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대의 의미   

하나님은 시대를 위하여 인물을 부르신다. 모세를 부르셨고 기드온을 부르셨고 바울을 부르셨다. 하나님이 사람을 부르실 때 의 상황은 언제나 해야 할 일과 시대적 여건이 갖추어져 있을 때이다. 여기서 시대적 여건이란 극복해야 할 어려움과 이를 위한 하나 님의 계획 및 섭리를 포함한다. 또 하나님의 뜻을 이룰 준비된 조력자도 예비하고 계신다. 즉 하나님의 연출 의도에 맞게 준비된 무 대 위에서 각각 준비된 상황과 사람들과 함께 제 몫의 일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셨다는 것은 어떤 우연이거나, 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 아니다. 또한 이것은 우리들에게 어 떤 기계적 순종과 의미 없는 충성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시대와 역사 속에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필연을 위해 우리가 가지 고 있는 최선을 다해야 함을 말한다. 시대와 역사는 이렇게 하나님의 부르심에 감격과 용기로 일어선 그의 백성들에 의해 이루어짐 을 본다. 

더욱이 요즈음의 시대는 다양하고 다기능화된 복합시대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어느 한 사람의 영웅을 통해 시대를 이끌기보다 는 다양성의 단체를 통해 이루어간다. 인류의 역사는 이제 정보과학과 기술혁명에 의해 지구촌이라는 공동의 장속에서 만나게 되었 다. 그렇다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깨달음과 각오는 무엇이어야 하는가?

첫째, 우리에게 다가올 시대와 미래에의 꿈을 갖는 것이다. 꿈이 없는 나라와 민족의 사람은 현실에 의해 쉽게 무너지지 만, 꿈을 가진 사람은 그 꿈 때문에 현실을 능가할 수 있다. 똑같은 한계 상황에서도 꿈은 넘어지는 우리를 다시 세우는 활력소 를 제공하는 것이다. 우리 국가 지도자들이 이런 꿈을 갖는 것이다. 중국이 우리를 따라오고 일본이 우리를 앞질러가는 국가 경쟁에 서 꿈을 갖는 것이다. 더욱이 그 꿈이 장차 다스릴 하나님의 영원한 나라와 그가 성취한 이 지상에서의 유업이라면 이것을 더 말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장차 이 땅에 이루어질 그의 나라를 위해 구체적으로 우리가 감당해야 할 몫과 기쁨이 있다.

둘째, 정해진 틀보다는 다양성과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새로운 전통과 창조이다. 새 시대는 전통주의만으로는 안 된다. 시대 의 변화이다. 여기서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이미 교회 문화에 젖어 있는 기성 신자에게는 과거의 전통이 더 편리하고 익숙할지 모르 지만 과거의 구태의연한 방법은 지양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과 진리는 변함이 없어야 하겠지만 진리를 담는 그릇은 바뀌어야 한 다. 지혜롭고 건전한 전통은 우리를 살찌우지만 나쁘고 어리석은 전통은 우리를 피폐하게 만든다. 예를 들어 만약 교회 내에서 젊은이 들이 사라진다면 앞으로&nbsp10년 뒤는 누가 책임질 것인가? 내용 없는 형식은 위선이며, 시대정신을 담지 못한 형식 은 종소리에 지나지 않는다.

셋째, 우리의 가슴을 넓혀가며 화합을 이루는 것이다. 하나님이 부르시고 우리를 향해 요구하시는 것은 무엇보다도 “내가 너희 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말씀, 즉 하나님의 사랑을 이웃사랑으로 실천하는 것이다. 우리의 힘이란 세상 의 것과는 다르다. 모두가 세속을 향해 치닫고 있을 때, 경건에 대한 우리의 사랑은 기독교적 참 가치와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것이 다. 우리가 세상적으로 많은 것을 갖추고 준비되었다 하더라도 마음의 자세는 언제나‘성령의 역사가 없으면 나는 아무 것도 할 수 없 습니다’라는 자세를 갖는 것이다.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의 승리는 한국의 개혁을 갈구하고 낡은 정치를 바꾸자는 여망이 반영된 결과이다. 아울러 한나라당 도 무난히&nbsp121석을 확보하므로 여하튼 견제하는 충분한 세력으로 자리매김했다. 진보정당인 민주노동당의 원내 진출 을 보면서, 앞으로 여당과 야당이 구태의연한 정치보다는 참신하고 정책적인 아이디어 대결로 한 단계 발전하게 될 것이다. 특히 국회 가 제대로 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이러한 것이 새 시대의 민주주의를 앞당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결론적으로 오직 공법(公法)을 물같이 정의를 하수(河水)같이 하나님의 공의를 들어내고, 이 땅의 정의를 실현하는 나라와 민 족을 사랑하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되어야한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했던 다니엘과 느헤미야처럼 기도의 힘이 절실히 필요한 때이 다. 하나님의 주권이 회복되길 기도하는 우리가 되어야겠다. 

전인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