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쁘게 살리라

- 우제돈목사/ 상원교회

빌립보서 4 : 4~9



기독교는 예수님께서 공생애에 들어가시면서 맨 첫 번째 이적을 가나혼인잔치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축제의 종교”요 “기쁨의 신앙”인 것이다. 예수 믿으면 크게 기뻐할 수밖에 없는 것 세 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사죄의 기쁨이요, 둘째는 섭리 기쁨이요, 셋째는 영생의 기쁨이다. 성령 충만한 자의 기쁨이 뭐냐 할 때 사도 바울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1. 수직적으로 생각할 때 기쁨이 넘칩니다. 



좌우로 눈을 돌려 주위 사람들의 눈치를 살피며 내가 이렇게 하면 저 사람이 어떻게 생각할까에 집착하는 자를 ‘수평적 유형’(Horizontal Type)이라 하고, 사람들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사람을 ‘수직적 유형’(perpendicular Type)이라 합니다. 따라서 본문이 말하는 기쁨은 첫째, 주 안에서의 기쁨(Rejoice in the Lord)입니다. 시편 16:8∼11에 “내가 여호와를 항상 내 앞에 모심이여 그가 내 우편에 계시므로 내가 요동치 아니하리로다. 이러므로 내 마음이 기쁘고 내 영광도 즐거워하며 내 육체도 안전히 거하리니 …… 주의 앞에는 기쁨이 충만하고 주의 우편에는 영원한 즐거움이 있나이다.”라고 했습니다.

둘째, 항상 즐거워하는 기쁨(Rejoice Always)입니다. 이것은 기쁨의 계속성을 말합니다. 세상의 기쁨은 일회성이 많습니다. 그러나 주님을 향한 기쁨은 영구적입니다. 불변합니다. 그리고 가치 면에서 볼 때 값진 선물을 받거나 높은 지위에 오를 때와는 비교도 안 되는 속죄와 보호와 영생의 기쁨을 말합니다.

셋째, 주를 바라보는 기쁨(Rejoice for the lord)입니다. 조각달도 햇빛을 많이 받으면 온달이 되고, 과일도 햇빛을 많이 받을수록 당도가 높고 곡식도 일조량이 많을수록 잘 익는 것이므로 우리는 의의 태양이신 주님을 늘 바라보는 기쁨으로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2. 긍정적으로 말할 때에 기쁨이 넘칩니다. 



옛말에 “세치 혀가 다섯자 몸을 죽인다.” 했고 서양 속담에 “고기는 낚시로 잡고 사람은 말로 잡는다.”고 했습니다. 총이나 칼로만 사람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한 마디 말로써 사람을 죽일 수 있고 살릴 수가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후서 1:18∼20에서 “우리가 너희에게 한 말은 예 하고 아니라 함이 없노라……. 예수 그리스도는 예 하고 아니라 함이 되지 아니하였으니 저에게는 예만 되었느니라. 하나님의 약속은 얼마든지 그리스도 안에서 예가 되니 그런즉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아멘 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느니라”고 말했습니다. 우리 하나님께는 ‘예’만 있고 ‘아니오’가 없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비판받기를 싫어합니다. 이것은 교만 때문이라기보다는 인간의 내면에 있는 공통된 자존심 때문입니다. 정당한 비판에도 기분이 나쁘다는 것은 우리에게도 다 약점이 있다는 증거입니다. 그래서 부정적인 대화나 비판적인 언동은 결국 자기 손해인 것입니다. 칭찬과 책망, 화와 복은 다 자기의 한 입에서 나옵니다. 자기의 행실이 선하고 의로우면 칭찬과 영광이 있을 것이요. 행실이 좋지 않으면 책망과 징계가 따를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사람을 비판하지 말라. 사람을 비판하면 도리어 자기가 비판을 받고 헤아림을 받을 것이라(마 7:1­2)”고 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우리의 혀를 절제하고 입을 무겁게 하고 말을 조심해서 실덕함이 없어야겠습니다. 사도 바울의 교훈대로 누추한 말은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고 선한 말만 하되 듣는 자로 하여금 은혜를 끼치게 해야 합니다.

어떤 사람의 약점이 아홉이고 장점이 하나라 하더라도 절대로 그 약점들을 들추어 부정적으로 비판하지 말고 오직 긍정적으로 칭찬, 격려한다면 그런 말은 누가 들어도 좋은 말입니다.



3. 구체적으로 감사할 때 기쁨이 넘칩니다.



기쁘게 사는 사람이 먼저 생각할 것은 감사하는 때입니다. 감사는 예배보다 앞섭니다. 감사 없이 드리는 예배는 하나님이 받지 않으십니다. 기도보다 먼저 드려져야 합니다. 기도는 영적 호흡과 같은 것인데 감사 없는 기도는 일체 응답이 되지 않습니다. 감사는 봉사보다 먼저 드려져야 합니다. 감사하는 마음이 먼저 있고서야 실천(봉사)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생각할 것은 감사의 방법입니다. 감사함으로 간구합니다. 염려하면서 동시에 감사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의 감사기도는 오병이어로, 5천 명을 먹였고, 죽은 나사로를 살리셨습니다(요 11:41). 봉사로 감사합니다. 육의 사람은 더 많은 소유를 원하나 영의 사람은 더 많은 봉사를 원합니다. 그래서 봉사 잘 하는 사람은 감사도 잘 합니다. 소망하면서 감사합니다. 본문 7절에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고 했습니다. “마음과 생각을 지킨다는 것”은 우리의 생각이 세상의 헛된 것에 치우치지 않게 하시겠다는 말씀입니다. 곧 하늘의 것을 바라는 소망을 품게 하시겠다는 것입니다. 셋째, 감사하는 자에게 일어날! 은혜입니다.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은혜를 받습니다. 이는 하나님만을 바라보고 그 뜻대로 순종하며 살겠다는 것입니다. 그 행위가 옳게 인정됩니다. 사람이 감사하면 그 외모부터 달라집니다. 구속의 은총이 넘칩니다. 하나님께 감사하며 사는 사람은 자기 두 눈으로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똑똑히 목격하며 산다는 것입니다.



4. 적극적으로 실천할 때 기쁨이 더욱 넘칩니다.



기쁘게 사는 사람은 무슨 일을 하든지 소극적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행동합니다. 어려운 일을 당해도 쉽게 낙심하지 않고 꾸준히 일을 해 갑니다. 1971년 미 텍사스 주 워딩에 사는 한 소년은 결코 운동선수가 될 수 없다는 의사의 진단을 받았습니다. 미식축구 선수가 되기 위해 그의 실력을 평가받게 되었습니다. 그는 베이리 대학에 장학생으로 입학하여 4년간 주전 멤버로 뛰었고 만장일치로 올 아메리칸 선수로 뽑혔습니다. 그리고 NFL 역사상 최고의 라인베커로 수비 선수상을 받았습니다. 그가 바로 마이크 싱클터리입니다. 불행을 포기 하지 않고 성공으로 바꾸는 지혜를 배웁시다. 사도 바울처럼 그리스도 안에서 기쁘게 살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