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8:4859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이 내 말을 지키면 영원히 죽음을 보지 아니하리라(8:51)

초등학교 1학년 학생에게 고등 수학을 설명하면 이해하지 못합니다. 철학과 문학을 이야기하면 소화해내기가 어렵습니다. 이해할 만한 역량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인간은 3차원 세계에 살고 있기 때문에 그 이상의 것을 이야기하면 이해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런데 인간은 교만해서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이 전부인 것처럼 생각합니다. 마치 빙산의 일각, 즉 수면 위에 나와 있는 작은 부분(10%)을 눈으로 보면서 그것이 빙산의 전부인 것처럼 착각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수면 아래에는 더 많은 부분(90%)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입니다.

 

본문에서도 이러한 인간의 교만과 몰이해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육신적인 가치, 땅의 가치로 살아가는 사람들이었기에 영원한 가치, 하늘의 가치를 이야기하는 예수님의 말씀을 이해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오히려 그들은 예수님을 귀신들렸다고 조롱했습니다. 심지어 예수님을 돌로 쳐 죽이려고까지 합니다.

특별히 유대인들이 이해하지 못했던 주제 중 하나는 죽음에 관한 문제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말씀을 지키는 자는 죽음을 영원히 보지 않는다고 하셨는데 그 말씀을 유대인들은 이해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유대인들에게 가장 위대한 인물 중 하나인 아브라함도, 또한 위대한 선지자들도 다 죽었는데 예수님의 말을 지키면 영원히 죽음을 보지 않는다는 것은 도저히 자신들의 경험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문제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내 말을 지키면 죽음을 영원히 보지 아니하리라”.

 

우리의 판단 기준은 내 경험과 지식이 아니라 예수님의 말씀이 되어야 합니다. 성경은 죽음을 이기신 예수님의 능력을 십자가 사건을 통해 확증해 주셨습니다. 십자가는 다른 곳이 아닌 골고다, 즉 해골이라 불리는 언덕에 세워졌기 때문입니다. 해골은 죽음, 사망을 상징합니다. 그런데 골고다에 십자가가 세워지고 예수님의 생명의 피가 흘러내려 그곳은 생명을 얻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셨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은 예수님의 생명의 피가 흐르기에 죽음을 이길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라”(10:25-26)는 예수님의 말씀을 믿어야 할 것입니다.

십자가에서 흘리신 예수님의 피로 우리를 구원하시니 감사합니다. 날마다 그 사랑에 힘입어, 많은 사람들을 생명으로 인도할 수 있게 하시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