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영적 광복이 필요한 때   


광복60주년을 맞았다. 해방둥이가 이제 할아버지, 할머니가 된 것이다. 미국을 비롯하여 세계 우방 국가들 은 종전 60주년이라 하고, 독일과 일본은 패전 60주년이라 하며, 우리는 광복 60주 년이라 한다. 해방 기념일인 것이다. 

그러나 동아시아는 아직도 진정한 해방감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 일본 총리는 겉으로는 주변국에 사죄하고 평화를 말한다. 하지 만 진정 일본이 회개를 했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총리가 전범의 위패를 안치한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를 하고, 우익 은&nbsp30만의 인명을 앗아간 남경사건을 아예 없었던 일이라 우기며,&nbsp731부대의 잔학상을 축소하기에 급 급하고 있다. 교과서를 통해 역사를 왜곡하고 독도를 일본의 섬이라고 우긴다. 일본이 군사대국화를 꿈꿀 때마다 주변국은 긴장하고 있 다. 특히 중국과 일본과의 관계는 심상치 않다. 

이런 때 필요한 것은 진정한 회개와 용서이다. 일본이 진정 회개하는 자세를 보일 때 주변국은 기꺼이 관용의 태도를 보이 며 동아시아가 통합하는 길로 나갈 수 있다. 일본이 계속 과거를 미화하는 일에 몰두한다면 아시아 국가들이 서로 힘을 합하는 일 은 어려워질 것이다. 

일본만 탓하고 있을 것이 아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돌아볼 줄 알아야 한다. 광복 중에 가장 위대한 광복은 영적인 광복이 다. 광복(光復)은 ‘빛난 회복’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신앙적으로 보면 가장 위대한 광복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죄에서 구속하 신 것이다. 잃었던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한 것만큼 더 위대한 광복은 없다. 그러나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심으로 우리의 광복이 끝 난 것은 아니다. 우리가 죄악으로 가득한 이 땅에 사는 한 매일 매순간 영적인 광복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우리를 어둠 속으로 끌 고 가는 여러 질곡으로부터 참으로 자유하여 빛의 세계로 나가야한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 살면서 이 땅에서 해방시켜야할 것들, 곧 원형을 회복해야 할 것들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예를 들 어 우리 각자가 아직도 정직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함으로 인해 우리 사회는 각종 부정과 비리로 가득 차 있다. 개인적으로는 우리 속 에 있는 악의 요소와 옛 습관을 깨뜨려 원형을 회복할 필요가 있으며, 우리 사회도 보다 정직을 회복함으로써 광복해야 한다. 우 리 민족이, 교회가 영적으로 매일 매일 달라질 때 광복의 폭은 커지고 기쁨은 더해질 것이다. 우리 안에 진정 영적 광복이 이루어 질 때 사회도, 국가도 달라질 것이다.
 
기독신문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