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을 준비한 사람들(눅 1:26-38) 
 
성탄절 즈음이 되면, 거리는 화려한 불빛으로 휘황찬란합니다. 젊은 연인들은 멋진 크리스마스를 보내려고 준비하고, 아이들은 크리스마스 선물로 들떠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성탄절을 알고, 성탄절로 인해 기뻐합니다. 성경을 보면, 2천 년 전에도 사람들은 성탄, 즉 예수님의 탄생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았습니다(마 2:2-3). 왕이 알았고, 온 예루살렘 백성들도 알았고, 대제사장과 서기관들도 알았습니다(마 2:4-6). 또한 천사들과 목동들도 알았습니다(눅 2:10). 세례 요한의 어머니 엘리사벳도 알았고(눅 1:41-43), 동방박사들까지 성탄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심지어 아직 태중에 있는 세례 요한까지도 알았습니다(눅1:41상). 남녀노소, 빈부귀천을 가리지 않고 모두가 다 성탄을 알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성탄을 알았지만, 모두가 다 아기 예수를 만난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은 헤롯이 아기 예수를 죽이려고 했기 때문에 아기 예수에 대해 알지 못하게 하셨습니다(마2:12). 아기 예수가 베들레헴에서 태어날 것이라고 알려준 대제사장과 서기관들은 예수님을 찾아갈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베들레헴의 여관 주인들은 돈 벌기에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러면, 오늘날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은 우리는 어떻습니까? 성탄을 준비한 사람들에 대해서 알아보고, 아기 예수께 존귀와 영광을 돌려드리는 복된 성탄절을 맞이하는 우리 모두가 됩시다. 

첫째, 요셉 

요셉은 믿음으로 성탄을 준비했습니다. 요셉은 처음에 마리아의 동정녀 잉태를 믿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주의 사자가 마리아가 성령으로 잉태했다고 알려 주었을 때, 요셉은 즉시 믿었습니다. 요셉의 믿음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주의 사자가 알려주었으니 쉬울 것이라고 생각하면 착각입니다. 사가랴와 요셉을 비교해보십시오. 사가랴는 제사장이며, 아들을 간절히 소원했습니다. 
주의 사자가 사가랴 앞에 나타나 세례 요한의 잉태를 알려주었습니다. 요셉은 주의 사자를 꿈에서 만났지만, 사가랴는 지성소에서 만났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가랴는 믿지 않았습니다(눅 1:18). 요셉과 마리아를 비교해보더라도 요셉의 믿음이 더 탁월합니다. 요셉과 달리 마리아는 주의 사자를 직접 만나 대화도 나누었습니다. 결정적으로 예수님의 잉태는 마리아의 몸에서 일어난 역사입니다. 세 사람 중 주의 사자가 말할 때, ‘그 즉시’ 믿은 사람은 요셉입니다. 요셉은 잠에서 깨자마자 즉시로 마리아를 데리고 왔습니다. 성경은 "요셉이 잠을 깨어 일어나서 주의 사자의 분부대로 행하여 그 아내를 데려왔다"(마 1:24)다고 말씀합니다. 그래서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는 “성탄에 있어서 가장 큰 기적은 동정녀 마리아가 잉태한 것이 아니라, 요셉이 그러함을 믿은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2천 년 전에 아기 예수가 이 땅에 오셨음을 믿 습니까?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서 만왕의 왕께서 이 땅에 오셨음을 믿습니까? 
이것을 믿는다면, 우리는 순결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요셉은 순결한 삶을 통해 성탄을 기다렸습니다(마 1:25상). 성탄절은 놀고, 먹고, 즐기기 위해 있는 날이 아닙니다. 성탄은 말 그대로 ‘거룩한 탄생’입니다. 우리 모두 순결한 삶을 살아감으로 고요하고 거룩한 성탄절을 보냅시다. 

둘째, 마리아 

마리아는 적극적인 순종으로 성탄을 준비했습니다(눅 1:38). “내게 이루어지이다”라고 말하는 것이 쉽겠습니까? 마리아는 사내를 알지 못합니다(눅 1:34). 동정녀 탄생은 역사 이래로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성경 어디를 봐도 처녀가 잉태한 사건은 없습니다. 더구나 마리아는 약혼한 상태입니다. 파혼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영원히 가족과 친척, 친지들로부터 외면당할 수도 있습니다. 더군다나 그 당시에는 처녀가 잉태하면 돌로 맞아 죽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마리아는 자신의 몸을 헌신했습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이 상황에서 마리아는 기뻐 찬양합니다. 마리아는 예수님을 잉태하자 곧장 자기의 사촌 엘리사벳에게 갔습니다. 엘리사벳에게 가서 아기 예수의 잉태를 찬양합니다. "마리아가 가로되 내 영혼이 주를 찬양하며 내 마음이 하나님 내 구주를 기뻐하였음은 그 계집종의 비천함을 돌아보셨음이라 보라 이제 후로는 만세에 나를 복이 있다 일컬으리로다"(눅 1:46-48). 또한 하나님께서 위대한 일을 행하셨다고 찬양합니다(눅 1:49). 과연 우리는 얼마나 아기 예수의 오심을 찬양하고 있습니까? 독생자까지 주신 하나님을 얼마나 높여드리고 있습니까? 하나님은 우리에게 아낌없이 모든 것을 주셨고, 지금도 주시고 계십니다(롬 8:32). 그 하나님을 높여 드립시다. 아기 예수의 이름을 찬양합시다. 아기 예수의 오심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가서 선포합시다.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말은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아기 예수를 예배합시다”라는 뜻입니다. 성탄절의 주인공은 아기 예수입니다. 우리 모두가 아기 예수를 높이는 성탄 문화를 만들어 갑시다. 

셋째, 목자들 

목자들은 성실함으로 성탄을 준비했습니다. 성탄이 가까웠을 때, 유대는 호적 정리로 어수선했습니다. 온 나라가 아주 어수선하기에 목자들도 자기의 일을 소홀히 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 아무도 밖에서 일하는 그들을 지켜보지 않았습니다. 더군다나 그들이 일하고 있는 시간은 밤이었으므로 천막 안에서 잘 수 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남이 지켜보지 않아도 양을 지켰습니다. 밤새 위험이 가득한 밖에서 양떼들과 함께 있었습니다(눅 2:8). 하나님은 그들의 성실함을 인정하시고 천사를 보내서 아기 예수의 나심을 알려주었습니다. 목자들은 그 기쁜 소식을 듣자마자 아기 예수께 빨리 달려갔습니다(눅 2:16). 성탄절 잔치에 초대받고 싶습니까? 아기 예수를 만나고 싶습니까? 사회적으로 대단한 위치가 아니어도, 특별한 공로가 없어도 괜찮습니다. 지금 각자 자기 자리에서 자기가 할 일을 성실하게 하면 됩니다. 아버지로서, 어머니로서, 학생으로서, 성도로서, 나라의 국민으로서 자기가 해야 할 그 자리에서 목동처럼 최선을 다하면, 분명히 성공자가 됩니다. 틀림없이 아기 예수를 만날 수 있습니다. 

넷째, 동방박사 

동방박사들은 예수님의 탄생을 알고, 세 가지의 예물로 성탄을 준비했습니다.(마 2:11). 동방박사는 먼 길을 걸어왔습니다. 오랫동안 많은 위험도 있었을 것입니다. 어쩌면 강도를 만났거나 질병으로 고통을 당했는지도 모릅니다. 사막과 강과 짐승의 위험을 무릅쓰고 그들은 예수님이 탄생하신 베들레헴, 유대 
땅까지 왔습니다. 아기 예수께 경배 드리기 위해서 멀고 먼 길을 왔습니다.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뇨 우리가 동방에서 그의 별을 보고 그에게 경배하러 왔노라"(마 2:2). 올 때 그냥 오지 않았습니다. 아기 예수를 위하여 최고의 선물을 가지고 왔습니다. 예수님이 이 땅을 통치하시는 왕임을 상징하는 황금과 예수님의 신성과 대제사장이심을 의미하는 유향과 예수님의 인성과 십자가 죽음을 의미하는 몰약을 가지고 왔습니다. 나는 아기 예수님을 위해 어떤 예물을 준비하고 있습니까? 전설에 의하면 동방박사는 세 사람입니다. 성탄절에는 우리가 네 번째 동방박사가 됩시다. 내게 있는 가장 귀한 것을 아기 예수께 드립시다.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서 생명도 아끼지 않고 주셨습니다. 동방박사들이 엎드려 아기 예수께 경배했듯이, 우리도 모든 존귀와 영광을 아기 예수께 드립시다. 이럴 때, 성탄절은 최고의 성탄절이 될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