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교회의 영광을 회복하라!(에베소서 1:21~23) 

오정현 목사(사랑의 교회) 

지상에서 절망을 모르는 유일한 곳은 교회이다. 환경이나 상황이 아무리 절망스럽다 해도 은혜의 정원에 거하는 우리는 결코 절망할 수 없다. 그러나 한국교회의 현실은 교회를 출입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은혜를 끼치기보다, 오히려 사회의 짐으로 전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이유는 교회 내에 하나님의 은혜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오늘 한국교회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교회의 은혜를 회복하고, 교회의 정체성을 회복을 통한 주님의 몸된 교회의 영광을 회복하는 것이다. 한국교회가 교회의 영광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다음 3가지가 필요하다.  



첫째, 교회의 정체성을 회복해야 한다. 

교회의 바른 정체성을 갖는 것, 특히 목사가 교회의 정체성에 대해서 확고하게 바른 생각을 갖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리처드 할버슨 목사의 말처럼 {교회를 생각하는 목사의 태도가 그 교회의 미래를 결정짓기} 때문이다. 오늘날 교회의 모든 위기는 이러한 정체성을 상실한 데서부터 시작된다.  

교회의 정체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성경적인 교회관]을 회복해야 한다. 교회는 [부름받은 거룩한 자들의 모임]이다. 16세기 종교개혁시절 교회의 타락을 방부(防腐)해야 할 개혁자들은 부름받은 거룩한 자들의 모임을 강조하였다. 그러나 이 교회론은 상당히 정적이며 특권의식에 안주하는 성향이 농후하였다. 그래서 세상을 향해 치고 나가는 힘을 잃어버렸다.  

교회는 [보냄받은 소명자들의 모임]이다. 교회가 이 사도성의 계승을 수행해야 한다. 지난 2천여 교회역사를 보면, 사도성을 계승하겠다는 소명을 가진 하나님의 사람들이 일어났을 때 교회가 부흥의 맥박과 영광을 회복하고 하나님의 능력이 찬란하게 선포되었다. 그러므로 한국교회가 다시 한번 시대적 소명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세상으로부터 부름받은 자의 특권의식에만 안주하지 말고, 세상을 향하여 예수의 제자로서 소명의식을 잘 깨달아야 한다.  

둘째, 그리스도의 영광을 회복해야 한다. 

교회가 영광스러운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가 교회의 머리]이기 때문이다. 주님은 섬기는 자로서 겉으로는 초라한 모습일지 모르지만 교회와 함께 등장할 때는 영광스러운 주님이셨다. 한국교회가 이 영광을 다시 회복해야 한다. 비록 20세기 중반 한국교회가 외적으로는 초라한 모습이었지만, 엄위한 하나님의 영광이 압도적으로 역사하셔서 한국사회와 한국교회 부흥의 견인차 역할을 감당할 수 있었다.  

교회의 영광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그리스도의 영광을 회복]해야 한다. 신자들이 누리는 최고의 행복과 특권은 그리스도의 영광을 보는데 있다. 우리 가운데 그리스도의 영광을 회복하는 것은 예수님께서 그의 제자들을 위한 기도의 소원이기도 하셨다(요17:4-5,24). 

셋째, 성도의 지체의식을 회복해야 한다. 

성도는 [교회의 유기적 생명의 관계]이다. 교회가 그의 몸이라는 말씀에는 엄청난 의미가 담겨 있다. 교회와 성도의 관계는 몸과 지체의 관계 즉, 생명의 관계이다. 진정 교회의 영광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머리되신 예수와 몸된 교회와 지체인 신자간의 유기적 생명관계가 이루어져야 한다.  

건강한 지체의식은 섬김과 사랑을 통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다. 유형교회가 이 세상에 그리스도의 영광을 드러내는 길은 교회의 지체인 신자들의 섬김과 사랑을 통해서라는 것을 초대교회가 보여준다.  

또한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활력 있게 일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건강해야 한다. 교회의 지체들이 건강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영적 재생산의 길에 들어서야 한다. 이것이 교회의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요,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이 세상을 능력있게 살 수 있는 비결이다.  



복음주의 교회가 잃어버린 가장 큰 보석은 예배이다. 예배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은총을 축제하고, 하나님 앞에 구원의 은혜를 축제하고 감격하는 것이다. 한국교회 영광이 회복되기 위하여 매 주일마다 예배 드리는 그 시간이 온 성도들의 사역과 삶의 절정이 되어야 한다. 예배는 유기적 교회론의 입장에서 볼 때, 좋은 예배가 좋은 예배자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좋은 예배자가 좋은 예배를 만드는 것이다. 영적으로 변화되어서 건강하고 균형 잡힌 성숙한 성도가 되면 공적 예배가 변화된다.  

훈련은 교회의 뼈대이다. 또한 훈련의 목표는 삶의 변화이다. 한국교회가 변화된 사람들을 더욱더 많이 배출해내야 한다. 치유사역과 보호사역도 필요하지만 이제 중요한 것은 예방사역과 훈련사역이다. 오늘날 많은 한국교회와 사역자들이 성도들의 약점을 가지고 일하고 있다. 그들을 훈련시켜서 성도들의 강점으로 일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교회의 모든 직분은 영혼구원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이다. 모든 직분은 복음을 전하기 복음전도를 위해 필요한 것이다.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가 다시 한번 그리스도의 능력을 회복한다면 이 땅에서 하늘의 능력을 보이는 교회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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