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의 신앙 (요 1:35-45)

성경을 읽으면서 열두 제자들을 보면 각기 특색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베드로는 수제자로서 성격이 급하고요 그래서 실수도 많이 했습니다. 반면에 적극적이고 용감했습니다. 그래서 초대교회에서 그가 성령의 체험을 한 이후에 하루에 3,000명이나 회개시키는 능력의 종이 되었습니다. 그 이외에 세리 마태, 의심 많던 도마 그리고 예수님을 배반한 가롯 유다 모두 모두 특색이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중에 오늘 본문에 나오는 안드레는 별반 특색이 없는 사람입니다. 오늘 우리와  똑 같은 평범한 사람 같습니다. 그런데 그에게는 특별한 신앙심이 있었습니다. 그의 신앙심은

1. 스승의 가르침을 쫓는 신앙심이 있었습니다. 본문 35-36절을 보면 안드레가 자기의 스승 요한이 말하는 “보라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 라는 그의 말을 듣고 예수를 좇았다고 했습니다. 인간의 역사를 보면 신화가 지배하는 사회이건, 종교가 지배하는 사회이건, 학문이 지배하는 사회이건 간에 스승의 가르침을 따라 그분을 좇는 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이것이 기독교 신앙의 첫걸음입니다.

2. 안드레의 신앙은 행함이 있는 신앙이었습니다. 그 행함은 자기의 경험과 합리성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새롭게 따르는 스승 예수님의 가르침에 근거한 것이었습니다. 모든 종교는 자신들이 섬기는 대상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분의 가르침을 절대적인 진리로 믿고 따르는 것입니다. 그때 그곳에 기적이 일어나게 됩니다.
요한복음 6장에 의하면 예수께서 빌립을 시험코자 하시는 기적이 나옵니다. 광야에서 5,000명 정도의 사람들에게 떡을 먹여야 하는 딱한 사건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빌립이 예수님께 말했습니다. 예수님! 이 사람들을 먹이려면 200데나리온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 광야에서 어떻게 그 많은 떡을 구할 수 있겠습니까? 광야에서 돈도 없고 떡을 구할 곳도 없고 되돌려 보내자는 말입니다. 
저는 지난번 3월 초순에 한일장신대학교 신대원 학생들과 이스라엘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그곳에 가 보니깐 광야가 어떤 곳인가를 알수 있게 되었습니다. 광야는 일년에 100 밀리 미리 이하의 비가 내립니다. 그래서 광야에서는 동식물이 살 수없습니다. 한국은 하루에 100 밀리 미리의 비가 내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풀 한포기, 꽃 한송이 없는 광야, 있다면 그저 아까시야 종류인 싯딤 나무만 가끔 서 있는 그 광야에서 5,000명을 한꺼번에 먹인다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그래서 빌립은 아예 불가능하다고 대답했습니다. 제가 200데나리온을 계산해 보니깐 남자 하루 품삯이 1데나리온이니깐 약 3만원씩만 잡아도 600만원 입니다. 일당이 5만원이면 1,000 만원입니다. 매우 큰돈입니다.
그때 안드레가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한 아이로부터 받아서 내어놓았습니다. 그리고 말했습니다. “주님, 이것이 이 많은 사람들에게 얼마나 되겠습니까?”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이 사람들로 떼를 지어 앉게 하라 그리고 먹게 하라!” 그 결과는 어떻게 되었습니까? 먹고 남은 조각이 열 두광주리에 찼더라! 안드레의 행함이 있는 신앙의 결과입니다. 

3. 안드레는 그리스도의 복음을 가까운 이웃에게 전하는 복음전도의 사명자 이었습니다. 특별히 자기의 형 베드로를 주님 앞으로 인도했습니다. 본문 41절을 함께 읽어 보십시다. 보면 “그가 먼저 자기의 형제 시몬을 찾아 말하되 우리가 메시야를 만났다 하고 데리고 예수께로 왔다” 그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전도의 방법 가운데 사도바울이 디모데에게 말한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라는 말씀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금번에 안드레의 신앙을 묵상하면서 많은 깨달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형 베드로 때문에 항상 제2인자 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특색이 없는 신앙을 가진 것처럼 보이지만 스승의 가르침을 좇아 행함이 있는 신앙을 가짐으로 훌륭한 복음 전도의 사명자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하고 있는 이 교정 복지선교회, 눈에 보이는 결과가 설령 없다 할지라도 씨를 뿌리면 그 곳에 열매가 맺힐 것을 분명히 믿기에 이렇게 모여서 예배를 드리고 기도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가 하는 일을 통해 큰 영광을 받으시기를 간구합시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