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되고 장수하는 일 / 엡 6:1-3 / 박희천 목사 / 2004.5.9 주일 
 

  오늘 본문은 효도하는 자가 받는 축복을 “네가 잘 되고 장수하리라”(3)라고 한다. 이 세상에서 참으로 잘 된 일은 잘 되고 장수하는 일이다. 아무리 잘 되어도 장수하지 못하면 그 잘된 행복을 누릴 수 없으니 허사요, 아무리 장수하여도 잘 되지 못한 상태에서 장수하면 고생이다. 성경은 이 세 가지 경우를 다 말한다.

Ⅰ. 잘 됐으나 장수하지 못한 경우

  눅12:16~21의 부자는 잘 되었으나 그날밤으로 죽었으니 잘 된 보람이 어디에 있었는가? 그러기에 욥27:8이다.

  사람이 세상에서 잘된 표준을 따진다면 왕 이상 잘 된 일이 어디에 있겠는가. 그런데 성경에 보면, 세상에서 최고로 잘 된 왕의 자리에까지 이르렀으나, 그 최고로 잘 된 왕의 자리에서 장수하지 못하므로 그 잘 됨을 누리지 못한 경우들이 몇 번 나온다. 

  왕하15:8~10에서는 스가랴가 이스라엘 왕이 된 것까지는 좋았으나 6달 만에 암살 당했고, 대하36:9~10에서는 여호야긴이 왕이 된 것까지는 좋았으나 석 달 열흘 만에 포로로 끌려갔고, 

  왕하23:31~34에서는 여호아하스가 왕이 되었다가 석 달 만에 폐위되었고, 왕하15:13~14에서는 살룸이 왕이 되었다가 한 달 만에 암살당했고, 왕상16:15~20에서는 시므리가 왕이 되었다가 7일 만에 죽었고, 왕하8:7~15에서는 아람왕 벤하닷이 병에서 완쾌되었다가 다음 날 심복 부하에게 암살당했으니, 

  아무리 잘 되었다 하더라도, 심지어 왕이 되었다 하더라도, 그 잘된 상태에서 장수하지 못하니 잘 된 보람이 어디에 있는가. 그러기에 마16:26이다.

Ⅱ. 장수하나 잘 되지 못한 상태에서 장수한 경우

  전6:3, 6에서는 아무리 장수하되, 비록 천년의 갑절을 산다 하여도, 그 심령에 낙을 누리지 못한 자의 불행을 말한다. 전2:24의 복을 전혀 누리지 못한 상태에서 장수하는 불행한 자가 아닌가.

Ⅲ. 잘 되고 장수한 경우

  왕상3:11~14에 보면 솔로몬은 잘 된 상태에서 장수했고, 대상29:28에서는 다윗이 그러했다. 시21:1~6에는 잘된 왕의 상태가 나온다. 그 왕은 

  ① 주께 힘을 얻었고(1), 한 걸음 더 나아가 
  ② 구원을 얻었는데(1), 그 구원도 보통 구원이 아니라 그 구원으로 왕의 영광이 크게 된 구원이다(5). 
  ③ 그 마음의 소원을 주셨고(2), 
  ④ 아름다운 복으로 그를 영접하시고(3), 
  ⑤ 정금 면류관을 그 머리에 씌우셨고(3), 
  ⑥ 그로 하여금 지극히 복을 받게 하셨다(6). 

  이렇게 잘 된 상태에서 영원한 장수까지 주셨으니(4) 이것이 바로 참으로 잘 된 일이 아닌가. 시61:5에서는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주의 이름을 경외하는 자가 받는 기업을 주시는 동시에 6절에서는 장수까지 주셨다.

  신4:40, 11:9, 12:28, 22:7, 잠3:2, 16, 22:4에서는 왕이 아니더라도 개인적으로 잘된 상태에서 장수하는 경우를 말씀했고, 시91:15~16에서는 하나님께서 시인으로 하여금 환난 때에 건지시는 영화를 주신 상태에서 장수케 하였으니, 이런 일들이 참으로 잘 된 일이 아닌가. 이 잘 된 상태에서 장수하는, 즉 참으로 잘 되는 축복을 누가 받는다고…? 

  엡6:1~3은 말하기를 부모에게 순종하고 공경하는 자녀들이 받는다고 하였다.

결  론

  오늘은 어버이 주일이다. 우리 모두 부모에게 순종하고 공경하여, 잘 된 상태에서 장수하는, 참으로 잘 되는 복을 받아 누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