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류의 삶 


글쓴이 방선기 
성경말씀 요10:10-15 

어릴 때 들은 이야기 가운데 사람의 삶을 거미, 개미, 꿀벌이라는 세곤충에 비유한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납니다. 거미는 남을 해치는 유형, 개미는 자기 것만 챙기는 유형, 꿀벌은 다른 사람을 섬기는 유형으로 기억됩니다. 오늘 예수님의 말씀에서 비슷한 유형을 발견합니다. 예수님은 자기를 선한목자로 소개하면서 대조되는 도둑과 삯군을 소개합니다. 가만히 면 이 세가지가 우리 삶에서도 얼마든지 발견할 수 있습니다. 본문을 통해서 세 유형에 대해서 살펴보고 우리들의 삶에 적용하고 특히 선한목자의 삶을 통해서 주님이 우리 위해서 하신 일을 다시 한번 확인합시다. 

1.도둑과 같은 삶 
방송국에서 토크쇼 하는 사람들이 특정한 직업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면 항의전화가 빗발친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무리 비난을 해도 연락이 없는 직업이 있는데 그것은 도둑이라고 합니다. 도둑은 다른 사람의 물건을 훔치는 사람이라고 간단히 말하지만 좀더 넓게 정의하면 자기 이익을 위해서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그 당시 양우리의 문을 통과하지 않고 들어와서 양을 훔쳐가는 도둑들을 생각하면서 이 비유를 했습니다. 아마도 그 당시 자기의 배를 채우기 위해서 백성들을 괴롭혔던 정치가나 군인, 세리들을 염두에 두었을 것입니다. 
지금도 이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문자 그대로 도둑질을 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 삶이 도둑과 같은 삶을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대부분이 우리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우리도 별 생각없이 그런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직장 내에서 나의 것이 아닌 것을 내것처럼 사용한다면 도둑같이 사는 것입니다. 그것이돈일 수도 있고 시간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나의 편의를 위해서 상대에 불편을 끼친다면 결국 도둑 같은 삶이 됩니다. 다른 사람의 편의를 뺏어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실수는 보편적이어서 교회도 얼마든지 이런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한번 우리의 생활을 돌아봅시다. 의식적이든 무의적이든 도둑의 삶을 살지 않도록 합시다. 

2.삯군과 같은 삶 
“불필요한 목회자”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그 책에서 목회자들이 자기의 역할에 충실한 나머지 직업종교인이 되기 쉽다는 지적을 합니다. 이른 바 삯군 목회자에 대한 지적입니다. 예수님은 당시 이런 삯군 목자를 주변에서 보면서 아마도 그 당시 종교지도자들을 연상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삯군은 평상시에는 양을 잘 돌보지만 양 자체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므로 자기에게 위기가 닥치면 양을 버리고 도망갑니다. 한마디로 이기적이며 무책임한 사람들이다. 
지금도 이런 사람들이 많습니다. 도둑처럼 남을 해치지는 않지만 절대로 다른 사람 때문에 손해 보지 않으려고 합니다. 요즈음 세상은 이래야 제대로 살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도 그런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외국 비행기내에서 불평하다가 활주로에 내렸던 사람들을 생각하게 됩니다. 교회도 교회 내부에만 관심을 갖다보면 같은 실수를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얄팍한 계산을 기초로 모든 일을 하려는 사람들은 결국 삯군 소리를 면하기 어렵습니다. 


3.선한목자와 같은 삶 
도둑이나 삯군과 대조가 되는 사람으로 주님은 선한목자를 소개했습니다. 선한목자야말로 양을 위해 필요한 사람입니다. 예수님이 양을 사랑하는 선한목자를 생각하면서 자신을 그렇게 소개했습니다. 왜 자신을 선한목자로 소개했을까요? 선한목자라고 했을 때 어떤 속성을 강조하는 것입니까? 
10절에 양으로 풍성한 생명을 얻게 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생명을 풍성하게 얻도록 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것을 빼앗는 도둑과는 대조가 됩니다. 
15절에 양을 위해서 자기 생명을 버리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생명을 풍성하게 하기 위해서 자기를 희생하는 것입니다. 위기가 닥치면 도망가버리는 삯군과는 대조가 됩니다. 
세상에는 이런 삶을 산 사람들이 있다. 테레사 수녀같은 사람이 좋은 예가 되겠습니다. 우리도 이런 삶을 본받아야 합니다. 그런 사람의 원형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아들로서 세상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해서 자기의 생명을 드린 것입니다. 우리는 그 선한 목자 때문에 생명을 얻은 양입니다. 이제 생명을 얻은 양으로서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요? 물론 선한목자다운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 생활은 바로 다른 사람에 대해서 생각하고 사랑을 나누는 것입니다. 그러는 과정에 필요하다면 자기의 것을 나누거나 희생하는 것입니다. 대단한 일이 아니더라도 시작할 수 있습니다. 한번 주어진 삶을 그렇게 사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 

이 세가지 관점에서 우리 자신들의 삶을 돌아봅시다. 도둑과 같은 삶의 요소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결단을 하고 버립시다. 삯군과 같은 삶의 요소가 있다면 이것 역시 주님께 회개하고 돌이켜야 할 것입니다. 선한목자다운 삶을 살도록 합시다. 먼저 선한목자 되신 예수님과 관계를 회복하고 그가 사신 것처럼 살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