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을 통한 하나님의 뜻  
 

신명기 8장:1∼6절 

어느 나라 임금님이 학자들에게 인류의 역사를 정리해서 가지고 오라고 명령했습니다. 학자들이 수년동안 연구해서 정리해 왔는데 임금님은 “너무 두껍고 양이 많으니 좀 줄여오라”고 했습니다. 다시 줄이고 줄여 단 한권의 책으로 만든 인류 역사를 내밀었으나 임금님은 그것도 길다고 해 학자들은 종이 한 장으로 줄였습니다. 임금님은 그걸 받아 읽어보더니 그 위에다가 ‘고난의 역사’ 라고 쓰더랍니다.

그렇습니다. 인류 역사는 한마디로 고난의 역사입니다. 욥기 5장 7절에 보면 “인생은 고난을 위해 났나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40년간 받은 고난이 나옵니다. 하루,이틀,1주일이라면 참을 수 있을지 모르나 시련이 40년동안 계속된다면 하나님께서 왜 이런 시련을 주시는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고난 속에 하나님의 깊은 섭리가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시련과 단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면 40년 이상이라도 고난을 주십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시련은 우리가 인내로 참을 때 은혜와 축복이 됩니다. 하나님의 뜻을 재촉하지 말고 그 뜻에 부응하는 믿음을 가지면 하나님께서 축복을 넘치게 부어주십니다.

성경은 “너희에게 인내가 필요함은 너희가 하나님의 뜻을 행한 후에 약속을 받기 위함이라(히 10:36)”고 했습니다. 값진 진주는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광야에서의 고난은 하나님의 의도된 단련입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 년 동안에 너로 광야의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아니 지키는지 알려 하심이라”(2절)

구약에는 ‘사드락’‘메삭’‘아벳느고’라는 세 믿음의 청년들이 나옵니다(단 1:7). 이들은 금신상에 절하라는 바벨론 ‘느부갓네살’ 왕의 명령에도 굴복하지 않았습니다. 왕은 이들을 평소보다 일곱배나 더 달군 풀무불에 넣었지만 풀무불 안에는 열기에 전혀 상하지 않은 네 사람이 보였다고 합니다. 그 네번째 사람이 누구입니까? 하나님이 함께 계셔서 이 세 청년을 보호하셨던 것입니다. 

광야에서의 40년 시련 속에는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이 있었습니다. 본문 3절에 하나님이 백성에게 만나를 먹이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만나’는 선물이라는 뜻입니다. 모세는 장정만 무려 60만명,아내와 아이,부모까지 합치면 적어도 200만명이 넘는 백성들을 데리고 하나님 말씀에만 의지해 출애굽했습니다. 그렇게 순종했기 때문에 만나를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명령대로만 따라 행하면 우리가 이 땅에 사는 동안 부족한 것이 없을 줄 믿습니다. 

일본에 고오치 요시다로라는 17세 소년이 주인집에서 돈을 훔쳤습니다. 그리고 이듬해 그는 주인의 아내를 겁탈한 후 죽였고 주인의 집에 불을 지르고 도망을 쳤습니다. 돌이킬 수 없는 죄악을 저지른 그는 체포되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습니다. 옥중에서 어느 날 밤,“너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 주기 위해 왔다. 성경은 영원한 생명을 주는 하나님의 말씀이니 이 책을 읽고 말씀대로 행하라!” 고 말하는 꿈을 반복해서 꾸게 됩니다. 고민 끝에 성경책을 구했으나 그는 사실 문맹이었습니다. 그래서 동료 죄수와 간수들에게 애원하여 글을 익히고 성경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밤낮으로 성경을 읽던 그는 나중에는 죄수들을 모아 읽어주기까지 했습니다. 교도소 안에는 서서히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악랄하기만 했던 요시다로 자신은 물론이고 흉악한 죄를 범한 죄수들에게 하나둘씩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이제 성경은 모든 죄수들의 가장 귀한 물건이 되었습니다.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요시다로는 모범수가 되었고 특사로 가출옥되기에 이르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며 그대로 지키는 자에게는 하나님께서 만사 형통하게 이뤄주시리라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김장환 목사 수원중앙침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