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희 목사가 말하는 “미래교회는 과거교회”

▲이성희 목사는 “미래를 공부하면 이 시대를 극복할 힘이 생긴다”고 말했다. 
현 한국교회를 위기라고 한다. 다가오는 미래를 준비하는 것은 고사하고 현재의 상황을 타개해 가는 것만도 벅차다. <미 래목회 대예언>, <디지털목회리더십>, <미래사회와 미래교회> 등의 저서로 교회의 미래에 관해 소신 을 펼쳐온 이성희 목사가 이번에는 광야교회와 초대교회에서 미래교회의 모습을 밝혀냈다. 

이 목사는 기독교 역사가 포스트모던시대에 들어와 완전히 달라졌다고 본다. 그러나 예측불허의 포스트모던시대 속에 있는 기독교는 신기하게도 고대시대 교회와 일치되고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실제로 고대의 초대교회는 신비와 공동체성, 상징으로 대변됐고 성육신적인 교회였다. 이것이 중세에 들면서 제도적 교회로 자리 잡고 종교개혁시대에는 말씀의 전례를 강조하는 교회로 변신했다. 모던시대에는 이성과 분석적 사고, 언어적이고 개인주의적인 교회가 등 장했다. 그러나 포스트모던시대, 다원화 다핵화되고 절대가치가 상실되는 이 시대에 교회는 오히려 신비와 공동체성, 상징으로 대변되 는 교회, 성육신화 되는 거룩한 교회를 지향하고 있다. 

이 목사는 “지금 한국교회의 위기는 우리가 시대를 잘못 이해하고 시대를 극복할 지혜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미래를 공부하 면 이 시대를 극복할 힘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 목사가 주장하는 미래교회는 역설적으로 고대교회의 모습과 일치한다. 그는 미래교회 를&nbsp2천년 전 고대 초대교회에서, 그리고 그보다 앞서 출애굽한 이스라엘의 광야교회에서 찾고 있다. 

이 목사는 광야교회의 특징적인 면을 설명하면서 한국교회 예배의 갱신을 역설한다. “사실 뭐 대단한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 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새 것이 세상을 바꾸는 것은 아니지 않나?” 이 목사가 말하는 광야교회의 특징은 거룩하고 구별된 신 비한 예배, 역동적이고 경건한 예배다. 공동체적이고 협력적 리더십이 살아있는 교회다. 말씀으로 문화를 변혁하는 교회다. 그리고 초 대교회 역시 광야교회와 같은 성격을 지니고 있었고 지금 모던시대를 넘어 포스트모던시대에 접어든 교회가 이와 같아야 한다.

고대 교회가 신비하고 영적인 교회를 지향하지만 그렇다고 세상을 등한히 하는 것은 아니다. 이 목사는 만나를 거두는 광야 이 스라엘의 모습에서 새벽을 승리하는 교회, 말씀을 공부하는 교회, 세상에 양식을 공급하는 교회를 찾아내기도 한다. 

이 목사는 연세대 철학과와 장로회신학대 신대원(M.Div)을 졸업하고 풀러신학교(D.Min)와 샌프란시스코신학교(Th.D) 에서 공부했다. 현재 연동교회 담임목사, 장로회신학대 겸임교수,&nbspCBS리바이벌클럽 총재로 사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