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춘선 신드롬이 전하는 메시지   


최근 한국교계의 여러 이름 있는 목사님들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회개하는 모습을 보였다. 회개는 필요한 것이지만 이 시대에 진 정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회개가 무엇인가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 사건이었다. 참 회개란 무엇일까? 명망 있는 목사님들의 ‘이 름 난 회개’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준 한 인물을 소개하고 싶다. 그는 맨발의 소명자 ‘최춘선 목사’이다. 

최근 그에 관한 책과 기록 영상물이 소개되면서 그것을 본 사람들만도 엄청난 숫자에 이르고 있고, 교계 전체로 잔잔한 감동 을 주고 있다. 가히 ‘최춘선 신드롬’이라 할만하다. 우리는 이 감동이 순간적 섬광으로 끝나지 않고, 교계에 회개의 신선한 바람 을 일으켜 한국사회가 다시금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되기를 기대한다.

무엇보다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한 사람의 굳은 의지의 삶을 통해 우리 자신의 삶을 반성하고 앞으로 주님을 위해 어떻게 살아 야 하는가를 깊이 생각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는&nbsp80노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죽는 순간까지 주님을 위해 자신의 모 든 것을 바쳤다.&nbsp65세나&nbsp70세가 되면 모든 것을 접으려는 우리와 다르다. 그리스도인은 어떤 모양으 로든 죽는 날까지 주님의 일을 해야 하는 소명자이다.

그는 우리에게 심령이 가난한 자의 삶이 무엇인가를 가르쳐 주었다. 그는 자기의 소유를 자기의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고 하나님 의 것이라 생각했다. 그 소유를 가난한 자에게 나누어 주고, 기꺼이 봉사의 삶을 살았다. 나눔이 부족한 우리에게 예수님의 말씀 을 실천하는 것이 어떤 것인가를 그는 모범적으로 보여주었다. 

최 할아버지의 신학적 색깔은 논외로 하자. 그는 조국을 사랑한 사람이었다. 그는 와세다대 재학 중인&nbsp22 세 때 주님을 영접한 뒤 통일의 그 날까지 맨발로 살기를 결심하고&nbsp30년 이상 맨발의 천사가 되었다. 우리가 안중근 이나 유관순처럼 살면 어떻게 조국이 분단되었겠느냐고 묻는다. 그는 우리의 조국 관에 대해 깊은 성찰을 요구한다.

우리는 미친 사람으로 취급받을 수밖에 없던 최춘선 할아버지에 대해 인간적 관심을 가진 김우현 감독에게도 주목할 필요가 있 다. 김 감독은 교회 집사이다. 그는&nbsp7년 동안 최 할아버지에게 관심을 가지고 추적하였다. 얼마든지 지나칠 수 있 는 할아버지였지만 그는 외면 받는 자의 친구가 되었다. 그리스도인에게 필요한 것은 소외된 자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다.

‘최춘선 신드롬’은 지금 우리로 하여금 이 땅에서 하나님을 보여주고 싶은, 거룩한 욕망을 강하게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 가 남긴 말들은 진정 회개가 필요한 이 시대를 향한 하늘의 메시지가 아닐 수 없다. 한국교회를 향한 주님의 음성을 듣고 우리 모 두 골방에서 무릎을 꿇을 때다. 

기독신문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