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의 마음으로 생각하기”(민 14:24)  
 “오직 내 종 갈렙은 그 마음이 그들과 달라서 나를 온전히 좇았은즉 그의 갔던 땅으로 내가 그를 인도하여 들이리니 그 자손이 그 땅을 차지하리라.”(민 14:24)  

섬김은 마음에서 시작됩니다. 종이 되는 것은 우리의 정신적인 전환(悛換)과 태도의 변화를 요구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무엇을 하는가보다 왜 하는가에 관심(觀心)을 갖고 계십니다. 그러기에 마음의 자세가 무엇을 성취하는 것보다 더 중요합니다. 대하25:2의 “아마샤가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기는 하였으나 온전한 마음으로 행치 아니하였더라.”는 말씀처럼 아마샤는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온전한 마음으로 행치 아니했습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면서 마음의 자세가 잘못되어 있으면 그 섬김은 온전한 섬김이 될 수 없습니다. 그러면 진실한 종은 어떤 마음으로 하나님을 섬겨야 합니까?

1. 진실한 종은 자신보다는 다른 사람을 더 생각합니다. 
종들은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초점을 맞춥니다. 바로 이것이 겸손입니다. 자기 자신을 낮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해 적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세상에 기억되어야 마땅한 일을 했더라도 우리 자신을 잊어버릴 때만이 종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우리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즉 우리를 좋게 하기 위해서 또는 우리를 우러러 보게 하기 위해서 그들을 섬긴다면 이것은 속임이지 사역이 아닙니다. 진실한 종은 자신의 목적을 위해 하나님을 이용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목적을 위해 자신을 내어드립니다. 예수님은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습니다.(빌2:7) 그러므로 자기 자신을 부인하는 것이 종이 되기 위한 가장 핵심 요소입니다. “각각 자기 일을 돌아볼 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아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케 하라.”(빌 2:4) “또 누구든지 너로 억지로 오리를 가게 하거든 그 사람과 십리를 동행하고”(마 5:41) 

2. 진실한 종은 주인이 아닌 청지기같이 생각합니다. 
종은 하나님의 모든 것을 소유하고 계시다는 것을 기억합니다. 청지기란 종의 신분으로 주인의 소유를 맡아서 관리하는 사람이라고 말합니다(요셉). “그리고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고전 4:2) 진실한 종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의 삶 속에서 돈의 문제에 대해 분명해야 합니다. 사역을 위해 사는 것과 돈을 위해 사는 것은 서로 용납될 수 없는 목표입니다. 진실한 종은 돈보다 사역에 마음을 쏟습니다. “나는 금전적인 목표를 달성한 후에 하나님을 섬기겠다.”라고 말하는데, 이것은 그들이 평생을 통하여 후회하게 될 어리석은 결정입니다. 
예수님이 우리 주인이 되실 때에는 돈이 우리를 섬기지만, 돈이 우리의 주인이 될 때에는 돈의 노예가 됩니다. 부(富)를 추구하는 사람들은 자신을 위해 계속 부를 쌓지만, 왕국을 건설하는 사람들(Kingdom Builder)은 가능한 많은 돈을 모으려고 하지만 주기 위해서, 즉 하나님의 나라의 확장을 위해서 합니다. “집 하인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나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길 것임이니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느니라.”(눅16:13) “너희가 만일 불의한 재물에 충성치 아니하면 누가 참된 것으로 너희에게 맡기겠느냐”(눅 16:11)  

3. 진실한 종은 자신에게 맡겨진 일에만 집중합니다.
진실한 종은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맡겨진 일에만 집중하고 하고 다른 종들의 사역과 비교, 비판, 경쟁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 받은 사역하기에도 바쁘기 때문입니다. “헛된 영광을 구하여 서로 격동하고 서로 투기하지 말지니라.”(갈 5:26) 진실한 종은 마치 누가 더 좋고, 나쁘다고 하는 듯 서로를 비교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삶에는 이것보다 훨씬 흥미로운 것들이 있습니다. 우리 각자는 모두 고유한 존재입니다. 그렇습니다. 사람의 비판, 평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이 어떻게 보시는가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남의 하인을 판단하는 너는 누구뇨 그 섰는 것이나 넘어지는 것이 제 주인에게 있으매 저가 세움을 받으리니 이는 저를 세우시는 권능이 주께 있음이니라. ”(롬14:4) 그리스도를 위한 우리의 섬김은 다른 사람이 뭐라고 하든 절대로 낭비가 아닙니다. 마리아가 예수님의 머리에 향유를 부은 것은 결코 헛된 일이 아닙니다. 참으로 귀중한 일입니다.“예수께서 아시고 저희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어찌하여 이 여자를 괴롭게 하느냐 저가 내게 좋은 일을 하였느니라.”(마26:10) 

4. 진실한 종은 그리스도 안에 정체성을 둡니다. 
그들은 조건 없이 사랑 받고, 은혜로 용납 받은 것을 기억하기 때문에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발을 씻긴다는 것은 구두닦이 소년이 되는 것처럼 어떠한 지위도 갖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누구신지 아셨기 때문에 그 일이 예수님의 자아상을 위협하지 않았습니다. “저녁 먹는 중 예수는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자기 손에 맡기신 것과 또 자기가 하나님께로부터 오셨다가 하나님께로 돌아가실 것을 아시고 저녁 잡수시던 자리에서 일어나 겉옷을 벗고 수건을 가져다가 허리에 두르시고 이에 대야에 물을 담아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고 그 두르신 수건으로 씻기기를 시작하여...”(요13:3-5)  
우리가 종이 되고자 한다면 반드시 예수님 안에서 우리의 정체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확실한 자아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만이 섬길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동생으로 예수님과 함께 자란 야고보는 누구보다 신빙성 있는 신임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서신에서 자신에 대해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종 ’(약1:1) 이라고 말했습니다. 주님께 가까이 가면 갈수록 우리는 우리 자신을 드러내 떠벌릴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의 가치와 정체성을 그리스도와의 관계에 둔다면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기대로부터 자유롭게 되며, 우리의 최선을 다해 다른 사람들을 섬길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헨리 나우웬(Henry Nowhen)은 “다른 사람들을 섬기기 위해서는 그들에게 무관심해져야 한다…그래야 우리는 의미와 가치를 그들의 잣대로 재는 것을 포기해야 한다…그래야 우리는 그들을 동정할 만큼 자유로울 수 있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주목할 것은 자기 정체성을 바로 알고 섬기는 사람은 사람들에게도 인정을 받을 뿐만 아니라 결국 주님께 칭찬을 받습니다. “옳다 인정함을 받는 자는 자기를 칭찬하는 자가 아니요 오직 주께서 칭찬하시는 자니라. ”(고후10:18) 

5. 진실한 종은 좋은 사역을 의무가 아닌 기회로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진실한 종은 자원하는 마음과 기쁨으로 하나님을 섬깁니다. 그런데 왜 자원하는 마음과 기쁨으로 섬길 수 있습니까? 그것은 주님을 사랑하기 때문이고, 주님의 은혜에 감사하기 때문이며, 섬김이야말로 우리의 삶을 가장 의미 있게 사용하는 것임을 알기 때문이고, 하나님이 상 주신다는 약속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시100:2에서 “기쁨으로 여호와를 섬기며 노래하면서 그 앞에 나아갈지어다. ”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목할 것은 이런 마음으로 섬기는 사람은 하나님 아버지께서도 저를 귀히 여겨주신다는 것입니다.(요12:26) 무엇보다도 우리의 섬김을 잊지 아니하시고 갚아주십니다. “하나님이 불의치 아니하사 너희 행위와 그의 이름을 위하여 나타낸 사랑으로 이미 성도를 섬긴 것과 이제도 섬기는 것을 잊어버리지 아니하시느니라. ”(히 6:10) 

(結論)) 섬김은 마음에서 시작됩니다. 알버트 슈바이처(Albert Schweizer)가 “섬기는 법을 배운 사람만이 행복한 사람이다.”라고 말하고 있는 이제 종의 마음으로 가지고 하나님을 섬깁시다. 종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의 정신적인 전환과 태도의 변화를 요구하는데, 이제 자신보다는 다른 사람을 더 생각하고, 주인이 아닌 청지기 같이 생각하고, 자신에게 맡겨진 일에만 집중하고, 그리스도 안에 정체성을 둡시다. 무엇보다도 사역을 의무가 아닌 기회로 생각하여 기쁨으로 주님을 섬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함으로 주님께 칭찬과 인정을 받기를 바랍니다.(아멘) 

☞ 삶으로 떠나는 질문 : 
1. 나는 섬김을 받는 것과 다른 사람을 섬기는 것 가운데 어느 것에 더 관심이 있는가?
2.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맡겨놓으신 자원들을 어떻게 다루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