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특별새벽기도회   

대부분의 한국 교회가 춘추로 특별 새벽기도 기간을 갖는다. 그 중 봄철 새벽기도회를 어떤 교회는 사순절 새벽기도회라고 하 고 어떤 교회는 그게 로마 가톨릭 교회의 냄새가 난다 하여 그냥 봄철 혹은 춘계 새벽기도회라고 이름 붙이는 것 같다. 이처럼 특 별 새벽기도회를 한다는 건 참으로 귀하고 복스러운 일이다.

우리와 달리 저녁문화권에 살았던 그리스도께서도 새벽 오히려 미명에 일어나 한적한 곳으로 가사 거기서 기도하셨다 (막&nbsp1:35). 한국교회가 초창기부터 일제히 새벽기도회를 실시한 것은 세계에 유례가 없는 큰복이다. 젊은 목회자 들 가운데는 새벽기도회가 부담이 돼 일선 목회를 피하려는 이들도 있다고 하나 그 또한 할 수 있게 해주십사 구하고 매달리면 불가능 한 게 아니라는 것을 일러주고 싶다. 

나도 책 읽는 것보다 기도하는 게 훨씬 더 어려웠던 시절이 있다. 그 땐 정말&nbsp1시간 이상 기도하는 게 힘들 었다. 그래서 기도의 영을 달라고 주님께 결사적으로 매달렸다.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서 응답해주셔 몇 시간이고 너끈하게 기도할 수 있 게 되었다. 요즈음 새벽&nbsp4시&nbsp20분에 일어나 교회에 나가면&nbsp5시부 터&nbsp30여분간 새벽기도회를 인도한 후&nbsp7시 혹은&nbsp8시까지 기도하고 일어선다. 

이 정도라도 새벽기도를 하는 지금&nbsp1시간 미만 가량 기도할 때를 돌아보면 그렇게 기도하고 어떻게 살아남았 나 의아해진다. 스코틀랜드의 종교개혁자 존 녹스의 사위 존 웰치 목사는 기도를 하도 열심히 해 사람들이 쳐다보기 곤란할 정도로 얼 굴에 광채가 났다고 한다. 참 까마득한 이야기다. 조지 뮬러 목사는 평생&nbsp5만 번의 기도응답을 받았다니 입이 떡 벌 어진다. 그 정도는 못 되더라도 주님이 불러 하늘나라에 가는 그 날까지 새벽기도할 수 있는 건강과 믿음을 주시길 날마다 빈다. 교 회를 볼 때나 나라를 볼 때, 그리고 세계를 볼 때 기도 많이 해야겠다. 봄철 새벽기도회에 열심들을 내자. 

기독신문 주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