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수 목사의 야고보서 강해 (18) ] 겸손의 축복
김근수 목사(한울교회)
김근수  ekd@kidok.com

•요절: 야고보서 4장 4~10절

1. 겸손한 자

  
 ▲ 김근수 목사 
 
야고보는 외형적으로 윤리적으로 겸손한 사람이 복 받을 것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는 오직 영적 권위에 순복하는 사람이 진정한 겸손의 소유자라고 했다. 곧 “하나님께 순복하는 사람”이 복 받는다.

교만한 자란 정욕의 사람, 욕심의 사람, 세상과 벗된 사람이라고 했다. 곧 하나님의 영적 권위에 불복하고 쾌락을 추구하는 사람은 하나님 앞에 교만한 사람인 것이다.

영적 권위 그리고 영적 질서에 순복하는 것은 무엇인가? 첫째는 하나님 자신에게 순복해야 한다. 하나님의 사심과 역사하심 그리고 그를 찾는 자들에게 복주심을 믿어야 한다. 둘째는 하나님의 종들에게 순복해야 한다. 주의 종들에게는 하나님의 위임적 권세가 있음을 인정하는 사람이 겸손하다. 끝으로 겸손한 사람은 그리스도의 말씀에 순복한다. 매사를 “말씀에 의지하여”(눅 5:5) 사색하고, 결단하고, 행동한다. 따라서 하나님을 가까이 할 수 있다. 예수님 당시에 자신을 의롭다고 영적 교만에 빠져있던 상류 4계층, 곧 바리새인, 사두개인, 서기관 그리고 백성의 장로들은 예수님을 멀리했다.

그러나 그 사회의 소외계층이었던 하류 4계층 곧 세리, 창기, 소자 그리고 죄인들은 예수님을 가까이 했다. 이들은 자신이 죄인임을 고백하는 자들이었다. 자신의 의로움에 확신했던 이들은 남을 멸시하고 정죄했다. 그러나 영적으로 겸손한 자들은 세리처럼 자신의 가슴을 치며 자신을 멸시하고, 자신을 정죄했다. 하나님의 축복은 혼인잔치에서 상좌에 앉는 이들에게 임하는 것이 아니라 말석에 앉는 자들에게 임한다. 하나님의 축복은 자신을 의롭다고 자랑하는 자들에게 임하지 않고 호색, 불의, 간음하고 죄책감에서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고 통회하는 자들에게 임한다.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는 말씀이 예수님 자신의 삶을 보여준다. 자신을 낮추어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않고 인간이 되셨고, 종이 되셨고 마침내 자신을 정죄와 저주의 십자가에 내어주신 삶이다.


2. 겸손의 축복

“더욱 큰 은혜”는 더욱 낮아질 때 임한다. 하나님은 겸손한 자를 찾으시고 그를 쓰신다. 겸손한 자는 사역의 은혜를 받게 된다. “겸손은 존귀의 앞잡이”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계속하여 쓰실 수가 없다. 그러나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되 겸손한 자들에게는 은혜를 주신다.”

이 은혜는 하나님의 능하신 손 아래서 겸손한 자에게 때가 되면 높여주시는 은혜이다. 높임을 받은 주님은 지금 천상의 보혜사 곧 대언자로서 우리를 위하여 천상의 대제사장 사역을 하신다.

우리도 스스로 낮춘다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높이시고 귀하게 사용하신다. 가정에서도, 교회에서도, 직장에서도 결국 은혜 받고 높임을 받을 때,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영적 권위가 있는 사역자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