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이 필요합니다” 

아기 예수 그리스도는 이 땅에 오셔서 인류의 죄를 구속(救贖)하시고 반목과 질시와 분쟁을 물리치고 사랑과 화합과 평화를 이루셨습니다. 왕의 보좌를 버리시고 종의 형체를 취하셔서 사람들과 같이 되심으로써 참 사랑의 길이 자기 부인(自己否認)을 통한 헌신적인 섬김에 있음을 보여 주셨습니다. 자기의 이(利)와 의(義)를 추구하기에 지쳐 있는 사람들을 향하여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되다는 진리를 계시하시며 아기 예수는 베들레헴의 구유에서 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심으로써 그를 믿는 사람마다 그의 영을 받아 하나님의 기뻐하는 자녀가 됩니다. 그러므로 성탄절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감사의 절기가 되어야 합니다. 감사하는 사람만이 하늘로부터 오는 진정한 평강을 누리게 됩니다. 그리고 아기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찬양하는 사람마다 소외된 이웃과 상처받은 영혼에게 치유의 빛이 비취고 회복의 역사(役事)가 속히 일어나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자연 재해와 질병, 전쟁과 테러, 사회적인 억압과 무관심으로 고통 받는 이웃들이 다시 온전해 질 수 있도록 부르짖어야 합니다. 

아기 예수는 무너진 것을 세우고 헤진 것을 꿰매며 상처 난 것을 싸매기 위해서 오셨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좆는 나눔이 절실합니다. 선한 사마리아인과 같이 작고 부족한 것이나마 가진 것을 나누는 정신이 필요합니다. 고통이라도 서로 나눌 때 어려운 시기를 이기게 될 것이며 고질적인 정치적 불화와 지역간의 갈등, 그리고 계층간, 도농간의 격차는 점차로 사라질 것입니다. 

아기 예수의 탄생을 맞이해서 하나님의 은총과 돌보심이 교회와 총회와 교계 나아가서 모든 가정과 사회와 국가 위에 더욱 더하시길 기원합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총회장 서 기 행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