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와 발전을 바라는 사람은 많지만 진정한 변화를 이루기란 사실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변화가 일어나는 것은 쉽지만, 그 변화가 지속적으로 내 삶에 정착하기까지는 많은 수고와 노력이 뒤따라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임스 C. 헌터는 "실질적이고 장기적인 변화를 위해서는 행동의 연속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행동의 연속성이란 바로 ‘습관’을 말합니다. 오늘은 우리에게 일어난 변화가 우리의 행동양식으로 자리 잡기까지 우리에게 필요한 습관화의 4단계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겠습니다. 

1단계 : 무의식 & 비숙련 

1단계는 무의식과 비숙련 단계로 특정 기술이나 행동에 대해 전혀 모르거나 익숙하지 않은 상태를 말합니다. 어린 아이가 용변 누는 요령을 배우기 이전, 스키나 농구, 피아노, 타이핑, 책읽기, 글쓰기 등을 배우기 이전의 상태가 여기에 포함됩니다. 1단계에 속하는 사람은 특정 행동에 대해 전혀 모르거나 관심조차 없기 때문에 당연히 비숙련의 상태에 머무릅니다. 

2단계 : 의식 & 비숙련 

2단계는 특정 기술이나 행동을 이해하고 있지만 아직은 자유자재로 구사하기 어려운 상태를 말합니다. 즉, 어떤 것을 배우거나 행동하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는 시기입니다. 여기에 속하는 사람은 특정 행동에 대해 여전히 어색해하기 때문에 마음가짐에 따라 그 행동이 자신의 것으로 완전히 숙련의 단계로 나아갈 수도 있고, 아니면 포기할 수도 있습니다. 

3단계 : 의식 & 숙련 

3단계는 새로운 행동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편안하게 느껴질 만큼 숙련되어 하나의 기술, 나아가 습관으로 자리잡는 단계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타이핑을 칠 때, 2단계는 자판을 봐야만 칠 수 있는 단계라면, 3단계는 자판을 보지 않고도 칠 수 있는 단계를 말합니다. 따라서 3단계는 한 마디로 ‘터득'의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4단계 : 무의식 & 숙련 

습관의 최종적인 단계는 무의식적으로 그 행동이 나오는 단계입니다. 감사를 의식적으로 실천하며 살겠다고 작정하고 노력하다보면, 어느새 어떤 상황에서도 감사를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4단계와 3단계의 차이는 ‘완숙'의 차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습관은 바로 완숙된 상태를 말하며, 무의식적으로 행동이 나오는 것을 말합니다. 
 

변화의 단계에 맞는 리더십을 발휘하라 

우리에게 일어난 변화가 습관으로 몸에 배이지 않는 이유는 우리가 너무나 변화를 쉽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즉, 한번 일어난 변화를 변화의 전부로 착각하는 것입니다. 제임스 C. 헌터는 “새로운 행동양식을 받아들이고 이를 자연스러운 반응으로 체득하기까지는 최소한 6개월 이상이 걸린다”고 주장합니다. 변화가 습관으로 체화되기까지의 기간을 반드시 6개월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더 빨리 될 수도 있고, 어떤 사람에게는 더 오래 걸릴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사실 하나는 그만큼 변화를 완전히 우리의 것으로 체화하기 까지는 시간과 노력이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또 하나 중요한 사실은 이제 2단계에 있는 사람에게 4단계의 완숙함을 요구하는 것은 어리석은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즉, 리더는 조직 혹은 부하의 변화의 단계를 측정하고, 그에 맞는 리더십을 발휘하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개인뿐만 아니라 조직에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변화를 실질적이고 장기적인 행동양식으로 습관화하기까지는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아직 변화의 단계가 낮은 수준의 상태인 사람에게 완숙한 행동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