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의 주인공은 예수 그리스도   
이윤근 목사(의성교회) 


성탄절 주인은 예수 그리스도인데 성탄절만 돌아오면 예수 탄생에 대한 뜻을 전달하는 것보다는 산타의 선물 꾸러미를 선호하는 이미지를 부각시켜 성탄절을 생각하면 예수님보다 산타의 선물을 먼저 떠오르게 한다. 

A.D.300년경 존재했던 세인트 니콜라스가 지금의 산타클로스가 됐는데, 그는 멋진 ‘올 드 엘프’(old&nbspelf)라고 불렸다. 영어판 노아 웹스터 미국 사전에 따르면 엘프는 “정령, 밤의 유령, 마녀 또 는 여자 마법사 기이한 정령, 요정, 도깨비 악한 마귀”라는 뜻이다. 결론적으로 사랑 받는 산타클로스는 일종의 마귀라는 것이다. 

그런 산타클로스의 전설은 고대 쥐와 고양이과 종류의 들짐승들에서 유래한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밤에 굴뚝으로 선물을 던져준 다고 생각을 해 보라. 우리는 아이들에게 진실을 말해 주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많은 기독교인들이 성탄절을 맞으면 빨간 옷 을 입고 선물 자루를 멘 산타클로스가 교회 안에서 혹은 거리에서 선물을 나눠주는 흥겨운 기분을 즐기면서 성탄절 행사를 모두 마 친 것처럼 생각한다.

따라서 정작 성탄절은 기독교인들의 자축행사로 그치는 정도이고, 아니면 이웃을 위해 구제사업을 하면서 예수 탄생을 알리는 소 극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그 정도로는 성탄절 주인이 되시는 그분의 뜻을 인류에게 알리는 참다운 행사로서 는 함량미달이 될 수밖에 없다. 많은 교회들이 적지 않은 예산을 성탄절 전야 행사에 쏟아 붓는다. 교회가 그러니 성탄절하면 누구 나 들뜬 기분으로 거리를 왕래하며 구주가 세상에 오신 목적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이 무의미하게 보낼 수밖에 없다. 이래서야 진정 한 성탄절의 의미를 제대로 나타낼 수 있을까? 

그렇다면 성탄절을 앞둔 한국 교회가 타락으로 치닫는 세속 문화를 과감하게 정리하여 과거 속으로 보내버리고, 어떻게 하 면 전 인류에게 기독교 문화를 전하며 세상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의미를 제대로 알리는 원년을 맞을 수 있을까. 그렇게 하 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회가 성탄 문화를 본래의 뜻으로 되돌려놓아야 한다. 

최선의 방법은 지금의 흥청망청 즐기는 성탄절 분위기를 버리는 것이다. 물론 우리를 위해 친히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을 한없이 기쁜 마음으로 축하해야 하는 것에는 변함이 없지만, 교회 자체 내에서 많은 예산을 들여 즐기는 소비적인 문화를 바꾸 고, 인류를 구원하시고자 하늘의 영광과 보좌를 버리고 죄 많은 세상에 낮은 신분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숭고한 희생의 정신을 기 억하고 주님의 희생을 본받아 이웃을 위해 주님의 사랑을 전하고 그분을 소개하는 날로 정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주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기독교인들이 주님을 알지 못하는 자들에게 그 기쁨을 나누어 주어야한다는 것이다. 즉 구 주 성탄을 기회로 하여 교회 예산을 자체 내에서 소모하지 말고 예수 그리스도를 선전하는데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성탄절의 즐거움을 주인이 되시는 주님께 모두 돌리는 운동이 교회 내에서 잔잔하게 일어나야 한다. 주님 오신 날 을 맞는 기쁨을 주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과 함께 누리고, 성탄절의 주인 되시는 주님을 그들에게 전하는 기회로 삼아야 진정한 성탄 절 문화가 제자리를 잡을 것이다.

늦은 감은 없지 않지만 한국 교회 전체가 이 운동에 동참하여 성탄의 기쁨과 영광을 주께 돌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 는 사람들에게 그 기쁨을 알려, 구세주가 탄생하신 목적이 성취되고, 진정 주님이 기뻐하시고 온 인류가 즐거워하는 성탄절 문화를 바 로 세워야 할 것이다. 분명한 것은 성탄절이&nbsp12월&nbsp25일이라는 신학적인 근거는 없지만 하나님의 아들 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세상에 오신 것은 틀림이 없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매일 같이 성탄절을 맞이하는 기분으로 살아야 할 것이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