다. 알다시피 돈이라 불리는 '지폐'(紙幣), 다시 말해서 그 위에 인쇄된 그 종이(paper)는 그 자체 안에 일전 의 가치도 지니고 있지 않습니다. 

만일 정부(政府)가 모든 국민들이 돈을 충분히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길거리의 나뭇잎 모두를 돈이라고 선언한다고 합시 다. 그러면 돈은 가치가 전혀 없을 것이다. 돈이란 모든 사람들에게 충분히 주어지지 않을 때만 가치가 있는 법입니다. 그리고 정부 가 그것에 가치를 부여하고 선언해주어야 비로써 돈은 가치가 있습니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하면 할수록 이것은 참 이상한 현상입니 다. 왜냐하면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정부가 하는 다른 말들은 잘 믿지 않으면서도, 어떤 인쇄된 종이를 가리켜 돈이라 하고 그것에 가 치를 부여하는 정부의 말은 철저하게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탁월한 전문가라도 주식이나 채권처럼 돈에 대해서도 그 가치가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해 잘 예측하지 못합니다. 아 마 그들도 설명하지 못하는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돈의 가치가 오르기도 하고 내리기도 합니다. 아무도 돈의 가치를 예측할 수 없 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논리적으로 우리는 단숨에 백만장자가 되기도 하고, 일순간에 거지가 되기도 합니다. 엄청난 행운이 전적으 로 종이 위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참으로 이 세상에는 돈에 관해서 어리석은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들의 일생을 돈 버는 일에 만 전부 사용하여, 그들이 전부 사용해 버린 그 인생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조금만 생각해도 가능치 않다는 것을 알 게 되는 일을 그처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얼마나 아이러니(irony)입니까? 아니 어리석은 것이며, 어리석음에 속임을 당하는 것 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훨씬 쉽다고 하십니다(마 가&nbsp10:25). 부자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하는 이유는 그들이 너무 악하기 때문에 하나님나라에 들어갈 자격 을 얻지 못한다는 말은 아닐 것입니다. 들어가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면 그들이 실체(實體,&nbspreality)와 너무 동 떨어져 있기 살고 있기 때문에 그들은 그곳(하나님 나라, 그리고 이 하나님나라야 말로 진정한 '실체'이다!)이 정말로 들어갈 만 한 가치가 있는 곳이라는 사실을 볼 수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처럼 돈은 사람의 눈과 귀를 멀게 하여 정작 보고 들어야 할 '실 체'를 보지 못하게 합니다. 역시 금신(金神)이야 말로 하나님과 영원한 라이벌인 듯 합니다(마태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