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정신으로 위기 극복하자   


3·1운동은 다른 국경일과 달리 한국 교회와 민족 전체에게 주는 귀중한 의미와 교훈이 있다.&nbsp1910년 일제 가 한국 강점당시 민족운동을 위한 조직은 거의 해체 되었고 존재 자체마저 미미했다. 이러한 위기적 상황에서 교회 는&nbsp1912년에 장로회 총회를 결성하고, 전국적인 교단 조직을 완료했다.&nbsp3·1운동의 핵심 인물인 민 족 대표&nbsp33인중&nbsp16인이 기독교인 이었다. 그중에도 평양신학교 출신으로&nbsp1회 졸업생 인 길선주 목사, 양전백 목사를 비롯하여 유여대 목사, 김병조 목사, 이승훈 장로가 포함돼 있었다. 기미 독립 선언문 내용 중에 는 세계시민적 기독교 사상이 포함되어 있고,&nbsp3·1운동의 지방 확대 과정에서 교회와 기독교인들의 활약은 두드러졌으 며 그만큼 기독교인들에 대한 일제의 탄압도 가혹했다. 제암리 교회를 비롯하여 많은 교회들이 파괴되었고, ‘한일 합방’ 직후에 는 ‘안악 사건’과 ‘105인 사건’을 조작하여 기독교와 그 지도자들을 박멸하기 위한 음모를 꾸몄다. 일제치하에서 교회와 민족 이 위기와 수난을 당할 때 우리 믿음의 선배들은 투철한 역사의식을 발휘해 위기를 극복했다. 

구약과 신약에서 살펴보면 성직자에게 주어진 몫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그것은 제사장적 경건함과 예언자적 용기로서의 역사의식 이다. 예언자적 모습은 아모스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의로움을 사모하기를 목마름같이 한다’는 것이다. 오늘날 교회지도자들 은 제사장적 경건함은 갖추고 있지만, 예언자적 용기로서 역사의식이 결여되어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에도 어려운 시련기임이 틀 림이 없다. 

이러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길은&nbsp3·1 정신과 같은 투철한 사명감과 역사의식을 되살리는 것이다. 물 론 시대가 변하고 환경이 변했다고 하지만 우리가 정신적 각성과 사명의식을 새롭게 다진다면 무난히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런 점에서 나라의 운명을 짊어지고 나갈 젊은 세대들에게 역사 교육을 강조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우리 교계 도 한국 교회사를 바르게 적립하는 일이 시급하다. 모름지기 우리 성도들이 왜 하나님 앞에 순종하고 목숨을 바쳐야 하는지, 또 하나 님의 은총이 어떤 것인지 그 의미가 담아 가르쳐야 한다. 그런 점에서&nbsp3·1운동과 신사 참배를 반대하여 순교하거 나 절조를 지킨 믿음의 선배들은 우리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방향을 제시해 주는 좋은 교훈이며 산역사의 귀감이 된 다.&nbsp3·1정신과 역사적 교훈을 재음미하고 이 시대의 지표로 삼으면 싶다. 

기독신문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