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의 정원 ==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이제 막 감옥에 들어온 무기수였습니다. 
 언제 나가게 될지, 어떻게 이 좁고 퀴퀴한 공간에서 
 지내야 할지 막막했던 그는 교도소장을 향해 간절한 청원을 
 한 가지 했습니다. 
 
 “절대 문제를 안 일으킬 테니 교도소 마당 한귀퉁이에 
 정원을 가꾸게 해주십시오.” 
 
 새로 부임한 교도소장은 그렇게 하도록 허락했습니다. 
 그는 처음엔 손길이 많이 가지 않아도 잘 자라는 
 고추나 양파를 심었습니다. 
 
 씨를 심고 그것이 자라감에 따라 
 그는 작은 만족을 얻었습니다. 
 그래서 그 다음해에는 여러 종의 장미도 심어보고 
 작은 묘목의 씨앗도 뿌렸습니다. 
 
 그렇게 한해, 두해 그는 정성스레 정원을 가꿨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작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그래. 비록 내가 지금은 자유의 몸이 아니지만 
 이 정원을 돌보듯 나 자신을 돌봐야겠구나. 
 
 또 이렇게 씨를 뿌린 다음 지켜보고 경작하고 결과를 
 추수하는 정원사의 일이 소박한 것이지만 얼마나 큰 보람과
 기쁨을 주는가.’ 
 
 교도소 마당의 작은 땅뙈기에 무언가를 심고 가꾸던 그는 
 이십칠 년 후, 감옥에서 나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1993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바로 남아프리카 최초의 흑인 대통령,
 
  넬슨 만델라입니다. 
 
      - 월간 <낮은울타리> 2003년 6월호에서 -
 
 ......
 
 ...
  
 사람은 태어날 때 
 
 작은 그릇을 하나씩 받아가지고 태어납니다. 
 
 거기에 일생에 꼭 한 번은 
 
 담겨져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사랑, 따뜻한 마음... 
 
 단 한 번이라도 그 그릇이 
 
 사랑으로 충분히 채워지는 
 
 그런 경험을 한 사람은 
 
 그 후로 어떤 힘든 일이 있어도 
 
 그 사랑의 힘으로 살 수가 있답니다. 
 
 
 어떤 어린아이들은 어린시절 부모와의 사랑을 통해 
 
 그런 것을 경험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어떤 상황 때문에 
 
 어린시절 그런 경험을 하지 못한 사람은 
 
 그 후 그의 인생에서 단 한 번은 
 
 그 그릇이 채워져야만 합니다. 
 
 
 어떤 식으로든 그 그릇이 채워져야 
 
 그 사람이 살 수 있습니다. 
 
 그 마음이 채워지는 경험을 하면 
 
 더 이상 그 사람은 상처에 약하고 고통스러워하는 
 
 그런 사람으로 세상을 살지 않습니다. 
 
 
 내면적 힘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 힘으로 자신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남을 도와주는 그런 사람으로 변화됩니다. 
 
 
 사랑이 없으면 사람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없습니다. 
 
 사랑이 없으면 사람은 세상을 잘 살아갈 수 없습니다. 
 
 
 아주 어린 시절, 아가 때 
 
 사람은 사랑을 통해 자신을 알고 느끼며(자아정체감) 
 
 세상에 대한 관계의 패턴을 설정하게 됩니다. 
 
 
 그 때에 그런 의식들이 잘못 형성되면 
 
 그 후 어른이 되었을 때 
 
 그 사람의 내면에서 
 
 그 사람을 잘못된 길로 인도하는 것입니다... 
 
 
 저는 부족하지만 
 
 다른사람의 마음에 있는 빈 그릇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그런 사람으로 살고 싶습니다... 
 
 주님 주시는 사랑의 힘으로... 
 
 
 그냥 그 사람의 존재 그자체로 감사할 수 있는, 
 
 함께 세상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으로 기뻐하는, 
 
 그렇게 평행선으로 살아가다가 
 
 
 어느날 주님의 부르심을 받고 이 땅을 떠날 때 
 
 "자네, 정말 열심히 살았지... 
 
 자네의 삶은 정말 아름다운 것이었어... 
 
 
 자넨 나의 거울이었다네... 
 
 자, 이제 먼저 가서 기다리게 
 
 내 곧 따라 갈테니..." 
 
 라고 손잡고 말해줄 수 있는 그런 친구... 
 
 그런 친구가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
 
 
 *음악 : Steve Raiman - Drea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