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를 맺게 하시는 성령

-김창근목사/ 무학교회


갈라디아서 5 : 21~22



성령은 창조주 하나님의 영이십니다. 성령은 생명을 창조하게 하는 능력이시며 지혜와 총명의 신이십니다. 그러므로 성령이 임하시면 하나님이 원하시는 열매를 맺게 됩니다. 열매는 살아 있는 연합으로 생기는 결과입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임하신 성령은 지식적인 수준에서 인격적 체험으로 인도하여 그리스도의 성품을 닮아가게 하십니다. 스위스 출신의 아밀 교수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도덕적 진리는 마음속에 품을 수 있고, 감정적으로 느낄 수도 있으며, 또한 따르겠다고 결심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으로 품어진 도덕적 진리는 우리로부터 쉽게 빠져나갈 수 있다. 이것을 보다 깊이 간직하는 방법은 우리의 본성 자체가 이것으로 되는 것이다. 우리의 본성 자체로 된 진리만 진정한 우리의 삶이 된다. 즉, 우리가 이 진리를 소유하는 것이 아니고 그 자체가 되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 밖에 있지 않고, 어떤 면에서는 우리 속에도 있지 않으며, 곧 우리 자체인 것이다.” 성령으로 행하는 것은 어떤 지식이나 감정이 아니라 예수님을 배우며 예수님의 뜻과 일치하는 생활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성령으로 예수님과 하나됨으로서 예수님의 모습을 나! 타내는 성숙한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성령은 내적, 외적, 영적인 열매를 맺게 하십니다. 



1. 성령은 그리스도인의 내적 열매를 맺게 하십니다.



성령은 그리스도인의 내면세계에 사랑과 희락과 화평의 열매를 생기게 합니다. 사랑에는 이성 간의 사랑, 친구 간의 사랑, 부모와 자녀 간의 사랑이 있습니다. 그러나 성령이 열매로 주시는 사랑은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사랑할 가치 없는 자, 사랑할 수 없는 원수까지 사랑하게 하시는 사랑입니다. 예수님은 당신을 십자가에 못 박은 원수인 그리스도인들을 사랑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사랑으로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해야 합니다.

요한일서 3:14에 “우리가 형제를 사랑함으로 사망에서 옮겨 생명으로 들어간 줄을 알거니와 사랑치 아니하는 자는 사망에 거하느니라”고 하였습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에 의해서 날마다 새로운 사랑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 이유는 모든 죄를 용서받고 사랑의 하나님께 용납되었다는 확신 때문입니다. 무한한 사랑의 공급을 받은 자로서 새로운 세계의 희망을 품고 사랑의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성령이 맺게 하시는 희락의 열매는 세상적 승리와 경쟁, 물질적 풍요와 쾌락에서 얻는 희락이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신앙인에게 주시는 희락입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 14:17에서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고 선언하였습니다. 성령이 충만한 사람은 그 마음에 기쁨이 충만합니다. 어떤 환경과 어려움이 있어도 그 기쁨은 여전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절대적 기쁨이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은 빌립보 옥중에서 많이 맞고 손과 발에 착고가 채인 채 수감되었지만 성령이 주시는 기쁨으로 가득했습니다. 그가 감옥에서 일어나 찬송하고 기도하였을 때 옥터가 흔들리고 ? 탔?것들이 풀리는 기적이 일어나며 전도의 문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세상은 염려와 걱정으로 가득하지만 성령의 열매인 희락의 사람은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며 승리합니다. 성령의 열매인 화평은 헬라어로 ‘에이레네’라고 합니다. 이것은 어진 임금의 선한 정치에서 질서가 있고 안정된 상태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히브리어로는 ‘샬롬’으로 한국말로는 ‘안녕’ 또는 ‘평안’에 가깝습니다. 인간 세상에 죄가 들어옴으로 하나님과 화평, 인간사회의 화평이 깨어졌습니다. 그러나 성령이 임하시면 하나님이 주시는 진정한 화평이 이루어집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어 그 결과 인간과 인간의 관계가 회복됩니다. 먼저 가정에서 부부 관계, 부자 관계, 형제자매 관계가 회복되어 화평하게 됩니다. 이 화평이 사회와 세상으로 흘러가 진정한 평화로운 세계를 이룩하게 됩니다. 성령은 오늘도 그리스도인과 세상에 임하셔서 화평이 이루어지게 하십니다. 사단은 화평을 빼앗아가고 불화를 가져다 주지만 성령이 임하시면 진정한 화평이 이루어집니다. 



2. 성령은 그리스도인의 외적 열매를 맺게 하십니다.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은 이웃에 대해 맺는 성령의 열매입니다. 마음의 열매가 외부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오래 참음’이란 관용입니다. 이는 단순한 참음이 아니라 “해치려는 악의에 대해 안정된 마음으로 오래 참는 것”입니다. 사람은 불만이 생기고 화가 나면 자신을 돌이켜보려 하지 않고 상대방에게 터뜨릴 때가 많습니다. 미국 내 16만 명의 교도소 수감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의하면 그들의 92%는 자제력이 부족했기 때문에 불행한 처지가 되었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겪는 대부분의 불행이 자신을 조절하지 못 해서 생깁니다. 성령이 함께 하시면 오래 참음의 열매가 맺힙니다. 자비의 열매는 남을 대해서 부드럽고 인자하며 친절하게 행동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친절하고, 겸허하고 긍정적인 태도를 좋아합니다.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알게 될 때 우리는 이웃에게 자비를 베풀게 됩니다. 그래서 성령 받은 사람은 본질적으로 선한 사람이 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양선의 열매는 자비보다 더욱 적극적인 선으로서 좋은 성질, 선한 친절 등을 가리킵니다. 

부모도 학교도 포기한 한 말썽꾸러기 소년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마을의 한 할머니께서 “너는 똑똑하고 말을 잘하니 나중에 설교자가 되면 좋겠구나” 손을 잡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 한마디가 소년의 인생을 바꾸었다. 그 소년이 세계적인 전도자 빌리 그래함이었습니다. 부드러운 말 한마디가 한 사람의 인생과 소명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항상 자비와 양선의 태도로 이웃에게 아름다운 본이 되며 이웃을 세울 수 있어야 합니다.



3. 성령은 그리스도인의 영적 열매를 맺게 하십니다.



충성은 하나님께 대한 믿음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성령이 임하시면 하나님께 대한 신뢰와 확신으로 자신의 전 존재를 드리게 됩니다. 하나님의 사람에게는 그의 지식이나 능력보다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충성된 자세로 사느냐가 중요합니다. 아무리 총명하고 지위가 높아도 신실하신 하나님께서는 그의 중심을 보십니다. 성령 충만한 사람은 하나님께 충성합니다. 온유의 열매는 하나님의 뜻에 잘 순종하는 태도입니다. 온유의 원어적 의미는 순한 말이었으며 나아가 사람을 상대할 때 외적으로 부드러운 태도를 가리킵니다. 신약에서는 보다 하나님을 향한 순종의 마음을 나타냅니다. 

온유는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이며, 그리스도를 본받는 마음입니다. 절제의 열매는 성령의 열매의 결론으로 향락적인 욕망이나 본능을 정복한 심령을 뜻합니다. 절제는 그리스도인의 마음에 성령께서 함께 하실 때 가능합니다. 그리스도인이 성령을 모시면 육체의 원리를 따라 살지 않습니다. 이 시대는 물질주의와 개인주의를 조장하고 있습니다. 현대인들이 추구하는 것은 개인의 성공과 쾌락을 위한 삶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살아갑니다. 그리스도인은 자신의 의지를 따르기 전에 먼저 성령을 신뢰하며 의지하는 자입니다. 성령은 그리스도인 안에 거하십니다. 성령은 그리스도인 안에서 예수님의 성품을 나타낼 준비를 항상 하십니다. 우리가 우리 자신을 성령님께 순종하고 맡길 때 성령께서는 아름다운 사역을 계속해 나가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