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늘 의   말 씀  <2003. 7. 27.>
   본문: 사사기 14:1-9,  P.386
   제목: 여호와의 신에 감동함을 받은 삼손

  오늘 본문의 말씀은 우리 성도들이 너무나 잘 아는 삼손 이야기입니다.
아마도 우리 모두가 주일학교 시절에 수 차례 들었을 이야기, 힘센 장사(壯士) 
삼손의 이야기입니다. 또한 들릴라와의 사랑에 눈이 멀어 머리털을 깍지 말아야 
하는 나실인의 비밀을 누설하여 하나님이 주신 권능이 없어져 채포되어 갖은 수
치를 겪으며 최후를 맞이하는 극적인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대로 삼손은 특별난 사람입니다.
삼손의 출생이 특별했고, 삼손의 삶이 특별했고, 삼손의 죽음이 또한 특별했습니
다. 아이를 낳지 못하는 단 지파의 마노아의 아내에게 여호와의 사자가 나타나 
삼손의 출생을 예고했고, 태에서 나옴으로부터 하나님께 바치운 나실인이 되었습
니다(삿13:5).   
  나실인....
구별된 자, 바쳐진 자를 뜻합니다. 하나님께 바쳐진 자로 특별한 사명을 받았습
니다. 사명자로서 구별된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곧 포도주와 독주를 금해야 했
고, 부정한 것을 먹지 말아야 했고, 머리에 삭도를 대지 말아야 했습니다. 나실
인은 하나님께 자신을 구별하여 헌신한 사람으로 자원하여(민6:2), 부모의 서원
으로(삼상1:11), 하나님의 명령으로(삿13:5) 나실인이 됩니다, 그리고 일정 기간 
헌신하는 경우와(행18:18) 한 평생을 바쳐 헌신하는 경우가 있습니다(삼상1:11).
  나실인으로서의 삼손은....
구별되게, 거룩하게 살려는 노력이 부족했습니다. 
오늘 본문에 나타난 대로 부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율법에서 금하는 
이방 여인과의 결혼을 「내가 그 여자를 좋아하오니 나를 위하여 그를 데려오소
서」하고 고집부리고 있습니다. 또 기생방에 들어가기도 하고, 소렉 골짜기를 찾
아갑니다. 소렉은 "등굴"을 뜻하는 말로 "붉음, 포도주"를 뜻하는 말에서 왔습니
다. 
  본문 4절/ 이 때에 블레셋 사람이 이스라엘을 관할한 고로 삼손이 틈을 타서   
            블레셋 사람을 치려 함이었으나 그 부모는 이 일이 여호와께서 나온 
            것인 줄은 알지 못하였더라/
    "그 부모는 이 일이 여호와께서 나온 것인 줄은 알지 못하였더라"....
이 일이 여호와께로 나왔다고 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여호와께서 하시는 일입니
다. 삼손이 나실인으로 거룩하게 삶을 사는 것보다 더 큰 뜻이 담겨져 있는 삼손
의 삶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부족한 모습이지만, 그러나 그 부족한 삶의 모습
을 통하여도 하나님께서 하실 일을 이루시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호와의 신에 감동함을 받은 삼손』
삼손이 나실인으로서 부족한 모습의 삶을 살아가지만, 그 부족한 모습의 삶이 여
호와의 신에 감동함을 받은 삶이란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주장하시는 삶이란 것
입니다. 사람들의 눈에 보기에는 부족하지만, 그래도 여호와의 뜻을 이루는 삶입
니다. 사명을 감당하는 삶입니다. 블레셋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는 삶입니다(삿1
3:5).

  1.하나님의 뜻을 행하였습니다.

  사사기 13:5절/ 보라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머리에 삭도를 대지   
         말라 이 아이는 태에서 나옴으로부터 하나님께 바치운 나실인이 됨이라 
         그가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시작하리라/
  "이 아이는 태에서 나옴으로부터 하나님께 바치운 나실인이 됨이라".... 
나실인은 하나님께 자신을 구별하여 헌신한 사람입니다. 삼손의 경우는 자원이나
(민6:2), 부모의 서원(삼상1:11) 없이, 하나님의 명령으로 나실인이 되었습니다. 
태어나면서부터 특별난 삶이 시작된 것입니다.
  "그가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시작하리라"....
이스라엘 백성이 여호수아의 사는 날 동안과 여호수아 뒤에 생존한 장로들 곧 여
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모든 큰 일을 본 자의 사는 날 동안에 여호
와를 섬겼으나 여호수아가 죽고(삿2:8),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일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가 일어나 여호와를 버리고 바알과 아스다롯을 섬김으로 
여호와께서 재앙을 내리심으로 블레셋을 중심한 이방 나라의 침략으로 그때마다 
주인을 바꾸어 섬기는 고통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이것이 사사시대의 이스라엘의 모습입니다.
「여호와께서 사사를 세우사 노략하는 자의 손에서 그들을 건져내게 하셨으나 그
들이 그 사사도 청종치 아니하고 돌이켜 다른 신들을 음란하듯 좇아 그들에게 절
하고 여호와의 명령을 순종하던 그 열조의 행한 길을 속히 치우쳐 떠나서 그와 
같이 행치 아니하였더라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사사를 세우실 때에는 그 사
사와 함께 하셨고 그 사사의 사는 날 동안에는 여호와께서 그들을 대적의 손에서 
구원하셨으니 이는 그들이 대적에게 압박과 괴롭게 함을 받아 슬피 부르짖으므로 
여호와께서 뜻을 돌이키셨음이어늘 그 사사가 죽은 후에는 그들이 돌이켜 그 열
조보다 더욱 패괴하여 다른 신들을 좇아 섬겨 그들에게 절하고 그 행위와 패역한 
길을 그치지 아니하였다」고 했습니다(삿2:16-19). 
  "그가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시작하리라"....
「불순종→ 징벌→ 회개→ 구원→ 망각」이라는 죄의 악순환이 계속되는 사사시
대에 14대 사사인 삼손의 출생 예고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시작하리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말씀하시는 구원은 순환적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근본적인 구원
을 말하며 엘리, 사무엘 사사를 거쳐 다윗 왕 때에 이스라엘의 구원이 이루어졌
습니다. 구원의 태평성대를 누린 솔로몬의 시대에는 이방 나라의 침략을 받지 않
았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호와의 신에 감동함을 받은 삼손』
삼손은 나실인으로 태어나, 나실인으로 살다가, 나실인으로 죽었습니다. 그의 나
실인으로서의 한 평생은 「이스라엘의 구원」에 있었습니다. 이것이 삼손을 향한 
여호와의 뜻이었습니다. 그 뜻을 이루기 위해 삼손의 삶은 여호와께로 말미암았
습니다. 바로 여호와의 신에 감동함을 받은 삶입니다.
  사사기 13:25절/ 소라와 에스다올 사이 마하네단에서 여호와의 신이 비로소 그 
                  에게 감동하시니라/
  "여호와의 신이 비로소 그에게 감동하시니라"....
여호와의 신은 바로 성령입니다. 삼손이 비로소 여호와의 신에 감동함을 받았다
고 했습니다. 이때의 삼손의 나이가 얼마인지는 모릅니다. 오늘의 본문 말씀과 
연관한다면, 결혼할 나이 곧 성년이 되었다고 하겠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특별한 사명을 받은 사람들도 준비 기간이 필요했습니다.
출애굽의 위대한 지도자 모세는 애굽 바로 왕궁에서 40년간의 세상 학문을 익히
고, 미디안 광야에서 40년간 영적 준비를 갖추어, 그의 나이 80세에 출애굽의 사
명을 감당했습니다. 주님도 30년간의 준비가 있었고, 사도 바울도 다메섹 도상
(途上)에서 주님을 만날 때까지 준비 기간이 있었습니다. 
  『여호와의 신에 감동함을 받은 삼손』
「여호와의 신이 비로소 그에게 감동하시기까지」.... 준비 기간이 있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뜻을 이 세상에서 행하는데, 세상적인 요건들도 충분히 갖추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령에 감동함을 받아 받은 사명 완수하지만, 준비 기간을 두
어 세상적인 요건도 갖추게 하심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모세와 바울은 그 시대
에 가장 뛰어난 석학(碩學)입니다. 
  하나님의 직통 계시를 받는다는 분들....
한결같이 하는 소리가 「세상 학문은 분토」라고 합니다. 그래서, 세상 학문은 
필요 없고, 성령으로 직통 계시를 받아 성경을 깨달아야 한다고 하지요. 저들이 
간과하고 있는 것은 「분토와 같이 여기고, 버린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가지지 
못한 자에게 해당하는 말씀이 아닙니다. 
  가진 것이 없는데 무엇을 버립니까? 
사도 바울은 율법을 의뢰하는 할례당에게, 나도 「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는 자」
이지만, 예수 복음을 믿음으로 「하나님께로서 난 의」 앞에 「분토와 같이 여기
고, 버린다」는 것입니다. 신약의 절반이 넘는 14권을 기록한 사도 바울입니다. 
그 말씀 속에 바울의 학문이 나타나 있습니다. 
  『여호와의 신에 감동함을 받은 삼손』
나실인으로 태어나, 나실인으로 살다가, 나실인으로 죽어간 삼손의 한 평생이 온
전히 성령에 사로잡혀 산 것은 아닙니다. 나실인의 삶으로서 부족한 점이 오히려 
더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여호와께로서 나온 것인 줄을 알아야 합니
다(본문4절).

  2.큰 능력을 행하였습니다

  본문 6절/ 삼손이 여호와의 신에게 크게 감동되어 손에 아무것도 없어도 그 사 
            자를 염소 새끼를 찢음같이 찢었으나 그는 그 행한 일을 부모에게도 
            고하지 아니하였고/
  "손에 아무것도 없어도 그 사자를 염소 새끼를 찢음같이 찢었으나"....
삼손이 여호와의 신에 감동된 결과는 엄청난 능력의 행사로 나타났습니다. 맨손
으로 사자를 찢었습니다. 다윗도 사자와 곰을 쳐죽였다고 했습니다(삼상17:36). 
그러나, 삼손은 요리사가 요리하듯 염소 새끼를 찢음같이 사자를 찢었다고 했습
니다. 
  사사기 14:19절/ 여호와의 신이 삼손에게 크게 임하시매 삼손이 아스글론에 내 
                  려가서 그 곳 사람 삼십 명을 쳐죽이고 노략하여 수수께끼 푼 
                  자들에게 옷을 주고 심히 노하여 아비 집으로 올라갔고/
  "아스글론에 내려가서 그 곳 사람 삼십 명을 쳐죽이고 노략하여".... 
아스글론은 블레셋의 5대 성읍 중에 하나입니다(삿1:18). 삼손이 혼자서 큰 성읍 
아스글론에 내려가 30명을 쳐죽이고, 옷을 탈취하여 수수께끼를 푼 자들에게 주
었습니다. 
  사사기 15:14절/ 삼손이 레히에 이르매 블레셋 사람이 그에게로 마주 나가며   
          소리지르는 동시에 여호와의 신의 권능이 삼손에게 임하매 그 팔 위의 
          줄이 불탄 삼과 같아서 그 결박되었던 손에서 떨어진지라/
  "그 팔 위의 줄이 불탄 삼과 같아서 그 결박되었던 손에서 떨어진지라"....
삼손의 능력은 놀랍고 놀라와, 아내를 다른 사람에게 시집 보낸 화풀이로, 여우 
300마리를 붙잡아 둘씩 꼬리를 묶고 횟불을 달아 곡식 밭으로 몰아넣어 불을 질
렀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이 그 연유를 알고 아내와 장인을 불살랐습니다. 그에 
대한 복수로 블레셋 사람 크게 도륙하고, 에담 바위 틈에 숨었습니다(삿15:4-8).
  이에 블레셋 사람들이 몰려왔습니다.
삼손을 결박하여 넘기지 않으면 전쟁을 하겠다는 것입니다. 유다 사람들이 삼손
을 결박하여 블레셋이 진치고 있는 레히에 데리고 왔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이 승
리의 환호성을 올릴 때.... 여호와의 신의 권능이 임하였고, 삼손을 결박한 포승
줄이 끊어졌습니다. 삼손이 나귀 턱뼈로 1천명을 죽였습니다(삿15:16).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호와의 신에 감동함을 받은 삼손』
삼손은 여호와의 신에 감동되어 큰 힘을 얻고 수 많은 블레셋 사람들을 죽이는 
놀랍고도 놀라운 능력을 행하였습니다. 맨손으로 사자를 찢었고, 300마리의 여유
를 사로잡았습니다. 1천명의 블레셋 군사를 나귀 턱뼈로 쳐죽였습니다. 이 모두
가 블레셋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는 이적적인 초능력이었습니다.
  『여호와의 신에 감동함을 받은 삼손』
큰 능력으로 블레셋을 쳐 이스라엘을 저들의 압제에서 건져내고 있습니다. 놀라
웁게도 삼손이 블레셋 사람들을 치는 빌미가 나실인으로 성별된 삶을 살아야 할 
그의 부도덕한 생활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율법으로 금하신 이방 여인
과의 결혼 잔치에서 수수께끼로, 아내를 다른 사람에게 시집 보냄으로, 아내와 
장인의 보수(報讐)로, 기생집에서, 들릴라로 인한 눈먼 사랑으로.... 블레셋 사
람을 죽이게 됩니다.
  이 일이 여호와께로서 나왔다고 했습니다(본문4절).
나실인으로 태어나, 나실인으로 살고, 나실인으로 죽어야 할 삼손인데, 나실인으
로서는 부도덕하고, 부족한 삶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이런 삶의 모습을 통하여
도 여호와의 뜻을 이루어 가는 것입니다. 물론 옳은 방법은 아닙니다. 그러나, 
부족한 가운데서도 이스라엘의 구원은 이루어져가고 있는 것입니다.

  3.죽음으로 승리를 얻었습니다

  사사기 16:30절/ 가로되 블레셋 사람과 함께 죽기를 원하노라 하고 힘을 다하  
                  여 몸을 굽히매 그 집이 곧 무너져 그 안에 있는 모든 방백과 
                  온 백성에게 덮이니 삼손이 죽을 때에 죽인 자가 살았을 때에 
                  죽인 자보다 더욱 많았더라/
  "블레셋 사람과 함께 죽기를 원하노라"....
삼손의 최후는 블레셋 사람들이 다곤 신전에 모여 큰 제사를 드리며, 삼손을 끌
어내어 "우리를 위하여 재주를 부리라"며 승리를 노래할 때, 다곤 신전을 무너뜨
려 삼손 자신을 비롯한 수 많은 블레셋 사람들이 함께 죽는 것으로 끝납니다. 이
때의 블레셋 사람의 수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다곤 신전의 지붕 위에 있었던 사
람이 3천명이라고 했습니다. 신전 안과 마당의 사람이야 얼마나 많았겠습니까...
. 그래서, 지금까지 살아서 죽인 자보다 더 많았다고 했습니다.
  죽음으로 승리를 얻기까지....
삼손의 생애에 결정적인 실패가 되는 들릴라와의 사랑에 눈이 멀어버렸습니다. 
『여호와의 신에 감동함을 받은 삼손』입니다. 그러나, 그의 육체의 정욕을 좇은 
사랑은 마침내 나실인으로서의 비밀을 누설하고 맙니다. 블레셋의 방백들이 들릴
라를 이용하여 삼손이 가진 능력의 비밀을 알아내게 했습니다. 「무엇으로 말미
암아 그 큰 힘이 있는가, 어떻게 하면 그를 이기어서 결박하여 곤고케 할 수 있
는가」를 알아내면 「우리가 각각 은 1,100을 주리라」고 약속했습니다(삿16:5). 
  들릴라의 사랑은 돈에 팔린 가짜 사랑입니다.
블레셋의 5대 방백들이 은 5,500 세겔을 주리라는, 돈에 팔려 삼손을 죽이려는 
음모에 하수인이 되었습니다. 은 1세겔은 11.42g으로 당시 노동자 4일의 임금입
니다. 60년이 조금 넘습니다. 하루의 임금을 5만원으로 계산하면 11억원이 됩니
다. 들릴라의 사랑은 이렇게 엄청난 큰 돈에 팔린 가짜 사랑입니다.
  그러나 삼손은 그 가짜 사랑에 푹 빠지고 말았습니다.
들릴라의 사랑을 가장한 「청컨대 당신의 큰 힘이 무엇으로 말미암아 있으며 어
떻게 하면 능히 당신을 결박하여 곤고케 할 수 있을는지 내게 말하라」는(삿16:
6) 유혹은 집요했습니다. 마르지 않은 칡 일곱으로, 새 줄로, 나의 머리털 일곱
으로 위선에 섞어 짜면, 삭도로 머리를 깎으면.... 마침내 나실인의 비밀을 토설
하고 말았습니다. 
  사사기 16:16절/ 날마다 그 말로 그를 재촉하여 조르매 삼손의 마음이 번뇌하  
                  여 죽을 지경이라/
  "삼손의 마음이 번뇌하여 죽을 지경이라"....
들릴라를 향한 사랑에 빠져버린 삼손, 「당신의 마음이 내게 있지 아니하면서 당
신이 어찌 나를 사랑한다 하느뇨」.... 사랑의 징표를 요구하는 여자의 바가지에 
삼손은 죽을 지경이 되었고, 마침내 진정을 토하고 말았습니다. 바로 겉 사람과 
속 사람의 싸움을 말씀하는 로마서 7장의 생생한 모습입니다. 바로 우리 성도들 
모두가 잘 아는 대로, 결국 "오호라!"의 탄식으로 자신을 밀어넣고 맙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호와의 신에 감동함을 받은 삼손』
그도 범죄할 수 있는 연약한 사람이었습니다. 돈에 팔린 가짜 사랑의 유혹에 진
정을 토할 수밖에 없는 연약한 사람이었습니다. 사도 바울의 "오호라!"의 탄식과 
같이 「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
의 법 아래로 나를 사로잡아 오는 것」을 지켜보아야 했습니다.
  사사기 16:25절/ 그들의 마음이 즐거울 때에 이르되 삼손을 불러다가 우리를   
                  위하여 재주를 부리게 하자 하고 옥에서 삼손을 불러내매 삼  
                  손이 그들을 위하여 재주를 부리니라/
  "삼손을 불러다가 우리를 위하여 재주를 부리게 하자"....
하나님의 신에 감동함을 받아 초능력을 행하던 삼손이 블레셋 사람들의 노리개 
감이 되고 말았습니다. 두 눈이 뽑히고, 맷돌을 돌려야 하고, 재주를 부리라면 
재주를 부려야 하고.... 비웃음과 조롱을 한 몸에 받아야 했습니다. 그 놈의 사
랑이, 그 놈의 입이 사단(事端이었습니다. 그래서 「만일 말에 실수가 없는 자면 
곧 온전한 사람이라 능히 온 몸도 굴레 씌우리라」고 했습니다(약3:2).
  사사기 16:28절/ 삼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어 가로되 주 여호와여 구하옵나니 나 
                  를 생각하옵소서 하나님이여 구하옵나니 이번만 나로 강하게  
                  하사 블레셋 사람이 나의 두 눈을 뺀 원수를 단번에 갚게 하  
                  옵소서 하고/
  "삼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어 가로되 주 여호와여 구하옵나니"....
삼손의 부르짖는 기도는 목숨을 걸고 하는 기도입니다. 레히에서 목말라 죽을 지
경에서 살기 위해 드린 기도와는 다릅니다(삿15:18). 함께 죽기를 원하는 기도였
습니다(삿16:30). 이 기도를 통해 이스라엘의 구원(승리)을 주시고, 하나님의 영
광을 나타내게 해 달라는 기도였습니다. 그 기도가 응답되어 죽음으로 승리를 얻
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호와의 신에 감동함을 받은 삼손』
나실인으로 태어나, 나실인으로 살다가, 나실인으로 죽어간 삼손입니다. 여호와
의 신 곧 성령에 감동된 삼손이었으나, 그의 삶의 모습은 나실인으로서는 부족한 
모습이었습니다.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계셔서 그 말로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게 하신」 사무엘의 삶과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삼상3:19).
  그러나, 비록 부족한 삶의 모습이었지만....
이런 삶의 모습이 여호와께로서 나왔고, 부족한 삼손을 통하여 「그가 블레셋 사
람의 손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시작하리라」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었습니다. 
어찌 보면 부도덕한 삼손의 삶의 모습은 블레셋 사람을 쳐죽이는 빌미를 찾기에 
좋은 방법이 된 것입니다.
  『여호와의 신에 감동함을 받은 삼손』
그가 비록 부족하게 살았다 할지라도, 그를 향한 여호와의 위대하신 뜻은 놀랍습
니다. 그가 비록 두 눈이 뽑히고 놋줄에 묶여 맷돌을 돌리고 있지만, 하나님의 
눈길은 그에게 머물러 있습니다. 그가 비록 승리를 축하하는 다곤 신전의 축제장
에 노리개로 끌려나와 재주를 부리고 있지만, 삼손은 패자가 아니라 그 시대의 
역사의 주인공이요, 역사의 주역입니다. 
  세계 역사는....
그 중심이 구속사(救贖史)입니다. 구속사의 중심은 예수 그리스도로, 그의 몸된 
교회를 통하여 이루어집니다. 저와 여러분은 주의 몸된 교회의 지체입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 성도들은 비록 삼손 같이 부족할지라도 역사의 주역이요, 역사의 주
인공입니다. 
  역사의 주역이요, 역사의 주인공인 사람들....
비록 두 눈이 뽑히고 맷돌을 돌리고 있지만, 블레셋 사람의 노리개로 재주를 부
리고 있지만.... 그 시대의 역사의 주인공은 블레셋 왕이 아니라 삼손입니다. 비
록 바벨론 여러 강변에서 시온을 기억하며 울고 있지만, 비록 버드나무에 수금을 
걸어놓고 술자리의 여흥을 위해 시온 노래를 부를 수 없다며 채찍질을 당하는 노
예지만.... 그 시대의 역사의 주인공은 바벨론 사람들이 아니라 사로잡혀 온 유
다 사람들입니다.
  『여호와의 신에 감동함을 받은 삼손』
비록 나실인으로 거룩하게 온전한 삶을 살지는 못했지만, 비록 부도덕하고 부족
한 모습으로 살았지만, 블레셋 사람의 노리개 감이 되었지만.... 「그가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시작하리라」는 하나님의 뜻은 이루어졌습니
다. 
  「이 세상 험하고 나 비록 약하나 늘 기도 힘쓰면 큰 권능 얻겠네」
나 비록 약하고 보잘것없지만 하나님의 뜻을 이룰 수 있고, 큰 권능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모세와 같이 크고 훌륭한 사람들만 이루는 게 아닙니
다. 사무엘과 같이 그 말이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는 온전한 사람들만 이루는 
게 아닙니다. 비록 부족하지만 삼손과 같은 사람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호와의 신에 감동함을 받은 삼손』
여호와의 신에 감동함을 받았다고 실수가 없고, 실패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성
령에 감동된 사람이라고 해서 연약이 없고, 범죄가 없는 것이 아닙니다. 여호와
의 신에 감동함을 받았다고 모세처럼, 사무엘처럼, 다니엘처럼, 바울처럼 살 수
만은 없는 것입니다. 삼손처럼 부족한 모습으로 살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 자신이 부족하고 보잘것없이 여겨지십니까? 
그라나, 낙심하지 마세요. 주저앉지 마세요. 뒤로 물러가지 마세요. 포기하지 마
세요. 하나님은 비록 부족하고 보잘것없는 사람을 통해서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
어 가십니다. 저 요나를 보세요. 「내가 성내어 죽기까지 할지라도 합당하니이다
」 하고(욘4:9) 하나님께 화를 내는 요나를 통해서도 니느웨를 구원하는 역사를 
이루었습니다. 나 비록 약하고 보잘것없지만 저 삼손처럼, 저 요나처럼.... 하나
님의 뜻을 이루었노라고 고백할 수 있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