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의 아들 디모데"              
 행16:1-3, 빌2:19-22, 딤후4:9

 오늘은 "별과 같이 빛나는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18번 째 설교를 합니다. 지난 두 주일 동안, 큰 별 사도 바울을 만든 작은 별들에 대해서 설교를 했습니다. 두 주 전에는 바울의 동역자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에 대해서 말씀 드렸고 지난 주일에는 바울의 형제 에바브로디도에 대해서 말씀 드렸습니다. 저들은 사도 바울에게 큰 위로와 기쁨이 되었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저들의 격려와 도움과 수고와 희생 때문에 사도 바울은 기쁨을 가지고 생명을 다 바쳐 주님을 증거할 수 있었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큰 별 사도 바울을 만든 또 하나의 작은 별에 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이 별은 디모데 별입니다. 아들 별입니다. 사도 바울은 디모데를 가리켜 자기의 참 아들 또는 사랑하는 아들이라고 불렀습니다. 디모데는 사도 바울에게 큰 위로와 큰 기쁨과 큰 힘이 되었습니다. 이제 디모데가 어떤 사람이었는지에 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첫째, 디모데는 바울이 환난 중에서 만난 위로의 아들이었습니다. 
 사도 바울이 디모데를 만난 곳은 루스드라였습니다. "바울이 더베와 루스드라에도 이르매 거기 디모데라 하는 제자가 있으니." 루스드라는 바울이 제 1차 선교여행 때 그곳에서 돌에 맞아 죽게 되었던 곳입니다. "유대인들이 안디옥과 이고니온에서 와서 무리를 초인하여 돌로 바울을 쳐서 죽은 줄로 알고 성밖에 끌어 내치니라(행14:19). 박해가 가장 심했던 곳입니다. 그런데 바로 그곳에서 디모데를 만났습니다. 바울이 루스드라를 떠나 더베와 안디옥과 예루살렘에 갔다가 제 2차 선교여행을 하면서 다시 더베와 루스드라에 왔을 때 그곳에서 디모데를 만났습니다. 디모데는 보통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할머니와 어머니로부터 로이스와 유니게로부터 믿음의 유산을 물려받은 믿음의 청년이였습니다. 성품이 선하고 착해서 루스드라 지역의 많은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는 모범적인 청년이였습니다. "디모데는 루스드라와 이고니온에 있는 형제들에게 칭찬 받는 자니"(행16:2). 아마 디모데는 사도 바울이 제 1차 선교여행 때 돌에 맞아 죽게 되면서도 예수님을 진지하게 증거하는 것을 직접 목격했을 것입니다. "또한 안디옥과 이고니온과 루스드라에서 당한 일과 어떠한 핍박을 받은 것을 네가 과연 보고 알았거니와"(딤후3:11). 바울이 돌에 맞는 모습을 보고 디모데는 마음에 큰 충격과 감동을 받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때 디모데는 바울이 생명을 바쳐 전하는 예수님을 자기의 주님으로 영접했을 것입니다. 
 디모데가 사도 바울을 다시 만났을 때, 루스드라를 찾아 온 사도 바울을 다시 만났을 때 디모데는 사도 바울 앞에 무릎을 꿇었을 것입니다. 자기를 믿음의 아들로 삼아 달라고 청원을 했을 것입니다. 평생을 다 바쳐 사도 바울을 스승으로 아니 영적인 아버지로 모시겠다고 무릎을 꿇고 서원을 했을 것입니다. 사도 바울에게 얼마나 큰 위로와 격려가 되었는지 모릅니다. 모두 다 자기에게 등을 돌리는 세상인데 특히 유대인들은 자기를 잡아서 죽이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는데 자기에게는 가정도 없고 아내도 없고 아들도 없는데, 믿음의 청년이 그 지역 모든 사람들의 칭송을 듣는 모범적인 청년이 자기 앞에 무릎을 꿇고 자기를 아들로 삼아달라고 청원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 사도 바울은 하나님께 무한한 감사를 드렸을 것입니다. 순교를 각오한 돌 맞음의 복음 전도가 얼마나 놀라운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실감했을 것입니다. 가장 극심한 박해가 가장 큰 기쁨과 위로의 열매를 가져온다는 역설적인 진리를 체험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무한한 감사와 영광을 돌렸을 것입니다. 
 그 사건 이후부터 사도 바울은 고난과 핍박과 박해를 기뻐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핍박과 곤란을 기뻐하노니"(고후12:10). 디모데의 사건은 사도 바울의 삶의 색깔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고난과 핍박 중에서도 기뻐하는 밝은 색깔의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환난 중에도 기뻐하나니"(롬5:3). 디모데가 위로와 기쁨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은 디모데에게 할례를 행했고 (그의 부친이 헬아인이었기 때문에) 그리고 그의 머리에 손을 얹고 안수하므로 그를 하나님의 종으로 삼았습니다. 디모데는 이제부터 바울이 가는 곳에는 어디든지 가게 됩니다. 빌립보로 가면 빌립보로 가고 데살로니가로 가면 데살로니가로 가고 로마 감옥에 가면 로마 감옥에도 함께 갑니다. 디모데는 바울에게 한 평생 큰 위로와 격려와 기쁨이 되었습니다. 디모데는 환난 중에서 만난 위로의 아들이었습니다. 

 둘째, 디모데는 자기의 일을 구하지 않고 예수의 일을 구하는 충성된 일군이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이기적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의 일을 구합니다. 자기의 이익과 자기의 성공과 자기의 평안과 자기의 행복을 구합니다. 그런데 디모데는 자기의 일을 구하지 않고 바울의 일을 구했고 교회의 일을 구했고 예수의 일을 구했습니다. "이는 뜻을 같이 하여 너희 사정을 진실히 생각할 자가 이 밖에 없음이라 저희가 다 자기의 일을 구하고 그리스도의 일을 구하지 아니하되 디모데는 나와 함께 복음을 위하여 수고하였느니라"(빌2:20-22). 바울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었겠습니까? 모두 다 자기 일에 바빠서 사도 바울의 일을 돕지 못하고, 모두 다 자기 아이들 일에 바빠서 교회 일도 하지 못하고, 모두 다 자기 사업 일에 바빠서 예수의 일도 하지 못하는데, 디모데는 자기의 일을 돌아보지 않고 바울의 일과 교회의 일과 예수의 일 만을 구하며 힘쓰고 수고하는 것을 보았을 때 사도 바울은 얼마나 큰 힘을 얻었을지 모릅니다. 
 디모데는 루스드라에서 사도 바울의 아들과 제자가 된 후 언제나 바울을 따라다니며 바울의 일을 도왔습니다. 빌립보에 갈 때도 데살로니가에 갈 때도 베뢰아에 갈 때도 고린도에 갈 때도 에베소에 갈 때도 거기 가서 사도 바울을 도왔습니다. 그런데 사도 바울이 디모데를 관찰해 보니까 디모데는 보통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바울을 돕는다고 하면서도 교회의 일을 한다고 하면서도 예수의 일을 한하고 하면서도 사실은 자기의 몸과 자기의 자기의 가족과 자기의 사업과 자기의 이름과 자기의 성공과 자기의 행복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는데 디모데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자기에 대한 관심이라고는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디모데는 몸이 약했는데도 자기 몸에 대한 관심은 없었고 디모데의 관심은 오직 사도 바울을 돕는 일이었고 오직 교회의 일을 하는 것이었고 오직 예수님의 일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자기가 해야 할 일들을 디모데에게 아무 주저 없이 맡기곤 했습니다. 마게도냐에 보내어 전도를 하게도 했고 에베소에 머물며 자기 대신 목회를 하게도 했습니다. "자기를 돕는 사람 중에서 디모데와 에라스도 두 사람을 마게도냐로 보내고 자기는 아시아에 얼마간 더 있으니라"(행19:22). "내가 마게도냐로 갈 때에 너를 권하여 에베소에 머물라 한 것은"(딤전1:3). "저희가 다 자기 일을 구하고 그리스도 예수의 일을 구하지 아니하되 너희 사정을 진실히 생각할 자가 이[디모데] 밖에 없음이라"(빌2:20,21). 
 디모데는 바울의 일과 교회의 일과 예수의 일에만 미친 사람이었고 바울을 참으로 돕는 사람이었습니다. 바울은 예수의 일에 미친 디모데를 바라볼 때 큰 감동을 받았을 것입니다. 마치 요나단 에드워즈가 자기의 사위가 될 번 했던 데이빗 브레이너드가 오직 예수의 일에 미친 것을 발견하고 큰 감동을 받았던 것처럼 사도 바울도 예수의 일에 미친 디모데를 바라보면서 큰 감동을 받았을 것입니다. 디모데를 바라볼 때마다 사도 바울의 가슴이 뜨겁게 뛰었을 것입니다. 자기도 디모데처럼 생명을 다 바쳐 예수의 일을 하려고 하는 자극을 받았을 것입니다. 디모데는 자기의 일을 구하지 않고 예수의 일을 구하는 충성된 일군이었습니다.

 셋째, 디모데는 바울의 마지막 믿음과 사랑과 소망이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 감옥에서 순교를 기다리면서 누군가를 보고 싶어 했습니다. 누군가를 뜨거운 마음으로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누군가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싶었습니다. 누군가에게 모든 것을 기대하고 싶었습니다. 그 사람이 바로 믿음의 아들 디모데였습니다. 디모데는 바울이 마지막 순간에도 믿을만한 사람이었고 사랑할만한 사람이었고 소망할만한 사람이었습니다. 사도 바울이 마지막에 아무런 미련 없이 순교할 수 있었던 것도 인간적으로 말하면 믿음의 아들 디모데가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하겠습니다. 누군가에게 자기가 할 일을 다 맡기고 죽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순교자 바울의 별이 로마의 밤 하늘에 그리고 천국의 낮 하늘에 찬란하게 그리고 기쁘게 빛날 수 있었던 것도 믿음의 아들 디모데의 작은 별이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행복한 사람이었습니다. 
 바울은 디모데가 보고 싶었습니다. "디모데야 너는 어서 속히 내게로 오라"(딤후4:9). "겨울 전에 너는 어서 오라"(딤후4:21). 마지막 순간에 보고 싶은 사람이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바울은 디모데를 뜨겁게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바울은 디모데를 이렇게 불렀습니다. "사랑하는 아들 디모데야"(딤후1:2). "내 아들아"(딤후2:1). 마지막 순간에 뜨거운 마음으로 순수한 마음으로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바울은 모든 것을 디모데에게 맡기고 싶었습니다. 바울은 주님께서 자기에게 부탁하신 사명을 이제 아들 디모데에게 부탁하고 싶었습니다. "내 아들아, 너는 내게 들은 바를 충성된 사람들에게 부탁하라 저희가 또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으리라"(딤후2:2). "내가 네게 엄히 명하노니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너는 모든 일에 근신하여 고난을 받으며 전도인의 일을 하며 네 직무를 다하라"(딤후4:2,5). 마지막 순간에 자기가 못 다 한 일을 맡길 수 있는 사람이 있는 사람은 참으로 행복한 사람입니다. 디모데는 사도 바울의 마지막 믿음과 사랑과 소망이었습니다. 
 이제 말씀을 맺습니다. 큰 별 사도 바울을 만든 작은 별 디모데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디모데는 바울이 환난 중에서 만난 위로의 아들이었습니다. 디모데는 자기의 일을 구하지 않고 예수의 일을 구하는 충성된 일군이었습니다. 디모데는 바울의 마지막 믿음과 사랑과 소망이었습니다. 하나님 나라에 있어서 주역도 필요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조역이 더 필요할 수 도 있을 것입니다. 사실 하나님 나라에 있어서 주역 조역의 구별이 별로 없습니다. 예수님은 다섯 달란트 맡은 자와 두 달란트 맡은 자에게 꼭 같은 칭찬을 했습니다. 여러분들과 제가 디모데와 같은 위로와 기쁨의 사람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자기 일을 구하는 대신 예수의 일을 구하는 충성된 일군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디모데와 같은 믿음과 사랑과 소망의 대상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 가운데서 디모데와 같은 충성된 일군, 주님의 사랑 받는 아들과 딸들이 많이 일어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