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사람들의 7H      
최근 한 주간지는 억대 연봉자들을 중심으로 커버스토리를 다루었는데, 그들의 공통적인 성공 비결은 바로 가정의 행복이었습니다. 현대에 와서 전통적으로 가져왔던 "돈 다음 가족"이라는 등식이 점점 깨지고 있습니다. 

요즘 네티즌들이 현대 사회를 이끌어 가는 주인공처럼 인식되고 있습니다. 물론 저는 네티즌들의 영향을 과소평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N세대 보다 H세대가 나타나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그럼 H세대란 어떤 행동 특성을 가지고 있을까요? 전 H세대의 특성을 일곱 가지로 생각해 봤습니다. 첫 번째는 'Heart'입니다. 요즘 해피 메이커라는 상품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해피 김치까지 나왔는가 하면, 의학계에서는 항(抗) 우울제인 '프로작'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이 팔리는 약이 되어 있습니다. 어쩌면 이런 것들이 즐거움을 가져다 준다고 생각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행복은 바로 가슴에서부터 우러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의 미시간 호프대 심리학 교수인 데이비드 마이어스는 행복에 관한 여러 가지 논문들을 추적해 재미있는 결론 하나를 얻었습니다. 그것은 성별이나 나이, 소득수준, 심지어는 결혼 유무까지도 행복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행복의 열쇠는 높은 지위나 보수가 아니라 보다 적극적인 마음 성격 등을 갖추는데 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무엇보다 H세대는 가슴이 뜨거운, 또 가슴이 충만한 사람이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두 번째 H는 'Habit'이라 얘기하고 싶습니다. 우리 모두는 습관이 있습니다. 심지어는 예수에게도 습관이 있었습니다. 특별히 전 '행복도 습관이다'라고 믿는 사람입니다. 더구나 습관은 습관으로만 정복됩니다. 영국 속담에는 "새 습관을 만들어 내는 것이 오랜 습관에서 벗어나는 것보다 천 배나 쉽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H세대가 되어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다짐한다면 다른 것보다 행복 습관을 더욱 많이 쌓아가기를 바랍니다. 

이런 재미있는 얘기가 있습니다. 어떤 여자가 경상도 남자와 데이트를 했습니다. 그런데 경상도 남자가 말이 워낙 없어서 여자가 말을 걸려고 "자기야, 저 꽃 좀 따 줄 수 있능교" 했더니 남자가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와.. 니꺼가."

이런 무뚝뚝함. 이런 것이 어쩌면 그들의 문화습관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정작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어쩌면 그런 습관까지도 뛰어넘는 천국의 문화를 우리 삶에 끌어들이는 작업이 필요하지 않은가 생각해 봅니다. 

이제 세 번째 H가 있습니다. 그것은 'Hour'입니다. 미국의 퍼스트 레이디였던 바바라 부시 여사가 한 여자 대학에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시험에 합격하지 못했거나 거래 한 건을 성사시키지 못했다고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후회하진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부모, 배우자, 자녀, 친구와 더 많은 시간을 갖지 못했다면 반드시 후회할 것입니다." 그리고 연설 말미에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우리 사회의 성공 여부는 백악관이 아니라 여러분의 가정에 달려 있습니다." 가정이 가정답기 위해서는, 가정이 시간으로 쌓아 올려지는 성과 같다는 말을 명심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행복한 사람들의 7H중 네 번째는 Humor(유머)입니다. 유머야말로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의 창입니다. 여러 가지 표현 중 웃음, 미소, 기쁨은 기독교의 철학과 세계관을 집약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특별히 심리학에서는 유머요법 이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광고 중 시계 광고를 유심히 살펴보면, 어떤 시계든 시계바늘이 10시 10분을 가리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이 의미는 바는 스마일, 빅토리입니다. 즉, 찡그린 인상이 아닌 아주 밝고 환한 모습을 보여주게 되는 것입니다. 같은 제품의 회사 시계라도 그 시계바늘이 어떻게 보여지냐에 따라 판매량에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H세대의 주인공이 되고자 한다면 함께 웃을 줄 아는, 유모감각이 탁월한 삶을 지향하고 연습해 보길 바랍니다. 윌리엄스는 이런 유명한 말을 했습니다. '기뻐서 웃는 게 아니라 웃기 때문에 기뻐진다.' 이 말을 절대로 놓치기 마시기 바랍니다. 

그 다음의 H는 Hug(포옹)입니다. 제가 '요법'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했는데 이 '요법'이 가장 잘 어울리는 말이 바로 '포옹요법'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제가 필리핀에서 연수하고 있을 때 이런 문구를 봤습니다. '네 아이의 입에 약을 털어 넣기 전에 네 아이를 껴안아라. 바로 오늘.' 자주자주 가정의 행복을 만들기 위해 가족을 껴안아 주시길 바랍니다. 또, 이런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지난 50년대는 인체의 유해한 요인으로 잘못된 음식에 관한 연구가 성행했습니다. 60년대는 금연, 70년대 운동부족, 80년대 유전학적 연구였습니다. 그러나 90년대와 그 이후에는 질병의 요인에 대한 연구작업이 중심 축을 이루면서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과학자들이 밝혀낸 질병의 가장 큰 요인은 바로 '사랑의 결핍'이었다고 합니다. 사랑을 보충해 줄 수 있는 것은 포옹밖에 없다는 것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여섯 번째는 Harmony(조화)입니다. 제가 입고 있는 옷 색이 조화를 이루어야 멋있게 보입니다. 향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안용 스킨과 몸에 뿌리는 향수가 다르면 충돌이 이루는 것처럼 모든 것들은 조화를 이루는데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은 독불장군을 원하지 않습니다. 집안에 소프라노만 있으면 잡음만 커지기 마련입니다. 서로가 조화를 이루는 삶을 지향해 나가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은 Hope(소망)입니다. 미국의 자동차 산업의 대부인 찰스 키터링은 80이 넘어서도 새로운 기계를 발명하는데 매우 열심이었습니다. 그가 83번째 생일을 맞게 됐을 때 "이제는 연구를 중단하고 좀 쉬시라"는 아들의 말에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오늘만 생각하는 사람은 흉하게 늙는다. 하지만 나는 항상 미래를 바라본다." 우리의 소망, 그것이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삶의 가치와 질을 달라지게 만듭니다. 우리의 미래는 저 밝고 밝은 천국, 그리고 그 나라에 대한 소망에 있습니다. 

이 일곱 가지 H를 꼭 붙잡아서 우리 인생을 보다 가치있고 행복하게 바꾸는, 그래서 모두 새로운 시대의 주인공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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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길원 목사 - '교회와 사회가 건강하려면 가정이 먼저 건강해야 한다'는 소신과 신념에 가득 차 있다. 기독교가정사역연구소 소장으로, 재치있는 유머와 탁월한 화술로 가정회복의 절실함을 즐겁게 전하는 가정회복 전도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