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목숨을 걸어라


당신은 무엇에 목숨을 거는가? 시간의 흐름은 곧 생명의 흐름이다.
부푼 가슴으로 맞이한 새해가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제야(除夜)의 종소리를 앞두고 있다.
사람들은 송구영신(送舊迎新)의 옷깃을 여미리라.
사람이 동물과 다른 점이 여러 가지 이지만 동물은 본능에 따라 산다. 인간은 이성적 사고를 통하여 사는 존재이다. 동물에게는 반성이나 자기 성찰이란 말이 없다. 오직 인간에게만 자기성찰이 있을 뿐이다.

세월은 세월 되게, 생명은 생명 되게 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그 비결은 주어진 시간 곧 기회를 가치 있는 것으로 목숨을 걸고 채움에 있다.

지구촌은 돈에 목숨거는 사람, 복수에 목숨거는 사람, 명예와 허영에 목숨거는 사람, 육욕에 목숨거는 사람, 자기의 아집과 편견에 목숨거는 사람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올 한해 당신은 과연 무엇에 목숨을 걸었는가?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걸지 마라/ Don't sweat small stuff>를 써내어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은 리차드 칼슨(Richard Carson)은 그의 책에서 현대인들의 이율배반적인 면을 드러내어 충격을 던졌다. 그는 현대인들의 허위의식을 보여주었다. 가장 많은 정보를 손에 쥐고서 가장 많이 스스로를 무의미와 무질서로 오염시키는 비이성적인 존재가 바로 인간 그 자신임을 알려주고 있다.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곧 쫓겨다니는 사람(Driven people)과 부름 받은 사람(Called people)이다. 쫓겨다니는 사람은 이미 벌어진 상황에 반응(Reaction)하다가 좋은 세월 다 보낸다. 낭비적 삶이다. 그에 반하여 벌어진 상황을 염두에 두고 전망(Perspective)하며 사는 사람이 있다. 주도적인 사람의 전형이다.
수많은 이들이 어깨를 부딪치며 살아가지만 모두가 값지게 사는 것은 아니다. 값지게 산다는 의미는 후회함 없이 산다는 뜻이다. 과연 어떤 사람이 후회함이 없이 사는 보람된 인생의 반열에 설까? 그 해답은 사랑에 목숨걸고 사는 것이다. 사랑만이 오직 사랑만이 값진 삶을 보장해 준다. 사랑이 결여된 남녀간의 만남은 거래일 뿐이다. 사랑 없는 가족관계는 하숙집에 다름 아니다. 사랑 없는 종교는 사람을 피곤하게 한다. 사랑 없는 지식은 결코 축복이 될 수 없다. 이 시대의 필요는 사랑이다. 메마르지 않는 사랑 말이다.


성탄의 계절이 다가온다.
거리마다 캐롤이 울려 퍼지겠지. 크리스마스 트리가 밝혀지고,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의 손에는 성탄 축하 케잌이 들려 있으리라.
수많은 축복의 카드와 이메일이 분주하게 오가리라.
그런데, 만약 예수그리스도가 빠져버린 성탄이라면 그것은 무엇을 위한 성탄이 될까?
성탄의 본질은 인간사랑에 목숨을 건 창조주의 사랑에 있다.
사랑만이 오직 사랑만이 무의미를 의미로움으로, 방황을 순례로 바꿔놓는 힘이 있다.
사랑하는 그대여! 사랑에 목숨을 걸어 보라. 
새로운 시대가 반드시 열릴 것이다.

[오정호 목사 / 대전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