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 마태복음 27:27-52 / 박희천 목사  

Ⅰ. 말뜻

십자가는 헬라어로 “스타우로스(stauros)”라고 하는데 이 말은 “선다“라는 동사에서 나온 명사로 “서 있는 몽둥이”라는 뜻이다.

Ⅱ. 십자가 모양

(1) 세워 놓은 몽둥이 그대로의 모양 … I
(2) 안토니(Anthony) 십자가 … T
(3) 안드레(Andrew) 십자가 … ×
(4) 예수님께서 달리신 십자가 … +

Ⅲ. 십자가 형벌

  십자가는 반역죄, 전쟁터에서 이탈한 죄, 강도, 해적, 암살, 소요죄 등을 범한 자들을 벌하는 사형틀이다. 십자가 형이 선고되면 먼저 죄수에게 채찍질을 하고, 죄수로 하여금 형장까지 십자가를 지고 가게 한 후, 형장에 이르자 죄수를 십자가에 매달아 굶어 죽기까지 내버려 두든가, 못을 박아 죽이기도 한다.

  십자가의 고난은, 특히 유대 나라처럼 날씨가 더운 지방에서는 이루 말할 수 없다. 열대 지방의 열기와 못박힌 상처에서의 출혈로 온 몸에 열이 나는데 몸의 당김과 갈증으로 열은 더 심해진다. 거친 못에 찔린 상처는 부풀어 오르고, 찢어진 힘줄과 신경은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더한다. 

  머리와 위장의 동맥은 출혈되어 무서운 두통이 따른다. 정신은 공포로 혼미해지고 온 몸에 열이 나는 경련은 상처를 더 크게 찢어 놓으니 실제로 죽기 전에 벌써 여러 차례의 죽음을 맛보다가 마지막에는 피와 물이 다 쏟아져 기운이 진하여 죽게 된다. 그러므로 로마 사람들은 십자가 형벌은 커녕 십자가라는 단어까지도 그들의 생각에서 사라지기를 바란다고 한다.

Ⅳ. 예수님의 십자가

  예로부터 많은 죄수들이 십자가 형벌을 받아 왔다. 알렉산더 대왕은 두로를 점령한 후 2천 명의 전쟁 포로를 십자가에 못박아 죽였다. 예로부터 못박힌 수많은 십자가 가운데 왜 예수님께서 지신 십자가만이 우리 기독교와 관련이 있는가? 그 이유는 :

(1) 하나님의 아들이 지신 십자가인고로,
(2) 사랑으로 지신 십자가인고로(갈2:20, 계1:5)
(3) 속죄의 십자가이기 때문이다.

결  론 

  오늘부터 고난 주간이 시작된다. 고난 주간이 시작되는 첫 날 우리는 우리 죄를 위하여 십자가에서 찢어 주신 주님의 살과 흘려 주신 주님의 피를 기념코자 한다. 바로 기념하여 은혜되기 바란다.