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어진 약속

- 김창근목사/ 무학교회

요엘 3 : 1~5, 사도행전 2 : 1~16



예수님이 승천하신 후 120명의 제자들은 마가의 다락방에 모였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약속하신 성령을 간절히 사모하며 기도하였습니다. 오순절 날이 되었을 때 그들은 모두 약속하신 성령의 세례를 받았습니다. 이때 천하 각국에서 몰려온 유대인들은 놀라고 새 술에 취하였다고 조롱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베드로 사도는 무리들에게 설교하며 이는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된 것이라고 선포하였습니다. 선지자 요엘은 일찍이 “하나님이 가라사대 말세에 내가 내 영으로 모든 육체에게 부어 주리니 너희의 자녀들은 예언할 것이요 너희의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너희의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고 예언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하나님의 예언이 이루어졌습니다. 곧 하나님의 약속대로 성령이 제자들에게 임하셔서 하나님의 새 일을 행하시기 시작하셨습니다.

그러면 예수님의 약속대로 강림하신 성령께서 그리스도인에게 행하시는 일은 무엇입니까?



1. 약속대로 강림하신 성령은 그리스도인에게 꿈을 주십니다.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약속을 붙들고 기도할 때 성령이 임하셨고 그들은 하나님 나라의 꿈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 꿈은 세상을 지배하는 악한 영은 떠나고 하나님께서 다스리시는 하나님 나라의 꿈입니다. 악한 영이 다스리면 사람들은 탐욕스러워지고 죄악에 빠집니다. 악한 영은 모든 꿈을 버리고 포기하고 절망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성령이 임하시면 새로운 꿈을 꾸게 합니다. 성령의 강림하심으로 하나님 나라의 꿈을 꾸게 된 제자들은 초대교회를 이루었고 땅 끝까지 이르러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오늘의 그리스도인들에게 동일한 꿈이 필요합니다. 물질주의와 세속주의에 사로잡힌 이 세대의 사람들은 진정한 꿈을 잃고 방황하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진정한 인생의 꿈을 제공하고 구원으로 인도하는 꿈을 꾸게 해야 합니다. 한국 교회가 다시금 부흥하여 민족에게 복음을 전하고 세계를 향해 선교를 감당하는 꿈을 꾸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위대한 일을 시작하시기 전에 먼저 꿈을 가지게 하십니다. 

베데스다 연못에 수많은 병자들이 있었습니다. 절름발이, 중풍병자, 소경 갖가지 병자들이 있었습니다. 이 연못을 찾으신 예수님은 곧바로 38년 된 병자를 향해 가셨습니다. 예수님은 이 환자를 보시고 “네가 낫고자 하느냐?”라고 물으셨습니다. 38년 된 병자는 이미 회복된다는 소망을 버린 지 오래된 환자입니다. 깊이 절망하고 인생 자체를 포기하고 체념한 상태로 살아갑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그에게 오신 예수님은 병이 낫기를 원하느냐고 물으셨습니다. 이 질문은 신비하고 강력하였습니다. 건강한 몸으로 행복한 인생을 살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 다시 살 수 있다는 꿈이 그의 어두운 마음속에 생겼습니다. 그리고 난 후 예수님은 그에게 일어나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고 명령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그리스도인에게 꿈을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 안에서 평화롭고 정의로운 참된 세상이 이루어지는 꿈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절망하고 포기한 채로 살지만 성령이 임하시며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면 포기했던 꿈을 붙들게 됩니다.

어린 시절 흑인으로 차별대우를 받았던 마틴 루터 킹 목사는 절망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인종차별의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성령이 주시는 꿈을 품고 살았고 꿈을 외쳤습니다. 그는 워싱턴에 모여든 수많은 미국인들에게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라는 위대한 설교를 했습니다. “피부 색깔이 아닌 인격에 의해 평가되는 나라, 흑인 소년 소녀가 백인 소년 소녀와 형제 자매로 지내는 미국에서 살고, 참 자유가 있는 위대한 나라에서 사는 꿈을 꿉니다.” 그의 꿈은 지금도 미국인들의 가슴에 남아 있고 이루어져가고 있습니다. 약속하신 성령으로 충만하고 꿈의 사람이 되어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이 필요합니다. 



2. 약속대로 강림하신 성령은 그리스도인에게 믿음을 주십니다.



하나님은 전능하시며, 믿음을 가진 사람을 통해 그 전능하심을 나타내십니다. 예수님은 병을 고치실 때마다 믿음의 여부를 확인하시고 “네 믿음대로 될지어다”라고 외치셨습니다. 믿음의 사람에게는 모든 것이 가능합니다. 사도 바울은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꿈을 꾸며 현실화시키려 할 때 수많은 장애와 방해와 시련이 있습니다. 그러나 믿음의 사람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믿음의 사람은 문제를 넘어서 계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약속대로 임하신 성령은 제자들에게 믿음을 주셨습니다. 제자들은 자신이나 그들을 핍박하는 종교지도자들이나 군중들을 바라보지 않고,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주목하였습니다. 성전 미문에서 나면서 앉은뱅이 된 사람을 일으키는 기적을 행한 후 하나님이 행하셨다고 선포했습니다. 제자들을 위협하는 공회에서 “하나님 앞에서 너희 말 듣는 것이 하나님 말씀 듣는 것보다 옳은가 판단하라”고 말하였습니다. 성령께서 저들에게 주신 믿음을 세상은 이길 수 없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약속하신 성령으로 충만해야 합니다. 성령의 사람은 열등의식이나 패배의식에 빠지지 않습니다. 평범할지라도 성령 하나님을 모심으로 가장 위대한 인생을 살게 됩니다. 우울증으로 고통 받던 30대 초반의 여 집사님은 믿음으로 병을 이길 수 있었습니다. 그는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자신의 힘이 미치지 못 하는 상황에서 하나님을 신뢰하였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을 행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하나님을 신뢰할 때 그는 자신을 이길 수 있었습니다. 오늘도 성령으로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믿는 자는 모든 상황을 극복하고 하나님의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3. 약속대로 강림하신 성령은 능력을 주십니다.



사도행전 1:8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성령이 임하시면 권능을 받고 증인이 될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권능은 헬라어로 ‘뒤나미스’라고 합니다. 성령의 권능은 세상을 변화시키기 전에 그리스도인을 변화시킵니다. 성령은 평범한 제자들을 위대한 사도가 되게 하십니다. 무식한 어부들을 탁월한 전도자로 변화시킵니다. 갈릴리 촌 사람으로 하여금 세상을 품은 선교사가 되게 하십니다. 두려움을 이기고 용기와 능력을 가진 증인이 되게 하십니다. 약속하신 성령을 받았던 사도 바울은 그의 전 생애를 바쳐 증인이 될 수 있었습니다. 그는 사도행전 20:24에서 이렇게 외칩니다.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증거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사명을 이루기 위해서는 믿음이 필요하고 역사하는 믿음이 되려면 능력이 필요합니다. 성령의 권능을 받았던 제자들은 생명을 바쳐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였습니다. 이 권능은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을 사랑하는 힘입니다. 진리이신 예수님을 증거하는 힘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그리스도인이 약속으로 오신 성령께서 주시는 꿈과 믿음과 능력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는 자가 되기를 바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